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 마왕의 딸은 너무 친절해 5

마왕의 딸은 너무 친절해!! 5
사카모토 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무섭기로 소문난 마왕 아리만에게는 그와 정반대로 너무 귀여운 외동딸이 있다. 외모만 귀여운 게 아니라 하는 행동도 착한 '두' 때문에 마왕으로서의 체면(?)이 깎이고 있는 것을 걱정하는 아리만. 보다 못한 측근 쟈히가 두를 마왕의 딸다운 극악무도한 마족으로 키워보겠다고 자원한다. 그러나 두는 쟈히가 익히 아는 마족들처럼 생명을 경시하고 약자를 괴롭히기는커녕 동물에게도 인간에게도, 심지어 마족과 적대 관계인 천사에게도 상냥하고 친절하다. 그래도 두에게는 마족의 피가 흐르니까 언젠가는 마족답게 악에 물들 거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두의 귀여운 얼굴을 보면 좀처럼 그런 예감이 안 드는데...

사카모토 유야의 만화 <마왕의 딸은 너무 친절해> 5권은 마계를 떠나 천계를 여행 중인 두와 쟈히의 모험을 그린다. 우연히 발견한 빈집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낸 두와 쟈히는 숲에서 어젯밤에 읽은 그림책에 나온 요정들을 만난다. 신이 난 두와 달리 요정들은 마족의 피가 흐르는 두를 경계한다. 한편 마계에서는 두를 다시 마계로 데려오기 위해 천사 마유가 포함된 마족 정예부대를 구성한다. 마왕의 측근들은 천사가 포함된 마족부대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두의 귀여움과 친절함에 반해서 동족과의 싸움을 불사하는 천사들의 협력에 마왕의 마음이 조금씩 열린다. 역시 귀여움이 세상을 구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