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또예프스끼에 관한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열린책들에서, 200주년 기념 선집이 나왔나보다. 그런데 두가지가 아쉬운데, 1) 전집이 아니라는 것, 2) 열린책들이 자체 운영하는 표기법 대신 로마자 표기법을 따른 것이다. '라스꼴리니꼬프'와 '까라마조프'를 앞으로는 볼 수 없다. 열린책들이 열린책들다움을 버리면 굳이 찾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전집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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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영국문학을 좋아했더랬다. 찰스 디킨스의 시를 연상케 하는 문장들은 원문으로 읽고 싶은 욕구가 샘솟을만큼 어찌나 아름다웠던고.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 문학이 내게로 다가왔다. 어떤 것이 먼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2012년 경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 개봉 전, 위고의 원작을 이형식 교수의 번역본으로 읽은 게 결정적이었으리라. 한마디로 굉장히 어려웠다. 영미문학과는 다르게 철학적인데다 작가 특유의 장광설이 따라가기 힘들었는데, 거기에 직역을 고집한 이형식 교수의 문장은 어려움을 한층 더해 주었다. 

그런 만큼 5권을 마쳤을 때 성취감은 비할 데가 없었다. 직역한 번역문이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졌고, '빅또르 위고', '빠리', '떼나르디에' 같은 외래어 표기법을 무시한 원어에 가까운 발음들은 진짜 프랑스어를 읽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최근 민음사에서 소장용 리커버가 나왔지만, 나는 이 판본을 여전히 갖고 싶다.

초반, 미리엘 주교가 은촛대를 장발장에게 주면서 '내가 당신의 영혼을 사서 주님께 드렸소.'라고 말하는 장면이 마지막에 장발장이 '주교님이 지금 나를 보면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실까'하고 고백하는 장면과 묘하게 대구를 이뤘고, 이는 영화에서도 충실히 다뤄졌다. 원작과 영화 모두 사랑한다. OST마저도.


『파리의 노트르담』은 정기수 교수 역본으로 읽었다. "~올시다" 같은 어투가 상당히 옛스러운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파리', '주피터' 등 번역어가 싫었기에, 이 역본은 그다지 사고 싶지 않다. 내용만은 최고였다. 2019년 불에 타버린 노트르담 성당의 운명을 예견했음인지, 그는 성당의 모습을 지루하리만치 세세하게 묘사했다. 콰지모도의 애절한 감정을 암시한 에필로그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를 소재로 한 프랑스 뮤지컬의 OST도 굉장히 좋아한다.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이형식 교수의 두 번역서는, 작품 자체는 독창성 면에서 한단계 아래라고 본다. 『웃는 남자』의 마지막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 어느 작품을, 『93년』은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번역의 수준 만큼은 『레 미제라블』에 필적했다고 본다.








『바다의 노동자』는 독특한 작품이었던 것 같지만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판타지적 성격이 강했다.


『사형수 최후의 날』은 사형제를 반대하는 젊은 날 위고의 격정적인 목소리를 담았다. 설득력이 있는 글인지는 모르겠다.







거의 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근래 읽은 위고의 작품은 희곡 『왕은 즐긴다』이다. 알다시피,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원작이었기에 선택했던 것. 놀라웠던 점은, 많은 부분을 각색했음에도 원작의 설정과 대사가 상당히 그대로 쓰여 있었다는 점이다. 위고의 말로 널리 회자되는 '인생은 꽃, 사랑은 그 꽃의 꿀'이라는 대사도 여기에서 나왔는데, 오페라에는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희곡임에도 재미있게 읽었다.








읽어야 할 위고의 책들...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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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진도율을 나타내는 무슨 지수가 있는데, 찾기 어려워 패스)


철학자 강유원은 한 강의에서 "고전을 왜 사느냐"라고 자문하면서 "인테리어"라고 답했다. 애서가를 자처하며 책을 사는 많은 이들이 겪는 일일텐데 나도 예외는 아니다. 알라딘중고, 네이버 중고나라 서비스로 정리했지만, 아직도 많은 책들이 내 책장에 '인테리어' 또는 '적폐'로 남아 재판매되거나 주인이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글은 자학 또는 질책하기 위해 쓴다. 읽지 않고 쌓아만 두면서 틈만 나면 다른 책을 사려는 나를 꾸짖는 포스팅이다. 아래 소개된 책들은 구입한 지 최소 1년은 경과된 것들이다.




우리 모두는 천병희 선생에게 빚을 지고 있다. 『일리아스』,『오뒷세이아』,『아이네이스』는 대학도서관에서 대출하여 강대진 해설서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는데 사놓고 안 읽었다. 다른 책들은 거의 읽어보지 않았다. 플라톤 책들은 알라딘중고를 통해 꽤 구입했지만 모두 팔고 두 권만 남았다.




베르길리우스를 마음으로 섬기는 단테는 자신이 호메로스 등 대선배들과 동급임을 『신곡』을 통해 은연중에 과시한다. 『신곡』은 열린책들에서 나온 김운찬 교수의 두번째 개정판(3권 분권)을 두번 읽었으나, 단권에 대한 로망 때문에 팔고 구판을 샀고, 이어 박상진본, 한형곤본을 알라딘중고를 통해 구입했으나 한형곤본은 팔았다. A.N. 윌슨의 단테 평전인『사랑에 빠진 단테』는 2015년 서울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재미있게 읽었고, 이후 절판된 것을 알라딘중고에서 좋은 가격에 샀다. 이렇게 정리한 책들 전부를 거의 펼쳐보지도 않았다.




 

단테와 『왕좌의 게임』때문에 한창 중세에 빠져서 관련 책들을 알라딘중고를 검색하고 사모았는데, 다 팔고 세 편만 남았다. 신촌의 어느 중고서점에서 구입한『비잔티움 연대기』전 3권(구판)과, 2015년 서울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고 절판 직전 교보문고 등을 통해 구입한 수잔 바우어의 『중세 이야기』2권, 알라딘중고에서 구입한『중세, 하늘을 디자인하다』가 그들. 모두 중고시장에 내놓긴 했지만, 안 팔리더라도 언젠가는 읽을거라는 생각은 한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야심차게 사긴 했지만 주제를 알고 사실상 포기한 상태, 20대 중반 충격을 주었던 박노자의 책들 2권을 알라딘중고 종로점에서 샀지만, 미제국주의에 대한 그의 예측이 빗나간데다 최근 행보를 보면 이상하기 그지 없어, 되팔곳도 없으니 책장이 차면 그냥 버릴 듯하다. 한영우의『율곡 이이 평전』은 내놓긴 했지만 조선왕조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면 최고 경세가의 생애를 언젠가는 읽을거란 생각은 하고 있다.




한때 열광했고, 지금도 전집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 시바 료타로의 책들. 창해의 전권을 새책으로 구입했었으나 팔아버렸던 아픈 과거가 있다.『료마가 간다』는 대학도서관과 서울도서관을 통해 두 번, 『신센구미 혈풍록』은 대출로만 한 번 읽었고, 『미야모토 무사시』는 아직껏 못 읽고 있다. 『타올라라 검』만 최근 다시 정독했다.




예술 관련 책은 4권 남아 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대학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고 절판된 책을 좋은 가격에 가까스로 구했지만 방치 중.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첫 슈베르트 평전인 『프란츠 슈베르트』도 사놓기만 했다. 두 작곡가 모두 최근 두꺼운 평전들이 발간되었으나 이거부터 읽으려고 구입을 미룬 상태다. 『연출가를 위한 핸드북』은 오페라를 이해하기 위해 주문했지만 한 번도 읽지 않아 괜히 샀다는 생각 뿐이다.




『논어』와 『홍루몽』은 중국 문화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나에게는 히말라야 같은 산이라 문제. 에밀 졸라의 『루공 마까르』 전권이 출간되도록 문학동네 세계문학을 응원하지만, 정작 사놓고 읽지 않는 책이 두 권, 오페라 때문에 야심차게 주문한 이탈리아 회화책은 영원히 하지 않을 숙제. 언제 샀는지도 모를 『소피의 세계』와 해문의 애거서 크리스티의 4편은 책장이 여러번 바뀌는 동안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너무도 사랑하여 한때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권 읽기를 꿈꿨지만 이윤기, 안정효 등 노번역가들의 역서는 읽기 힘들다. 이 네 권은 내놓긴 했어도 가능하면 읽어볼 생각이다.


리디북스에서 결제하고 방치한 책들은 중고로 되팔 수도 없어 문제가 더 심각한데, 금액으로는 거의 100만원에 이른다. 다음에 기회되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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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올해 읽은 책들을 엑셀로 정리해 보았다.


22편-31권으로, 총 1만3천 페이지이고, 월 3.4권, 일 48페이지 가량 된다.

(조금 억지를 부렸는데, 박시백과, 단편집 만화 하나가 끼어 있다.)

읽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하면서, 금년 중 다 읽을 계획인 책은 7권에 5천4백페이지 정도이니, 이를 포함하면 저 평균수치가 조금 올라갈 것이다.

종류별로는 픽션이 7권, 논픽션이 24권으로,픽션이 23%정도이다.


올해 독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고나서 안 읽는 책이 줄었다. 적게 사는 대신 산 책은 어떻게든 반드시 읽으려고 한다. 이전에 사서 꽂아두기만 한 책들도 읽으려 하고 있고, 아예 포기한 책들은 대부분 중고로 되팔아서, 내 책장에은 가급적 읽은 책들로만 채우려 한다.


<방치만 해두었다가 이제야 읽는 책들>








둘째, 새책을 동네서점에서 사서 읽는다. 도서관 대여도 지양한다(대출해서 다 읽은 책이 없다). 서점 구입이 29%밖에 안되지만 예전을 생각하면 높아진 수치이다. 예전에는 알라딘중고에서 싸게 사서 안 읽으면 거의 제값에 팔았는데, 이젠 그게 귀찮아졌다. 알라딘중고의 책 수준들이 예전 같지도 않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내가 다녔던 서점의 폐업소식이 줄이은데 따른 각성의 결과이다. 그래서 내 알라딘리뷰에 비구매자 비율이 늘어났다. 서점에 가서 눈에 띄는 신간을 앉아서 읽다가 사 오는게 즐거움이 되었다.


<서점에서 앉아서 한참을 읽다가 산 책들>








셋째, 밑줄 긋고 메모해 가며 읽는다. 이전에는 책을 '몇 번이나 보겠냐'는 생각에 깨끗이 읽고 되파는 편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읽어도 남는 게 없고, 이해가 안되면 대충 지나가면서, 시간이 흐른 후 인용하려 해도 불가능해졌다. '손에도 눈이 있다'는 옛날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잦은 기차여행으로 전자책도 많이 읽는 편인데, 밑줄과 메모가 편리해서 나중에 찾아보기 쉽다.


<기차여행에 전자책으로 읽은 책들>








넷째, 신간을 많이 읽었다. 이전에는 시간을 견뎌내고 살아남은 책들만 읽으려 했는데(그 결과 알라딘중고 구입 비중이 높았다), 올해 읽은 책 중 2020년, 2021년 출간된 책이 21권으로 62%이다. 신간 선택은 서평가인 강양구 기자의 추천도 크지만(5권), 알라딘 메인화면이나 리디셀렉트의 최근업데이트도 많이 참고하고 있다. 


<강양구 기자 추천 신간>

 







다섯째, 읽은 책은 단 한줄이라도 서평을 남겼다. 하다못해 몇몇 문장들을 알라딘 마이리뷰의 '밑줄긋기' 기능을 활용해 타이핑하기라도 했다. 글쓰는 실력이 보잘것 없기는 해도, 그 동안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리뷰가 많지 않은 점이 후회되었다(글자만 읽었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서평쓰기는 읽은 책을 곱씹으면서 다시 찾아보는 계기도 되고, 내 독서에 사람들이 공감해주거나, 선택의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쓰려 한다.


<그나마 리뷰가 마음에 드는 책들>

(위에 중복으로 소개된 책들은 제외)








월 3.4권은 사실 독서했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치이다. 상반기에 (처음으로 계정 활성화한) 넷플릭스에 올인하느라,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탓이 크다. 천페이지 이상 책이 4권, 읽다말다를 반복하는 책이 7권이나 되는 점도 한몫한다. 올해가 3달도 채 안남았지만, 열심히 읽어 잘 마무리하련다.


후회되는 점은 좀 더 다양한 책을 읽지 못한 점, 특히 과학 부문이 여전히 부족하고, 금년도에는 문화예술 쪽이 확 줄었다는 점 등이다. 후회는 언제든 남게 마련이고, 욕심이 과하면 갖고 있는 것도 잃는 법.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다.


이런 종류의 글은 사실 내년 초에 지난년도 독서를 돌아보면서 써야 하지만, 문득 생각 났기에 남겨둔다. 기억력이 점점 감퇴해 가기에 기록의 중요성을 나날이 실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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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읽은 책 중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책 몇 권을 더 적어본다. 이정도면 작년에 읽은 책 중 절반이 넘을 것 같긴 하다. 책 좀 읽자.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 피터 자이한

지정학에 대해 알고 싶어 몇몇개를 뒤적이다 발견한 책인데 고등학교 때 쓰던 지리부도를 옆에 두고 봐가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미국은 천혜의 '강'이라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인해 운송이 매우 저렴하여 세계 최강국이 될 수밖에 분석한 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의 전쟁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한국의 선택'을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극우주의자들의 시각으로 경계하며 읽어야 하는데, 역자와 추천자도 극우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라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인간 바그너 / 오해수

리하르트 바그너에 대한 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평전 겸 에세이. 바그너에 푹 빠진 공무원 출신 클래식 애호가가 국내외 여러 책을 바탕으로 정리한 바그너의 일생, 인간관계, 성격을 다룬 책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이므로 쉽게 읽힌다. 다만 이 책은 완결이 아니다. '바그너의 음악'과 '바그너의 유산'을 줄줄이 출간할 것을 예고했다.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강원택

살면서 보수정당을 찍을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작금의 운동권 진보 정권의 막장 행태를 보면서 보수의 가치 또는 존경받을 만한 점 등을 다룬 책을 찾던 중 내 입맛에 딱 맞는 책이 출간되었다. 촛불혁명으로 궤멸되고 지금도 지리멸렬하는 대한민국의 보수와, 그리고 브렉시트로 상징되는 영국 현실정치의 변화를 다룬다. 이전의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다. 청교도혁명(시민혁명)부터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최초의 정당인 보수당 300년 역사를 총리 연대기의 형식을 빌어 서술한다.

 

 

과학의 품격 / 강양구

문송한 나에게 굉장히 훌륭한 과학에세이이다. 의학·환경 전문기자이자 지식 큐레이터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저자가 자신이 블로그 등에 연재한 글들을 정리했는데, 황우석 사태 당시 PD수첩, 음지의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거짓된 애국주의와 싸웠던 경험담으로 시작해 환경문제, 수소-전기차, 여성문제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관련 도서 큐레이팅의 성격도 있다. 과학기술이 평범한 일상과 관계를 맺으면서 세상이 나아지길 바라는 저자의 소망이 담겨있다.


 

나 - 시몬 베유 / 시몬 베유

페미니즘에 대한 나름의 관심으로 선택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시작해 여성 판사, EU 의회 의장, 프랑스 헌법평의회 위원 등 이력을 쌓은 한 여성의 자서전이자 프랑스 현대사를 다룬 책이다. 번역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때문에 지나치기에는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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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좋았던 책 열권을 회고했지만, 그 외에 2020년 진중권 3부작 중 진보 폭망의 원인을 다양한 이론을 통해 분석한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 대안으로서의 보수에 대한 제안서 「진중권/보수를 말하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빌리 배트」, 바그너 오페라 대본 「니벨룽의 반지」등이 기억에 남는다. 기회가 되면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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