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귓속말 - 문학동네시인선 기념 자선 시집 문학동네 시인선 50
최승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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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시어로 잠들기전 머릿맡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자한자  소리내어

 

시를 발음해낸다.

 

그냥 기도같다.

 

영원한 귓속말"이 영원의 귓속말"이라도 되는듯이

 

나의 밤 기도는 오직 단 한 편의 시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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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마을 - 2011년 제5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전경린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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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은 언제부터 자라나서 여자에게 잉태가 될까..

언니같은데..이모같은데...

자꾸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니,

생전 처음 보는이가 외삼촌이라고하고

성큼 성큼 친숙한듯 아닌듯

나중에야 뒤돌아보니 뜨거웠던 등짝마냥

불온한 감정을 불안하게 읽어내는 어린여자아이

그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게 되면,

그러면 여자가 되는것일까?

이태전에 읽은 걸 다시 끄집어 내서 읽으며

마음이 어지럽다.

내내..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하는 그 노랫말은

어쩌면 순전한 동요가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동요란 ...닭의 밑알이 따듯한 피를 뭍히고 있듯

그리 잔인한 아픔을 간직한 건지도 모른다고..

성장은 그래서 다 아픈건가.

이른 아침부터 눈앞에 붉은 강물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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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플레인스의 성녀 블랙 캣(Black Cat) 16
낸시 피커드 지음, 한정은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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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는

더럽고 추악한 어른 남자가 세월을 잡아먹어버리고

어린 소녀는 

그저 눈 밭에서 눈동자마저 투명하게

얼어버리네..

신원도 삶도 ..소망하던 작은 마음도

어른아이같은 어른들 욕심속에

사라져버리고

그녀의 무덤엔 꽃이피네.

죄지은 마음들은 그 죄를 덮고저,,

어린 소녀를 성녀로 만들고

다친 마음에 다친 사람들의 염원이 쌓이네.

누구도 듣지못하는 눈내리는 밤의 소리.처럼.

그러나 태풍이 거세게 불면

거짓의 꽃다발속 무덤에서

소녀가 말하네.

아직은 죽지않았노라고....

나를 찾아내어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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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숲 블랙 캣(Black Cat) 23
타나 프렌치 지음, 조한나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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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천천하고 섬세한 움직임의 문장'

                                   타나 프렌치 ㅡ

 

 

 

 

이미 읽은 책인데.

이 아이는 갖기 위해 구입 하고 다시 읽는다.

섬세 해서 아프기까지한 표현들..

신경숙작가의 글을 읽으며 ..

아주 예전에 표현 하나 하나에 감탄하며

가슴을 문질렀었다..쓰리고 아파서.

오랜만에 그런 글을 ..스릴러,추리, 장르 안에서 본다.

하긴 추리...이런 인덱스는 나한텐 의미가 없지.

만화, 교과서 ,신문에서도 나는 행간에

숨은 작은 기포들을 찾아버리니까..

나한텐 다 문학일 뿐!

표현력의 백미..

내용보다는 문장에서 오는 멋이랄까.

두 번이나 읽으면서 전체 스토리가 아닌

문자를 파듯 자꾸만 문자을 따라 다니는 나를

깨닫고는 아, 이 전체가 아닌 부분부분이

매혹적인 ,사건은 휘발되고 쫓는 건

또 그 사건으로 인한 묘사들..

심리를 그리는 데 탁월하다고 하나

내려다보듯 이

아무튼..

타나 프렌치를 두고두고 좋아 할 것 같다.

 

 

 


 

이 앞에 글을 옮기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읽다 일기에 적어 놓은

 

글귀가 있었는데..그 글귀가... 결국 책을 다시 꺼내 옮겨 적는나...아껴서 혼자만

 

야금 야금 간직하고프던 문장들...

 

 

 

 

 

 

 

 

 

 

 

이미 읽은 책인데.

이 아이는 갖기 위해 구입 하고 다시 읽는다.

섬세 해서 아프기까지한 표현들..

신경숙작가의 글을 읽으며 ..

아주 예전에 표현 하나 하나에 감탄하며

가슴을 문질렀었다..쓰리고 아파서.

오랜만에 그런 글을 ..스릴러,추리, 장르 안에서 본다.

하긴 추리...이런 인덱스는 나한텐 의미가 없지.

만화, 교과서 ,신문에서도 나는 행간에

숨은 작은 기포들을 찾아버리니까..

나한텐 다 문학일 뿐!

표현력의 백미..

타나 프렌치를 두고두고 좋아 할 것 같다.

 

나는 알고 있었다. 어떤 면에서 슬픔은 그리스 비극에 나오는
가면처럼 사람을 익명화시켜버리는 힘이 있었다.또 다른 면에선
본질적인 감정만 남을 때까지 불필요한 감정들을 벗겨버렸다.
물론 이것이 우리가 가족들에게 그들의 상실을 직접 전하고자
하는 냉정한 진짜 이유였다.....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생각
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를 보기 위해서였다......비극은 그들이 안내책자 없이 맞이
해야 하는 새로운 영역이다. ...마치 슬픔이 그녀에게 익숙한
상태인 것처럼.

p.98

나는 이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내가 이런 느낌을 갖는 일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나는 시간이 지나 추억할 때 외에는 행복한 순간을 잘 알아차리지 못했다. 내 치명적인 결점이자 특기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다.나는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며, 그순간 심장을 뛰게 하는 욕망을 부정해 버렸다. 내게 있어 코 앞에 닥친 현실은 마치 멀리서 보았을 때 신비롭게 반짝이던 빛이 가까이 다가가면 평범한 점들이 모여 있다는 걸 깨닫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완벽함이란 닳아빠지고 주목받지 못하는 일상적인 것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내 진짜 약점은 가까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는 원시안인지도 모른다. 보통 나는 이미 늦어버렸을 때, 멀리 떨어졌을때에만 그 순간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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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남자들 2
이언 랜킨 지음, 양선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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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 보지 않으면 그 때 그 순간의 느낌과 정황과 사실이란

모두 각자만의 이유가 있기때문에

너무 입체적이라 단면만 보면

좋은놈 과 나쁜놈으로..

갈라지는게 아닐까.

알고있던 사람이지만  그 속까지는 다 알수없어지는게..

한길 물속보다 어려운 사람 속..

그 속에 진부한 권력욕이 있는지..

단순한 치정이 있는지.

아니면 더 적나라한 물욕만이 있었을 뿐인지는...

자기 자신이 그 상황에 엮여보지않고는 모르는것이다.

안다는 말만큼 겁이 나는 말이 또 있을까.

그렇게 보여야하고 보이길위해 얼마나

부던히 노력해야 할까...

책 속의 인물들에 내 생각들을 투영시켜보며..

 

그래서 나는 다중인격이라고 늘 말하고 다닌다.

보이는게 다는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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