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가타리 5] 과거를 봉합하며 사랑을 키우는 두 사람

모노노가타리 5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2월

마음이 깃든 기물을 일컫는 '츠쿠모가미'. <모노노가타리>는 츠쿠모가미에게 둘러싸여 보호받으며 자란 소녀 '보탄'과 츠쿠모가미에 의해 혈육을 잃어서 츠쿠모가미를 증오하게 된 소년 '효마'가 함께 살면서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4권에서 효마는 자신의 누나와 형을 죽인 원수인 지우산이 움직이게 된 원인이 보탄임을 알게 된다. 보탄은 자신 때문에 효마가 끔찍한 일을 겪게 되었다며 괴로워하고, 효마는 보탄이 괴로워할 일이 아니라며 오히려 보탄을 위로한다. 

5권에서 보탄은 혼자서 그 때 그 사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너무나 끔찍해서 스스로 봉인해 두었던 과거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그 기억은 부모를 잃은 보탄을 키우고 싶다며 나타난 먼 친척들에 관한 것으로, 이들 때문에 보탄은 더 이상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었고, 그 대신 인간이 아닌 츠쿠모가미에게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보탄의 사연을 알게 된 효마는 보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진다. 위기를 극복하며, 과거를 봉합하며 사랑을 키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애틋하다. 어서 6권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