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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을 사랑이 하고 싶어 2
유우키 하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2월
평점 :

시노는 중3 때 만난 첫사랑 세나가 전학을 가면서 헤어진 이후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다른 연애를 안 했다. 4년의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시노는 밴드 동아리에 가입하는데 놀랍게도 그곳에 시노의 첫사랑 세나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세나는 과거의 순수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 여자 저 여자 집적거리며 노는 날라리 중의 날라리. 시노는 그런 세나에게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예전보다 훨씬 멋있어지고 기타도 잘 치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설렌다. 세나 또한 시노는 연애 대상이 아니라며 거리를 두면서도 묘한 행동으로 시노의 마음을 자꾸만 흔든다.
유우키 하루의 만화 <너를 잊을 사랑이 하고 싶어>는 요즘 내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이성애 로맨스 만화 중 하나다. 로맨스 만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소위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할 때 여주가 남주에 대해 좋아하는 점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점까지 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노는 세나에 대해 좋아하는 점(외모와 기타 실력)과 좋아하지 않는 점(복잡한 여자관계, 사람 헷갈리게 하는 태도)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좋아하지 않는 점을 (세나가) 고치지 않으면 좋아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 면이 멋있다. 세나한테 "네가 나한테 상처 줘도 나는 그렇게 쉽게 상처 받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좋았다. 시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