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2 - 한 잔 더 생각나는 날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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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히카의 인기 시리즈다. 총 3부작인데, 3권의 결말을 봐서는 4권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형식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와 비슷하다. 에피소드의 전반부는 주인공이 하는 일이 나오고, 후반부는 주인공이 일 끝나고 먹는 음식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이 <낮술>인 만큼 에피소드마다 식사에 곁들이는 술(술에 곁들이는 식사일지도)이 꼭 나온다. 1권에선 일본 음식이 많았는데, 2권과 3권에선 외국 음식(한국 음식도 나온다)도 많이 나온다. 


주인공 쇼코는 '밤의 지킴이'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전문대 졸업 후 미팅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결혼했던 쇼코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마치고 이혼한 지 얼마 안 되었다. 둘 사이에는 딸 하나가 있는데, 쇼코가 집도 없고 안정된 직장도 없어서 현재는 남편이 맡고 있다. '밤의 지킴이'라는 일은 쇼코의 고향 친구(현 사장)가 소개해 줬다. 간병이 필요한 노인, 야간 근무를 하는 싱글맘, 밤에 잠을 못 자는 사람 등을 위한 일종의 도우미다. 


1권에선 쇼코가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2권과 3권에선 쇼코의 연애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쇼코의 연애 상대는 1권에서 사장의 심부름으로 만났던 오사카 남자 가도야 씨다. 불법적인 일을 하고 결국 감옥 근처까지 가지만, 사람 자체는 나쁘지 않고 쇼코와 식성이나 음식 취향도 잘 맞고 무엇보다 쇼코를 아껴주고 잘 챙겨준다. 엄마의 연애를 딸이 어떻게 받아들이지 쇼코가 걱정하는 걸 보면 4권이 무조건 나오지 않을까.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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