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PPP 3 - My Fairy Lady
마폴로 3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오토가미 가쿠온은 자식으로 일곱 쌍둥이가 있다. 그 중 '범재'인 라키를 제외한 천재 여섯 명을 '오토가미 여섯 쌍둥이'로 명명해 어릴 때부터 연주자로 키웠는데, 어머니의 간청으로 뒤늦게 음악 학교에 입학해 피아노의 세계에 뛰어든 라키가 천재로 소문난 여섯 형제들에게 도전한다. 


문제는 라키가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와 형제들과의 비교를 당한 탓인지, 피아노를 연주할 때 음량이 p나 pp 정도가 아니라 pppppp 정도로 작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라키의 연주에 특별한 매력이 있는지, 오토가미 여섯 쌍둥이 중 한 명인 레이지로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이번에는 미밍과의 대결을 앞둔 상태다. 


미밍은 유한 분위기의 레이지로와 다르게 엄청나게 통통 튀고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로, 연주 또한 남들의 의견이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선보인다. 이로 인해 라키와 미밍의 공식 첫 대결인 전 일본 학생 콩쿠르에서 지정곡이 아닌 곡을 연주하는 사고를 치고, 라키의 사연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가쿠온의 분노가 극에 달한다. 


초반에는 천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어머니와 단 둘이 힘든 삶을 산 라키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했는데, 전개되는 내용을 볼수록 천재임을 인정받고 아버지의 보호 아래 살아온 여섯 쌍둥이도 각자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이 연주하는 여섯 명의 천재보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연주하는 일곱 명의 아티스트를 가진 세상이 더 낫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