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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카 스미레 11 - 완결
타카나시 미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평점 :

마침내 완결이다. 장장 7년에 걸쳐 이 만화를 읽었는데, 완결에 이르러서야 알게 된 레이의 사연이 안타깝다.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저주 때문에 인간을 사랑할 수 없었던 레이가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인간을 만나 저주를 풀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전개인데, 생각해 보니 <미녀와 야수>의 야수 같네? 그러고 보니 부모님 간병하느라 좋아하는 공부도 못 하고 연애할 엄두도 못 냈던 스미 할머니(스미레)는 벨 같고.
얼굴도 예쁘고 연기력도 상당한 스미레가 영화 배우의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성공과 행복도 쟁취하는 길은 없는 걸까. 나의 아름답고 훌륭한 면을 좋아해 주는 사람도 좋지만, 나의 고독과 슬픔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진짜 내 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결말이라서 좋았다. 마시로가 등장하는 번외 편도 알콩달콩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