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오라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엄마의 시댁 어른 (할머님)께서 돌아가셨다고요.

몇 해전의 여름과 겨울을 엄마와 할머니와 윤과 다 같이 지낸 적이 있어서

저는 얼굴을 알지만 , 오빠에겐 처음인 엄마의 가족들...

12월의 1일에 듣자니 , 어쩐지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

12월이 별거냐 싶은데 , 앞으론 매 해 오늘 돌아가신 분이 생각날 듯합니다.

내일 만나서 함께 서울로 가기로 약속을 정해놓고 마음이 부산입니다.

그냥 앉아 있는 이 시간에도 제가 딱히  할 일은 없는데 마음이 그래요,

요양원에 몇 년 계셨는데 (두 분다 )치매가 있으셔서요.

할아버지 혼자 (어쩌면 모르시겠지만 ) 뭔가를 잃은 것을 아실까요?

두 분은 내내 함께 셨는데 ......

제가 처음 뵐 적에도 할머닌 이미 치매 증상이 깊으셔서 우릴 매일 봐도 몰라보셨습니다.

엄마는 다른 가족 분들이 기피하는 돌봄을 몇 개월을 하다가 가게장사 때문에도

계속 일 수 없는 탓에 가까운 요양병원으로 모셨더랬죠 .

 

그게 5년여 가까이 됐는데 몇 번의 고비는 있으셨지만 그래도 잘 버텨오셨거든요.

할머님도 그렇게 가신게 슬프지만 , 할아버지가 ...맘이 쓰입니다.

같이 상을 모실수나 있을까도 싶고요 .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야 할텐데...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상심이 가장 클 것인데 ...

내일은 며칠이 될지 , 하루의 외출이될지 모르는 상가조문이 있겠습니다.

그래도 우린 가족이 아닌 방문객으로의 일이겠지만요.

이런 가족도 있죠 .

뭔가 뭔가 , 좋은일은  꼭 혼자 오지 않는다죠...

꼭 같이 오기 마련이라니 , 그럼 이제 좋은 날도 올까요 ?

 

웃음이 마냥 아기같이 선하셨던 할머니 , 좋은 곳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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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12-01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장소님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그장소] 2016-12-01 18:3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예요. 분명 ..^^ 힘나요!^^

Conan 2016-12-01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심해서 잘 다녀오십시요. 이럴땐 좋아요 말고 힘내세요도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장소] 2016-12-01 19:42   좋아요 0 | URL
에휴~ 전 한다리 건너라서요.. 그 힘 아버지께 가서 포옹으로 전해드릴게요. 넘 감사합니다!

2016-12-01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01 19:44   좋아요 0 | URL
이미 아기 같아져서 ( 뇌 자체가) 그런건지 산골에 사셨던지라 그리 선한 얼굴이셨는지 몰라도 고생많이 하신것에 비해 표정이 정말 좋으셨답니다. 보슬비님 말씀에 또 울컥하네요..ㅎㅎ 주책도 없이.

2016-12-01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01 22:13   좋아요 0 | URL
순서로는 이 포스팅이 먼저 랍니다. 하하하..
소식을 듣고 고른 , 시였어요. 이별시로 좀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잘 전하고 올게요!

오거서 2016-12-01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픈 일을 같이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분명 진심이 통할 겁니다. 그리고 망설이지 마시고 전화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겁니다.

[그장소] 2016-12-01 22:15   좋아요 0 | URL
네 . 감사합니다. 가서 잘 전할게요!

cyrus 2016-12-02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장소] 2016-12-02 11:3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