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과 황금 5
키타노 에이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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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대기근이 발생한 아일랜드를 떠나 신대륙 미국에 도착한 아멜리아와 코너의 모험을 그린 만화. 우여곡절 끝에 미국 동부를 빠져나와 서부로 향해 가고 있는 아멜리아와 코너는 철도 기사인 테드와 그의 아내 안나를 만나 그들과 함께 노예주 켄터키로 간다. 부호 모랄레스의 저택에서 이사야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한 흑인 노예가 아멜리아를 납치해 가는 바람에 위기에 빠진다.


5권에는 아멜리아를 납치한 흑인 노예의 사연이 자세히 나온다.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던 그는,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여자로 인해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소망을 발견한다. 과연 그는 자신의 소망대로 무사히 노예주를 탈출해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한편 아멜리아는 무사히 이사야를 만나 다시 서부로 향하는 길에 오르지만, 늘 함께 다녔던 코너는 테드, 안나와 함께 먼저 떠난 후라서 만나지 못한다. 적적함을 느끼는 아멜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둘이 주인과 종복 이상의 관계일지도 모른다고 느낀 건 나뿐일까. 책의 후반부에는 카일의 이야기가 번외편으로 실려 있다. 작가 후기도 재미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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