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말, 최후의 결투
박 북 글.그림 / 이카로스의날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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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Lion King>이었다.

처음엔 어린이 도서답지 않은 내용인 듯 싶어 호기심에 책장을 빨리 넘기다가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서 결국 여느 자기계발서 같은 책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물소의 목을 물어서 숨통을 끊을 힘도 없던 늙은 사자가, 젊은 사자 3마리를

상대해서 이겨낸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너무 없어 보이니, 여기서 무슨

재미거리를 찾을 것인가!

 

우리의 아동 도서들은 어쩌면 이렇게 대부분 결말을 뻔하게 유추할 수 있을

내용으로 되어있는지, 아동 도서들을 읽을 때마다 그 재미없음에 거듭거듭

실망하고 만다.

 

<로알드 달>이나 <루이스 쌔커>의 이야기는 책을 다 읽어갈 때 까지 그 재미와

흥미진진함이 느슨해지지 않는데, 우리네 동화책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

 

그저 열심히,

슬픔과 고난에 굴하지 말고

어쩌든지 성공할 때까지 극복하고 또 극복해서,

긍정적으로 살아서

일어서라는 말만 주구장창 해대 것 같다.

자기네들, 어른들도 못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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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우는 이유
박 북 지음 / 이카로스의날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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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이 생각나더라.

 

쥐가 개에게 계속계속 속삭이고, 부추긴다, 주인을 물고 달아나라고.

선한 주인을 따르던 개는 결국 이 부추김에 부응해서 주인을 물고 만다.

쓰러진 주인을 보고 애도하던 부엉이는 부추기던 쥐를 잡아먹고.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 이 책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독후감을 쓸 수 있을까가 몹시 궁금하네.

 

노을진 하늘은 전체가 붉은데, 해는 붉은 색이 아닌, 하늘색으로 그렸다. 특이했다.

책 전체가 좀 섬뜩한 느낌이 드는 그림들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애도하면서 작가는 이 책을 구성하였다는데,

쓰러진 선한 주인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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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의 뿔 - 그리고… 전사의 심장
박 북 지음 / 이카로스의날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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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어린이 지료실에 이 책이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 같지는 않다.

 

내용, 식상하다.

검은 물소들 속에 빨간 물소가 있었으니,

그 다음은 너무나 뻔하다.

다른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며,

남과 다르지만 나의 강점은 있다는 것.

 

그러나 현재의 학교나 아이들의 생활에서

다름이 주는 불편함과 소외감은,

싫은 것이며, 상처 받기 쉬운 것이고, 남과 같아지고 싶은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남과 다르다는 것은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너만의 강점을 찾아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냥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웃어주고, 옆에 있어주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이제 이런 내용은 설득력도 없어 보인다.

어른들도 못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나라면 차라리 다름에서 오는 불편함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일러주고,

다만 우리는 다른 그들의 옆에 있어주는 것으로 따돌림을 방지할 수 있음을 알려줄 것 같다.

 

이 책의 매력은 <빨간색>과 글씨체였다. 이런 글씨체 이름은 무엇일까?

 

 

 

오타가 두 군데나 있다(이 책은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다).

아동 도서에 오타 있으니 이럴어째!!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한번 못 먹고...>  ->

<...사자들에게 찢기고 핧킨 상처들로...>      -> 할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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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1
원오극근 지음, 석지현 옮김 / 민족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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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다 읽었으나, 나는 읽은 바가 없는 것 같다.

모르겠다. 도대체 모르겠다.

 

뜰 앞의 잣나무라니!

마 삼근이라니!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럼 생각 이 전의 나는 무엇인가?"

...생각 이 전의 나는 정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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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야, 미안해…
박 북 글.그림 / 이카로스의날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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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는 말투가 어눌하고, 생김새도 평범하지 않아서 특히 남학생들의 놀림을 받는다.

어눌한 말투로 그 남학생들에게 끝가지 대항하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웃는 얼굴로 교실로 들어오는 수미.

<목소리의 형태>에서 니시미야 쇼코와 겹쳐진다.

 

니시미야와 수미는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 싶다.

나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 싶다.

 

그런 수미를 '나'는 바라보기만 했을 뿐 도와준 적이 없다.

'나'처럼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있었음직 하다.

 

어느 날, 수미 오빠가 그 남학생들을 찾아 교실로 찾아 오고,

그들의 멱살을 잡는 수미 오빠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분노는,

그림으로 충분했다.

 

그림이 여느 그림책과 달라서 그림 감상만으로도 멋진 책이었다.

글밥이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최소한의 글만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감정이 그림에 다 묻어있다.

대단한 재주다.

 

이 작가의 책이 더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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