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바이 겐죠 EDT 30ml / 무료배송
겐조퍼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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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향이 시원한 느낌이 있으며 독하지 않아 좋은 것 같다. 

Jessica 흡족해 하네. 가격도 시중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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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너무 길다 - 하이쿠 시 모음집
류시화 옮겨엮음 / 이레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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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허수아비 뱃속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네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홍시여, 젊었을 때는 너도 무척 떫었지 

*이 숯도 한때는 휜 눈이 얹힌 나뭇가지였겠지 

*벼룩, 너에게도 밤은 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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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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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이 이번엔 모두 원하는 것들이여서 좋았다. 

늘 그러하듯 많이 회자되는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부러 피한다. 몹쓸까칠함인게지.ㅎㅎ 

2009년에 날리던 책을 지금에사 잡아 보았다. 

뭔 유행인지 첫머리에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라고 적혀있다. 아이를 잃어버린게 아니라 

엄마를? 어느날 내가 죽었다더니,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더니 엄마를 

잃어버리고 일주일째란다. 첫머리 문장은 다소 강하게...인가?ㅎㅎ 여튼 죽죽 읽어간다. 

영어가 아니니 그냥 죽죽 읽어 내려간다라는 느낌이 좋더라. 역시 모국어다. 

아주 지독히 전통적인 부분은 어떻게 번역이 되었을라나 염려(?)해 가면서,  

첫장의 인칭이 낯설기도 하다면서 다 읽었네.   

바로 전에 읽은 우아한 거짓말에 비하면 상당히 훌륭한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작가들은 어떻게 각 인물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아는지 늘 그것이 궁금하다. 엄마에 대해서도, 

아버지, 딸 둘, 오빠 그 각각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안다. 내겐 늘 신기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눈이 부셔서인지 울엄니는 요즘 늘 미간을 잘 찡그리고 계신다. 안과에 가 보셔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엄마는 안가신다. 책을 덮는 순간 빨리 엄마를 안과에 가시게 해야 하는걸까 싶더라.  

좀 더 자주 전화드리고 더 자주 찾아 가야 하는 것일까 싶더라. 나는 자주 가고 싶다. 친정, 그  

정다운, 편안한, 내 모든 것이 가장 아늑하고 자유로운 곳, 내가 제일인 곳! 나는 정말 자주 가고  

싶다. 그러나 내가 가면 나를 맞이하기 위해 엄마가 하셔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안다.  

대청소에 집안정리만 하시면 그나마 다행이다....울엄니 일하시는게 싫어서 나는 친정 잘 안간다.

어느 서재에서 이 책의 후기를 읽었다. 그분도 사연 많은 가족사를 읊어 놓았는데 이 책의 이야기 

못잖더라. 그렇게 다들 자신의 가족을 한번 돌아보게 한다는게 이 책이 주는 가치일 것 같다. 

더 이상 늦지 않도록, 잃어버린 엄마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게 작가의 마음이리라. 

내 세대까지는 고개를 끄덕일 부분이 많을테지만 우리 다음 세대들에겐 어떠할까 궁금하다. 

이런 어머니 상은 우리 어머니세대이다. 우리세대에서부터는 그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 

한다. 좀더 젊어보이고-요즘의 엄마들은 너무 젊어보여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니까, 경제적인 

여유도 있어 알뜰살뜰 모으기만 하지도 않으며 희생만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세대는 우리  

어머니들을 보고 자랐기에 자제와 절제가 미학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의 세대는 무엇이 

미학이 될 지 여간 궁금하지 않다.  

과연 2009년을 날린 책 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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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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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어느날.... 이 그랬었던것처럼. 

작가는 왜 이런 소재를 택했을까가 궁금하다. 자신의 전부를 멈춰야 했던 이유가 이러한  

것이라면 살아 있을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습니다...가 아니라 죽음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습니다... 

가 더 맞을 것 같다. 어느날 내가 죽고, 이러이러하던 천지가 오늘 죽고...무척 강한 표현들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겨우 중1이 택해야 했던 것이 죽음이란 말인가! 

억척같이 살아온 우리의 어머니세대들에 비하면 나약하기 짝이 없는 요즘의 세대들이다.  

물질의 풍요가 가져다 준 것은 결국 허약해빠진 정신이란 말인가?  

 

가진 자는 더욱 넘치고, 모자라는 자는 더욱 모자라서 급기야 없는 자는 음식쓰레기조차도 남기지 

말아야하는 작태에 이르렀다. 많이 버리는 자는 많이 내고 적게 버리는 자는 적게 낸다는 슬로건 

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법이 교통카드 결제로 바뀐다. 이 슬로건에 코웃음이 쳐졌다. 과연 

그런걸까? 새로운 음식물처리 기계가 들어오면 기존의 어마어마할 쓰레기 통들은 또 다 어쩐단  

말인가? 무엇이 환경을 진정 보호하는 방법일까 생각해 볼일이다.   

집앞에 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왜 공원을 억지로 만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물길을 억지로 만들고 나무들을 억지로 데려다 놓고 숲을 파헤쳐가며 인위적인 공원들을  

억지로 도처에 만들고들 있다.  

왜 점점 자연 그대로를 두고 보지 못하는지, 억지로 꾸미려 들려는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흐름을 우리네 아이들이 보고 자라니 나약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란가?   

서로 아껴주고 도와주고 보듬어주고 격려해주어야 하는 장면은 더이상 메스컴에서 볼 수가  

없다. 특히나 오락프로면 그 작태가 더 한심하다. 웃음을 유도하는 흐름을 보면 대부분 한 사람은 

바보가 되어야 한다. 무안해하는 그를 보고 좋아라 웃는다.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이 이러할진대 

다른 것은 말 할 필요조차 없지 않겠는가! 더이상 화합이란 말은 없다는 걸 실감한다. 

공부하는 방법도 또래의 스터디 그룹이 최고가 아닐까 싶지만 아이들에겐 그럴 시간이 없다. 

형제조차도 동생을 가르칠 시간이 없으니......  

 

이런 시대이다보니 이런 소재를 다룬 책들이 나오고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소재의 책들은 더이상 읽지 않고 싶다. 나는 남아있는 사람으로 늘 존재하며 

그들의 마음이 되어 보면 여지없이 목이 꽉 멕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기도 해서 

눈물을 짜내야 할 것 같은 화가 솟구치니 나와는 맞지 않는다.  

결코 내 스스로 모든 것을 끝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런 책을 보다보면 정말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일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 말이다.  

그것이 또 너무 안타까워서 나는 큰 숨을 들이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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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4-03-0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치게 인위적이라 몰아대었던 그 공원은 지금 나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인위적인 물길을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데려온 그 큰 나무들은 나의
존경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만들어진 그 길들은 얼마나 큰 주민들의 휴식처와
산책로가 되고 있는지...

그러하다, 때로는 그러하다...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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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공산당은 반드시 무찔러야 할 악랄한 우리의 적이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는  

 이승복어린이에게 총칼을 들이 밀었던 공산당이란 작자들에게 어린 내 가슴에 심어 준 적개심은 

그야말로 분노였다. 초등학교 교정에 있던 이승복동상을 보며 그 아이는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 

하며 키워진 것은 북한은 오로지 나쁜, 우리 민족의 분노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또한 김일성은  

그저 김일성이었지 어떤 수식어도 필요치 않는 적군의 우두머리였을 따름이었다.  

 나는 그렇게 오래도록 세뇌되어진 것이었다. 

미국은 언제나 한결같은 우리의 아군으로서 필요하면 곧장 달려와 껌이나 쵸콜릿을 미소띤  

얼굴로 건네주듯 도와 줄 훌륭한 강국 이라고만 알고 살아왔다. 딱 교과서에서 가르친대로,  

선생님들께 듣고 배운대로만 알고 살아온 사람이 바로 나다. 도덕교과서, ㅋㅋ 바로 그것이었다, 

오래도록... 

초등저학년때던가?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뉴스에서의 제목이 딱 이랬다. 이제 곧 전쟁이 날  

것이라 했고 그 말에 난 이불을 뒤집어쓰고 두려움에 울었다.  

중2때인가는 대통령은 박정희대통령, 영부인은 한복입은 육영수여사만이어야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라디오에선 온종일 애도의 음악만 흐르던 것이 어찌나 불안하고 이상하던지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의 대학 4년은 데모의 물결이 넘쳤다. 분노에 넘치던 그들은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으며  

시대를 안타까워했을테지만, 나는 여전히 뉴스란 100% 진실이라고 여기었기에 눈물을 쥐어짜게  

하는 최루탄이 무서웠을따름이며, 싸워야하는 그들의 대치상황이 싫었을 뿐이었다. 단지 서로의 

사상의 차이, 그저 단순한 사상의 차이 뿐일 거라 여겼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사진전이란 것을 보았을때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거나, 아니면 

아주 오래오래 전, 일제치하에서의 일이 아니겠나, 아니면 그야말로 우리의 적인 천인공노할 

공산당의 짓이 아니겠나... 사실이 아닐 것이다.... 저럴 수는 없지.....그러다가 몇 장 보고는  

더이상 볼 수 없어 그냥 발길을 돌리고 잊었다,  나는 그렇게 잊었다.

내 나이 또래의 대학생들이 최루탄에 대항한 손수건을 얼굴에 가리고 분노에 떨며 저항할 때, 

그들이 리영희 교수를 알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있었을 그때에 나는 그야말로 허송세월의  

4년을 보내고 있었다 생각하니 수치심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처음으로 정확하게 태극기를 그리던 때가 중학교에 입학해서였던 것 같다. 

얼마나 어렵고 복잡하던지 지금도 그때가 생각난다. 그뒤로 만국기들을 보면서 항상 헤아려  

보던 것은 가장 그리기 쉬운 국기는 어느나라의 것일까...일본,프랑스...또 어떤 나라가 있나... 

저 나라 아이들은 좋겠군....이었다.ㅎㅎ

태극기에 대한 이런 오래된 나의 생각을 리영희 교수님이 정확하게 짚어 주신다.  

상징이란 그리 복잡한 도교사상이 포함될 필요가 없다고...하하하...얼마나 통쾌하던지!!! 

종교적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교수님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나의 고집에 어깨가 으쓱하다. 

절과 교회가 저리 비대해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스포츠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나의 생각을 훌륭한 글쓰기로 옮겨 놓은 듯하다. 사람을 상대로 

싸우며, 동물들을 서로 싸우게 하고 그것을 환호하며 지켜본다는 것은 절대로 즐길거리는 못되는 

것이다.  

여전히 나의 사상은 사상이라는 말로 표현할 것까지도 없는 것이지만, 그 사상이란 것에서는  

나는 한마디의 말로도 나타낼 건덕지가 없어서 그 사상이란 것은 배재하고서도, 본인을  

인텔리라 표현할 수 있는 그의 해박하고 명석한 두뇌와 열정은 그의 연륜과 함께 나를 흔든다. 

이 책을 살까 말까를 무척 고민했었다. 그러나 어느날 고인이 되었다는 기사에 선뜻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몰랐었다, 큰 별이 하나 졌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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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폴리 2011-08-0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저 소정이예요 ^^ 어려운 책 같지만 읽어볼께요

Grace 2011-08-01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된다...ㅋㅋ
자네가 읽을 책이 아니야...ㅋㅋ
어머니께 강추한다...ㅋㅋ

무척 반갑네, 이 귀엽고 재미난 사람아!^^

롤리폴리 2011-08-02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엄마도 읽을까요?? 추천 해 볼께요 ㅎ
^^ 그래이스 땡큐 엄마 읽으면 바로 알려 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