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애의 아이 9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2월
평점 :

2023년 4월 애니메이션 방영 예정작 <최애의 아이>의 원작 만화 9권을 읽었다. 호시노 아이라는 아이돌의 팬이었던 두 남녀가 호시노 아이의 쌍둥이 남매로 환생한다는 설정의 이 만화는, 호시노 아이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가 남긴 두 아이(아쿠아와 루비)가 직접 연예계에 뛰어들어 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을 통해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의 잔혹하고 추악한 이면을 보여주는 형식을 취한다. (미스터리 스릴러에 연예와 연애까지 더해져 있으니 재미가 없을 수가...)
9권은 전편으로부터 반 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그동안 아쿠아는 독설 캐릭터로 방송에 자주 출연하게 되었고, 루비가 속한 아이돌 그룹 B코마치는 MV 조회수가 폭발하며 인기 상승세인 상태다. 루비는 아쿠아가 패널로 출연 중인 인기 프로그램 <심층취재 원 찬스>의 리포터로 출연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이 프로그램의 디렉터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자극적인 소재 채택은 물론 허위 내용 보도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심층취재 원 찬스>의 AD 요시즈미는 언젠가 자신이 디렉터가 될 날을 꿈꾸며 디렉터가 시키는 대로 하지만, 인터넷과의 경쟁 때문에 업계 사정이 점점 더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자신이 디렉터가 된다 한들 지금의 디렉터와 다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 와중에 문제의 디렉터가 방송에 출연한 코스튬 플레이어를 무시하고 성희롱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송 자체가 폐지될 위기에 처한다. 과연 요시즈미는 어떻게 될까... 갑자기 분위기 직장물인데, 그래서 더 실감 나고 공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