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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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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에서의 교육 후 헨리는 학위를 얻기 위해 하버드에 가게 된다

마을의 뛰어난 소년들이 가장 열망하는 하버드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헨리에게 당연한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그 시절 여자들은 갈 수 없었던 하버드의 장벽은 돈이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학위를 위한 대학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엄격한 교과과정과 비싼 학비 그리고 경쟁을 부추기는 하버드를 헨리는 꽤 좋은 성적으로 무사히 졸업한다.

책에서는 헨리의 하버드 생활이 무척 세세하게 쓰여 있다. 학년별 과목과 성적 그리고 교우관계 등에 대해서 말이다.

헨리는 하버드에서의 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의 생활들은 재미있었겠지만 원하는 교육을 모두 받지는 못했을 테고 그런 부분이 교육에 대한 불만을 만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대중은 조용히 절망적인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절망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지혜의 특징이다." 권위자들이 듣고 있으므로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이 듣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그 자리에서 소로는 자신의 가장 신성한 책무를 분명히 밝혔다. 험난한 이 세상에서 어느 누가 그런 맹세를 지킬 수 있을까? p.137


https://cafe.naver.com/readingtoday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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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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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 작품이라니~ 유쾌통쾌한 실버콤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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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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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8가지의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리에게 82년생 김지영으로 유명한 조남주 작가의 신간도서다.

처음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을 봤을 때도 어쩜 이렇게 여자의 마음을 잘 알까 싶었는데 이 짧은 이야기들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책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내 주변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것 같은 생생함이, 그리고 평범함이 느껴진다. 엄마이자 딸이자 손녀인 내가 이 책의 이야기 속에 살고 있었다.

 

치매 할머니 금주 언니를 보며 작년에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가 떠올랐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손자 승훈은 우리 오빠였다. 작가 초아와 은사님 혜원 그리고 우리의 학창 시절 모두가 공감하는 학생주임도 그렇다

어쩜 여자라는 존재들은 어릴 적부터 그렇게 힘들게 살며 버티고 다르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삶을 살아야 했을까?

이야기 속의 여인들도 자신의 이름이 있지만 이름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인정받지 못하고 존재를 증명하며 살아가는 그네들의 삶이 무척 치열하다.

 

한 편 한 편이 모두 소중한 이야기다. 이야기 속 삶들이 하나하나 모두 그들의 존재를 증명한다.

한 가지 무척 맘에 들었던 점은 여인들의 삶이 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함이 없고 열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미스김도 그랬고 현남오빠에게 편지를 보낸 나도 그랬다. 그리고 손자 안 봐준다며 당당하게 오로라를 보러 떠난 지혜 엄마인 나도 그랬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 찝찝함이 아닌 후련함과 시원함이 가슴속에 남았던 것 같다.

 

72세 아버지의 가출로 인하여 다 같이 모인 집에서 청국장을 먹으며 떠올리는 남매들의 각기 다른 기억들이 재미있다. 막내딸 시집가기 전까지 지켜주신다더니 못 참고 나가버린 아버지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여기서 아버지도 본인이 살아있음을 간간이 카드 메시지로 증명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아버지는 가출 후 행복할까?

승훈은 어떻게 살아야 의미가 있는 삶인지 해답을 찾았을까? 미스김이 알고 있던 건 어떤 것들이었을까? 나에게 [새의 선물]을 빌려준 사람은 그럼 누구였을까? 현남오빠는 그 후에도 순종적인 여자를 찾아 결혼할까? 오로라는 얼마나 멋있을까? 요즘 아이들의 사랑은 마스크를 타고 오는 것일까?

 

 

내가 될 수도 있고 우리 엄마가 될 수 있는 여자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쓰여있어서 작정하고 감정이입해서 온갖 생각을 하고 의문을 가지며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누군가는 아니 모두들 소리 내어 말하고 주장해야 한다. 그래야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인상 깊은 문장

 

 

동주야.” “동주라고 불러 주니까 좋다.” p.19

 

그러나 나는 내 경험과 사유의 영역 밖에도 치열한 삶들이 있음을 안다고, 내 소설의 독자들도 언제나 내가 쓴 것 이상을 읽어 주고 있다고 쓴다. p.79

 

하나만 묻자. 너 나 사랑은 하니?” “가족이 화목하면 됐지 꼭 사랑까지 해야겠어?” p.127

 

오빠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돌봐줬던 게 아니라 나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더라. 사람 하나 바보 만들어서 마음대로 휘두르니까 좋았니? 청혼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이제라도 깨달았거든, 강현남, 이 개자식아! p.190

 

내가 끼니로 빵에 잼을 다 먹는다. 수십 년을 아침은 무조건 밥, 국인 줄 알았는데. 이래서 사람은 늙을수록 젊은 사람들을 흉내 내면서 살아야 해. 나도 안 그랬으면 이 맛을 모르고 죽을 뻔했잖니.” p.207

 

그랬겠지, 무려 20년 전에. 그리고 지금 엄마는 남자애들은 생각이 없다, 이해해 줘야 한다, 몰래 사진 찍고 낄낄거리는 게 장난이다, 그러는 사람이 됐어. 여자애들이 성적 떨어뜨리려고 남자애를 꼬신다, 그런 한심한 소리 나 하는 사람이 됐다고. 그러니까 엄마, 업데이트 좀 해.” p.293

 

마스크였다. KF94 중형 마스크 다섯 개. 서연은 청혼반지라도 받은 듯 손이 떨렸다. p.318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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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 특별 개정판
린정이.천첸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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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강아지만 키워봐서 고양이에 대해서는 무지한 우리 집에 4월 새 식구가 오게 되었다.

귀여운 우리 레오를 케어해줘야 하는데 나라는 집사가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고양이의 습성, 식성, 행동, 예방접종 시기, 사료 양 등 공부할 것이 너무 많았다

그렇게 공부할 책을 찾다 만나게 된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는 나에게 선물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보다 보니 아들이 어렸을 때 봤던 육아 대백과 책이 떠올랐다. 처음 아이를 키우며 몰랐던 문제는 모두 그 책을 찾아보고 네이버의 도움을 받았었는데 고양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사항들은 이제 이 책을 보면 되겠다 싶었다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기 전에 해야 할 준비과정부터 설명이 되어있는데 우리 아이를 데려오기 전에 봤으면 좋았겠다 싶은 내용들이 쭈욱~ 설명되어 있다. 4월에 우리 집에 첫째가 오고 둘째가 6월에 오게 되었는데 책에 마침 두 번째 고양이 맞이하기가 따로 설명되어 있어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첫째를 보살펴주고 둘을 격리시키고 옮길 수 있는 전염병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아가들을 키울 때 제일 가슴이 철렁할 때가 바로 아플 때다. 갑자기 열이 나거나 밤에 아프면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거릴 때가 있다. 고양이 아가야들도 마찬가지다. 고양이 대백과인 만큼 고양이 질병에 대해 많은 예시와 자세한 설명들이 나와 모르는 것들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

 

게다가 고양이 영양학이라니!!!

 

아가야들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하루 열량 계산하는 법 그리고 단계별 고양이의 음식까지 너무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수의사라서 질병이나 접종과 영양적인 부분에 전문적인 글들을 볼 수 있었고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아이들을 데려온 건 아닌가 싶어 속상했는데 책 한 권으로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공부도 없이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를 보고 네이버 검색을 하고 어떻게든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처럼 준비 없이 아이들을 데려오게 된다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고양이와 집사 서로를 위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행복한 애묘인의 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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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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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눈을 가지게 된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랑 경험 공유가 가능하다는 마음에 아픔도 참을 수 있다.

이제 집사와도 소통이 가능해졌는데 쫓기는 생활은 계속이다

돼지 무리에게 재판도 받고 앵무새 샹폴리옹도 만나게 되고 오르세 대학에서 비행선 제작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돌아간 시테섬의 풍경은 정말 살벌했다

그 곳에서 바스테트는 절망과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바스테트 여신을 만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바스테트와 일행은 쥐들을 피해 라크루아 섬에 저악하게 되고 거기서 쥐들의 왕 티무르를 만나 소통을 시도한다

종족을 뛰어넘은 소통을 위해 USB단자를 이용하고 생각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계속 딴 생각을 해야하는 단점이 드러난다. 소통의 결과는 과연...

샴페인에 혀를 담군 바스테트는 다시 한번 여신을 만나 글을 쓰라는 계시를 받고 집사에게 글을 알려달라고 한다. 드디어 완성된 비행선을 타고 승리감에 젖지만 비둘기들의 방해로 비행선을 추락하고 샹폴리옹은 언제쯤 지원군을 데리고 올것인지 기다림이 길어진다.

시뉴섬을 떠나는 바스테트 일행이 마지막 희망을 품고 향하는 곳은 미국이었는데 과연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것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바스테트도 알게 된다.

인간들의 죽음 앞에선 무척 의연하고 냉정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던 바스테트가 동족들이 잔혹하게 죽어간 시테섬에서는 눈물을 흘린다. 뭐랄까? 남 일에는 냉정하고 내 일만 중요하고 심각하다 여기는 인간들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예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장면에선 인간인 나보다 낫다 생각했다.

쓰러질 정도로 나를 전율케 만든 예술작품을 경험한 적 없는 나로서는 바스테트가 경험한 그 느낌이 무척 궁금했고 예술의 힘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생각했다.

 

그리고 티무르의 돌진하는 쥐들을 보며 가미카제 특공대를 떠올리기도 했다.

다른 동물들도 바스테트처럼 ESRAE의 지식을 가지고 싶어하는 모습은 인간의 욕심과 별다르바 없었다. 모든 동물들이 나보다 더 똑똑해지면 어떡하지 생각되며 순간 오싹했는데 라퐁텐의 우화를 이야깃거리로 삼는 동물들에게 인간으로서 두려움이 들기도 했다

 

문명을 내가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었나보다.

생전 책을 안보던 남편이 1권을 읽더니 빨리 2권을 내놓으라 독촉했다.

초보집사인 우리 부부에게 문명은 너무 즐거운 독서였다

고양이의 종별 특징, 고양이와 집사의 소통, 고양이의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기에 우리 부부는 한동안 문명의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레오와 코코도 우리를 가족이 아닌 하인이라 여기는게 아닐까? 그럼 얼마나 잘 모셔야 하는걸까 라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책 속에서 동물들과 인간들의 생존전쟁은 잔인하고 소름끼쳤지만 스토리의 흐름은 나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독서를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즐거운 독서를 원하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계신분들에게 강력추천해본다.

 

https://cafe.naver.com/readingtoday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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