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5 - 문답 1334
마츠이 유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11월
평점 :

가마쿠라 막부의 후계자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아시카가 타카우지의 반역으로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던 실존 인물 호죠 토키유키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다. 토키유키는 시나노 스와 대사의 당주인 스와 요리시게의 보호 아래 신분을 숨기며 살고 있다. 토키유키가 워낙 어린 데다가 얼굴을 본 적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설마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싶었는데, 당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럽기도 했고 토키유키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활약을 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5권은 바로 그런 인물 중 한 명이 토키유키와 직접 대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시나노 슈고 오가사와라 사다무네는 토키유키를 불러서 대체 누구이며, 어떤 연유로 스와를 위해 일하게 되었는지 등의 질문을 받는다. 토키유키는 긴장을 숨기며 차분하게 (거짓으로) 대답하지만, 오가사와라는 좀처럼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한편 스와는 호죠의 잔당들을 모아 자신의 군에 편입시킨 후, 조만간 그들이 모셨던 주군의 아들인 토키유키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릴 계획을 세운다. 스와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토키유키를 데리고 있는 데에는 이런 현실적인 목적도 있었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