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마을 - 2011년 제5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전경린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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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은 언제부터 자라나서 여자에게 잉태가 될까..

언니같은데..이모같은데...

자꾸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니,

생전 처음 보는이가 외삼촌이라고하고

성큼 성큼 친숙한듯 아닌듯

나중에야 뒤돌아보니 뜨거웠던 등짝마냥

불온한 감정을 불안하게 읽어내는 어린여자아이

그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게 되면,

그러면 여자가 되는것일까?

이태전에 읽은 걸 다시 끄집어 내서 읽으며

마음이 어지럽다.

내내..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하는 그 노랫말은

어쩌면 순전한 동요가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동요란 ...닭의 밑알이 따듯한 피를 뭍히고 있듯

그리 잔인한 아픔을 간직한 건지도 모른다고..

성장은 그래서 다 아픈건가.

이른 아침부터 눈앞에 붉은 강물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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