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잘 하는 법 - 괜찮은 척하다가 후회하지 말고 센스있게 대처하는 자존감UP 대화기술
이하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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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거절 잘 하는 법

지은이:  이하늘

 : 혼자 잘해 주고 상처 받지 않는,  당신의 당당한 거절을 응원합니다!



나의 MBTI INFJ 이다. 게다가 혈액형은 A 형이다.

지극히 내향적이며 소극적인 편에 속하는데 게다가 성격은 소심하기 까지 하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남자가 쪼잔하다고 한다.

어릴 때는 '얍삽하다' 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이제는 별로 그런 소리까지는 듣는 것 같지 않다. (또 모르지, 내 뒤에서 뒷담화를 할 지는...)

그런데 나란 사람이 약간 (스스로 판단해서) 얍삽한것에 비해 이해 타산은 또 그리 밝지 않아서 남들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지도 못한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았다고 여기는 반 백세이지만 아직도 능수능란하게 처세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 한국에서 계속 살았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살지 않았을까?

이번에 읽게 된 책 <거절 잘 하는 법>은 사실 큰 아들에게 주려고 산 책이다.

큰 애 성격은 나에 비해서 외향적이고 활발한데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법인가 보다.

얘도 남들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 부자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책의 저자 이하늘은 국내 1호 거절 테라피스트라고 한다.

저자는 한 때 거절하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절실히 겪었다고 한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타인의 어떤 말과 행동에 당신이 상처를 받는지 받는지 잘 들여봐라. 그것은 당신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려줄 것이다. >

<우리가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 이유는 그와 나 사이에서의 거리 조절에 실패 했기 때문이다.> (어쩌다 거절하지 못하게 된 걸까? )중에서


사실 거절이 어려운 것은 나 보다 상대에게 무게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거절 잘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많다.

혼자 속으로 끙끙 앓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착하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듣는다.

그러나 정작 남들은 그들의 속이 점점 타서 시커맣게 변하는 것은 모른다.

사소한 부탁이든 어려운 부탁이든 남들이 부탁하는 것은 거절하지 못하고 자신이 부탁할 일은 사소한 것 조차 남들 처럼 쉽게 꺼내질 못한다.

인생 참 답답하게 사는 것이다.

본인도 잘 알지만 어떻게 쉽게 사람이 변하냐 면서 기존의 답답한, 속은 타고, 겉은 착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고집한다.

이건 참으로 본인에게 괴로운 일이다.

남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만 경험하는 '속앓이' 이기 때문이다.

저자도 이런 경험을 수 없이 겪으며 마침내 깨닫게 된다.


<당신만이 당신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삶을 지킬 수 있다. 당신은 무엇보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애쓰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그 상처들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힘들어 지도록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당신을 위한 결심이 더 중요 하다> (조금은 이기적이도 괜찮다) 중에서


그렇다. 자신만의 축을 세워야 한다.

타인에게 맞춘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

남들의 평가나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보다 나의 감정이 어떠한 상태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상대로 인해 상처 받거나 스스로 힘들어 하는 상황에 괴로워 하지 말고 스스로가 용기를 가지는 결심이 필요하다.

단박에 이렇게 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자는 거절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연습(練習) 이란 본래 반복된 행위를 거쳐 숙달 시키는 방법으로 이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이다.

어쩌면 사람으로 살아 간다는 것은 연습하기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당당한 거절을 위한 연습 방법으로 저자는 자신의 거절 노하우를 말한다.

첫째,  거절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 의식 구조에는 거절은 뭔가 도덕적으로 상대방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거절하고 싶어도 배신이나 상대의 뜻을 저버린다는 웬지 모를  죄책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거절은 결코 나쁜게 아니다. 오히려 나와 상대를 좀 더 객관화 시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상대를 위한 배려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둘째, 거절을 연습하기 위해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과거에 자신이 무엇 때문에 거절 하지 못 하였는지, 어떻게 하면 나와 상대 모두 상처 받지 않고 거절 할 수 있는지 를 반추(反芻)해 보라는 것이다.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그렇게 자신을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세째, 거절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길러야 한다.

거절도 한 두번 하다보면 단련이 된다. 그래서 결국 거절을 통해 나와 남의 상처를 받는 것에서 회복하는 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저자는 우리에게 이제는 거절은 삶의 디폴트 값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라고 말하는 것을 도전해야만 하는 당신. 거절이 주는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거절의 면역성을 갖게 된다.> (거절은 상대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내 감정의 표현이다)중에서


거절은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위도 아니다.

거절은 당당해지는 나를 만들기 위한 과정일 따름이다.

결국 거절은 '' 라는 존재를 바로 알기 위한 깨침의 과정이다.

나의 가치관과 원칙이 무엇인지를 거절을 통해 나와 상대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혼자 잘 해주고 쉽게 상처받는 거절 못하는 우리를 위한 이 책의 조언은 유용하다.

또한 단지 '거절 잘 하기' 뿐만 아니라 남의 시선 보다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혼자 잘 해주고 쉽게 상처 받지 말자.

"당신의 당당한 거절을 응원 합니다!"

저자의 격려가 들리는 듯 하다.



나의 쪼잔함.... 나는 잘 모르지만 아내가 얘기한 쪼잔함...

그래 뭐...  쪼잔하지만 괜찮다.  쪼잔함도 나의 한 부분이다.

쪼잔하지만 당당하자. 그래도 이제는 괜찮다.


모든 생명에 간격이 필요하듯이 사람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그것을 유지하며 관계를 지켜나가야 한다. - P69

타인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당신은 마음과 생각이 혼란스러워지고 결국 자신 또한 옭아매는 상황에 빠지고 만다. - P157

상대에게 정성을 다하고 난 후에도 당신이 그 어떤 것을 개입하거나 판단할 필요가 없다...중략...
호의나 노력이 자신의 과제라면, 그것을 받아 들이느냐 받아 들이지 않느냐는 상대방의 과제이다. - P172

친구 사이가 알게 모르게 불편하다면 관계 정리를 해야 할 시점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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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1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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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1 17: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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