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의 약속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푸아로 셀렉션 7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정연희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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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은 대체로 시체 한 구가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3분의 1 정도에 이르러야 시체가 등장한다. 시체의 정체는 소설의 3분의 1 지점까지 독재자처럼 굴면서 자식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만들었던 보인턴 노부인. 노부인이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았던 걸 감안하면 자연사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워낙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안 좋았던 데다가 손목에 주삿바늘 자국으로 보이는 작은 상처가 발견되면서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급부상한다. 


한편 근처를 여행하고 있던 에르퀼 푸아로는 기차로 이동하는 중에 우연히 엿들은 누군가의 한마디 - "너도 알잖아? 그 여자는 죽어야 해?" - 가 노부인 가족의 일원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알고 경악한다. 처음에는 그 말을 한 사람을 중심으로 범인을 추리하다가 나중에는 (불확실한 심증이 아니라) 확실한 물증을 중심으로 사건을 추리하는 것으로 수사 방식을 바꾸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검색해 보니 올해 초 미타니 코키 각본을 쓴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방영되었다고 한다. 원작의 배경은 예루살렘인데, 리메이크된 일본 드라마의 배경은 와카야마의 구마노코도.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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