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남자아이 1
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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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선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이 인기다. 젠더리스란 "성이 없거나 성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으로, 일반적으로 자신의 성별에 요구되는 옷차림을 거부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타일을 꾸미는 것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서 남자가 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거나 여자가 남성용 슈트 차림을 하는 것. 젠더리스 패션까지는 아니어도,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한국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Pom의 만화 <선배는 남자아이>의 선배 '하나오카 마코토'도 그런 부류의 남자아이다. 남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저런 '미인'이 있었나?" 하고 돌아볼 정도로 예쁜 그는, 사실 짧은 머리에 바지 차림을 '해야 하는' 남학생이다. 하지만 마코토는 여학생들이 주로 하는 긴 머리와 치마 차림을 고수하고, 이로 인해 몰상식한 남학생들로부터 놀림이나 괴롭힘을 당할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차림을 하는 것은, 이 모습이 진정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어느 날 한 학년 후배인 '아오이 사키'라는 여학생이 마코토에게 고백을 해온다. 마코토는 '여자를 좋아하는' 아오이가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며 조심스럽게 자신이 (여자처럼 보여도) 남자임을 고백하는데, 아오이는 마코토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상관 없다며 맹렬하게 다가온다. 그런 아오이를 막는 아오이의 오랜 절친 '류지'의 눈빛 또한 심상치 않다. 이 참신한 삼각관계의 행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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