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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6
서이레 지음, 나몬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3월
평점 :

<자명고> 공연 첫날 무대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정년은 배역 교체라는 굴욕을 당한다. 보다 못한 부용은 자신이 다니는 여자고등학교 합창부 연습에 정년을 데려간다. 그곳에서 정년은 '합'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자명고>의 모든 배역을 연습하는 특훈을 시작한다. 정년의 1호 팬을 자처하는 부용은 자신의 집으로 정년을 초대해 연습 상대가 되어 준다. 정년은 <자명고>의 모든 배역을 연기해도 구슬아기만은 연기가 잘 되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던 정년은 주란의 구슬아기 연기를 보면서 답을 얻는다.
<정년이> 6권은 자신의 연기에만 신경 쓰느라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신경 쓰지 않았던 정년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극복하면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이 자세히 나온다. 무대 위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다 결국 혼절해 버린 주란을 대신해 구슬아기를 연기하게 된 정년은 자신을 못 미더워 하는 소복 단장 및 단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한다. <자명고>의 남은 공연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전국 순회공연 또한 마친다. 특별부록 <조연의 일> 하 편은 상 편에 이어 도앵과 숙영의 진한 인연을 그린다. 도앵과 숙영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외전 나왔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