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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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을 다룬 역사서인 업스윙은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관계있는 것들만 다시 강조하기로 한다.

현대사를 이야기하기에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고, 알고 있거나 얕게 인지했던 사건들에 대한 긴밀한 관계들을 해석해 주어 유익한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는 하나의 서곡이다'라는 1장의 제목처럼 20세기를 되돌아보고 오늘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했던 미국의 개인주의가 오늘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아보자.

미국이 중단 없는 발전을 이루어 왔다는 것을 1인당 국내 총생산 같은 객관적 수치로 보여주었고, 그만큼 경제성장도 대공황 때 빼고는 꾸준하게 이루어졌다. 기술 발전과 교육의 확대가 발전의 핵심요소라는 것을 많은 학자들은 강조하였고 그만큼 많은 자본이 투입된 것도 사실이다. 미국인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이러한 요소들이 기대수명을 높이는데도 한몫하는데 과연 그들은 경제적 평등도 이루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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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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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저 자신만으로 완전한 섬이 되지는 못한다.

내 친구의 죽음은 곧 나의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아보려 하지 마라. 그것은 곧 너 자신을 위하여 울리는 것이므로." P.243

카우보이인가 역마차 행렬인가? 개인주의인가, 공동체주의인가? 이 둘 사이의 균형감은 꼭 필요하다.

미국 문화에서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둘 중 어느 것에 강조를 둘 것인가에 관련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변화해왔고, 사상의 추라는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닌 사회의 행동가들에 의해 움직여 왔다. 대중을 이끌어가는 행동가들은 지도자였다가 운동가이기도 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공동체주의를 강조하며, 공동체주의와 기회의 평등을 이루려면 정부가 부를 재분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문화적으로 20세기는 진보시대가 계속되었고 경제 대공황은 다시 한번 자유방임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뉴딜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공동체주의가 스며들었고, 종전 후 경제적 번영이 계속되며 사회적 연대와 중산층의 생활 방식에 대한 선망도 높아져갔다. 미국 중산층의 모습들은 그 시대의 도덕적 문화적 합의를 비춰 보이며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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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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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들은 지난 수십 년간 엘리트의 양극화냐 일반 대중의 양극화냐라는 문제를 두고서 논쟁을 벌여오고 있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대중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일고 있고, 대중들은 의원들이 지향하는 이념에 따라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누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보였지만 지지 정당에 따라서 투표의 분위기도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모 아니면 도라는 듯이 이거 아니면 저거, 우리 팀 아님 상대 팀, 이렇게 1차원적인 메시지를 보내서 유권자들로부터 양극화를 끌어내는 것 같다.

유권자를 두고 경쟁하는 정당들 사이에서는 분명 공정하면서도 활기찬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양극화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치인들은 오만 불순해졌고, 대중들의 신임도 점점 쇠퇴하고 있다. 양극화의 원인이나 그에 따른 결과들에 대해서는 모두들 의견이 다르지만, 정부나 정당에 대한 신임이 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대중의 경멸감 또한 상당히 높아졌고 말이다.

양극화는 정책 수립에도 정체 현상을 가져왔고, 정부는 대중들이 호소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정치적 냉소주의와 무관심이 널리 퍼지게 되었는데 이런 정치 불신의 패턴도 이제 너무 만연해져 있다.

최근 국민신문고가 이번 정부를 끝으로 다음 정부에서는 없어진다고 한 뉴스가 그냥 갑자기 떠올랐다.

정치인들의 욕심은 끝이 없을 것이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유권자들을 손에 쥐락펴락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지난 100여 년간의 양극화의 성장과 세태를 다시 보여준다고 하는데 더욱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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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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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레오와 코코가 처음 우리 집에 오던 오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강아지를, 아들과 남편은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어 했는데 다수결로 새로운 가족은 고양이를 들이자고 결정하고 세 가족 모두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었다. 피를 뽑는 주사기 따위는 새로운 고양이 동생들의 이쁨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 호언장담하던 아들은 병원에서 '고양이 싫어할 거야~~'라며 울며 불며 검사를 마쳤고 다행스럽게도 우리 가족은 모두 알레르기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몇 달 가까이 알아보고 공부하고 신중하게 결정 내려 우리 집에 온 레오는 사랑 그 자체였고, 아들은 자신이 이제 레오 형이 되었으니 잘 지내보겠다며 기뻐했다.

사람 셋, 고양이 하나로 구성된 우리 가족은 고양이 식구를 더 받아들여 가족 구성원을 늘리기로 회의를 하고 두 달 후 코코를 집에 모시고 와서 다섯 식구가 되었다.

주인님들의 사랑스러움은 늘 한도 초과였고 우리 가족의 심장은 남아나질 않게 된 것이다.

누군가 고양이를<마리>라는 단위 명사로 세는 것이 이상하다 했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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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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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의 얼굴은 왜 그렇게 자주 빨개지며 아이는 언제 나오려고 그리 애를 태우는 것일까?

석 달째 이혼에 관한 협의를 짓지 못하고 있는 안나와 카레닌은 여전히 아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레빈이 만나본 안나는 사랑스럽고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여인이었는데 왜 레빈도 그녀를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는가?

이 부부 감정을 못 속이고 얼굴에 다 드러나는 게 참 숙맥이다.

레빈은 키티에게, 키티는 또 레빈에게 서로를 향한 질투가 끊이지 않는 이 사랑꾼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드디어 키티의 진통이 시작되고, 조급해진 레빈의 마음도 몰라주고 늑장을 부리는 의사가 레빈은 얄밉기만 하다.

22시간을 넘어서는 키티의 진통만큼 레빈의 고통도 함께 늘어갔다.

하지만 그 고통 후에 다가온 아들을 얻은 기쁨은 뭐라 말로 설명할 수가 있을까?

물론 첫 만남에 보이는 빨갛고 쪼글쪼글한 아이의 얼굴이 마냥 이뻐 보이지만은 않았던 레빈의 마음도 살짝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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