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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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눈을 가지게 된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랑 경험 공유가 가능하다는 마음에 아픔도 참을 수 있다.

이제 집사와도 소통이 가능해졌는데 쫓기는 생활은 계속이다

돼지 무리에게 재판도 받고 앵무새 샹폴리옹도 만나게 되고 오르세 대학에서 비행선 제작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돌아간 시테섬의 풍경은 정말 살벌했다

그 곳에서 바스테트는 절망과 슬픔을 느끼게 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바스테트 여신을 만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바스테트와 일행은 쥐들을 피해 라크루아 섬에 저악하게 되고 거기서 쥐들의 왕 티무르를 만나 소통을 시도한다

종족을 뛰어넘은 소통을 위해 USB단자를 이용하고 생각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계속 딴 생각을 해야하는 단점이 드러난다. 소통의 결과는 과연...

샴페인에 혀를 담군 바스테트는 다시 한번 여신을 만나 글을 쓰라는 계시를 받고 집사에게 글을 알려달라고 한다. 드디어 완성된 비행선을 타고 승리감에 젖지만 비둘기들의 방해로 비행선을 추락하고 샹폴리옹은 언제쯤 지원군을 데리고 올것인지 기다림이 길어진다.

시뉴섬을 떠나는 바스테트 일행이 마지막 희망을 품고 향하는 곳은 미국이었는데 과연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것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바스테트도 알게 된다.

인간들의 죽음 앞에선 무척 의연하고 냉정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던 바스테트가 동족들이 잔혹하게 죽어간 시테섬에서는 눈물을 흘린다. 뭐랄까? 남 일에는 냉정하고 내 일만 중요하고 심각하다 여기는 인간들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예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장면에선 인간인 나보다 낫다 생각했다.

쓰러질 정도로 나를 전율케 만든 예술작품을 경험한 적 없는 나로서는 바스테트가 경험한 그 느낌이 무척 궁금했고 예술의 힘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생각했다.

 

그리고 티무르의 돌진하는 쥐들을 보며 가미카제 특공대를 떠올리기도 했다.

다른 동물들도 바스테트처럼 ESRAE의 지식을 가지고 싶어하는 모습은 인간의 욕심과 별다르바 없었다. 모든 동물들이 나보다 더 똑똑해지면 어떡하지 생각되며 순간 오싹했는데 라퐁텐의 우화를 이야깃거리로 삼는 동물들에게 인간으로서 두려움이 들기도 했다

 

문명을 내가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었나보다.

생전 책을 안보던 남편이 1권을 읽더니 빨리 2권을 내놓으라 독촉했다.

초보집사인 우리 부부에게 문명은 너무 즐거운 독서였다

고양이의 종별 특징, 고양이와 집사의 소통, 고양이의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기에 우리 부부는 한동안 문명의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레오와 코코도 우리를 가족이 아닌 하인이라 여기는게 아닐까? 그럼 얼마나 잘 모셔야 하는걸까 라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책 속에서 동물들과 인간들의 생존전쟁은 잔인하고 소름끼쳤지만 스토리의 흐름은 나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독서를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즐거운 독서를 원하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살고 계신분들에게 강력추천해본다.

 

https://cafe.naver.com/readingtoday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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