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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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은행에 바로 취직하게 된 유키는 2년 만에 주임으로 승진하고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으로 영업부가 아닌 섭외부 소속이 되고 출근한 첫날부터 직속 상사인 야마가의 회수 업무에 동행하게 된다.

야마가가 돈을 회수하는 방법을 옆에서 지켜보던 유키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저택에 가압류 설정을 하고 2주 만에 은행 빚을 갚게 하거나, 쓰치야 사장에게 파산 신청을 권유한 후 파산만은 막아달라며 애원할 때 기술을 매각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며 빚을 갚게 하는 야마가를 지켜보며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느끼기 시작한다.

평소처럼 출근한 유키는 쓰치야 사장의 감사와 원망의 인사를 야마가 대신 받게 되고, 통화를 끝낸 후 무척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

1장만 읽었는데 이렇게 몰아치는 거 반칙 아닙니까?

이러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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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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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든 조금이라도 공간을 쾌적하게 하려는 여자의 지혜 자기 취향으로 환경을 바꾸는 여자의 씩씩함을 보수적인 남자일수록 꺼린다.

그런데 그것이야말로 남자들이 무엇보다 여자에게 원하는 가사 능력의 핵심이다.

어째서 그런 모순을 깨닫지 못하는 걸까 가정적인 여자라면 자신들을 능가하는 능력은 없으면서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듣는다 라고 오히려 단정 짓겠지 집안일만큼 재능과 에고이즘과 일종의 광기가 필요한 분야도 없을 텐데.


미스터리 소설인데 미스터리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읽었던 것 같다.

리카와 레이코 그리고 가지이 모두 그들이 가진 생각과 행동들을 했을 뿐인데 세상의 잣대로 마음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코도 그렇고 가지이도 그렇고 좁은 부엌을 무대로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고 남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거기에 길들여져 갔다.

그래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가지이와 레이코에게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실감이 그들을 자살로 밀어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가지이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여자들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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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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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네, 자립이네 안달을 하니까 충족되지 않는 거고, 남자를 압도해버리니까 연애가 멀어지는 거야.

남자도 여자도 이성이 없이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자각해야 해.

버터를 아끼면 요리가 맛이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자다움이나 봉사정신을 아끼면 이성과의 관계는 빈곤해진다는 걸 대체 왜 모르는 거지.

내 사건이 이렇게도 주목받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난 탓이라고!

모두 자기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유분방하고 아무 데도 구애받지 않는 내 언동이 거슬려 죽겠는 거지!"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무슨 개소리를 이렇게 정성 들여 하는 걸까.

가지이는 정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일까?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이 아니라 진실로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일까?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났다니 나 같은 여성을 말하나 보다.

일을 한다며 직장 생활을 하고, 내 자아 성찰을 위해 더 공부를 하겠다며 아이와 가정을 뒤로 미뤄놓은 그런 여성들 말이다.

가지이의 표현대로라면 그렇다는 말이다.

정말 궁금해진다. 이 여자 머릿속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을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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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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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사치를 부리는 건 금전 이상으로 기력과 체력을 요한다는 사실을 통감한다.

사계절의 제철 재료에 눈을 반짝거리고,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고, 신상품과 그 동향을 꼼꼼히 체크한다.

그리고 지금 무엇을 먹고 싶은지 늘 냉정하게 자신의 몸에 묻는다.

가지이의 그런 에너지는 집념이나 생명의 불꽃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자신은 아무리 시간과 돈이 있어도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배달음식과 밀키트 그리고 반찬가게들의 단골 이용객인 내가 듣는 가지이의 이야기는 이해 못 할 것들이었다.

직접 한 요리는 맛이 있어야만 한다는 강박 같은 것들이 생겨난 이후로 요리란 것은 내게 무척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었다.

제철 재료를 잘 알아야 한다거나, 신선한 제품을 고르는데 들이는 에너지들을 책을 읽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쏟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랄까?

가지이와 만나기 시작한 리카에게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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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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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를 떠나 다시 돌아간 스웨덴에 있는 자신의 작은 원룸에서 케빈은 옌뉘를 만나게 된다.

케빈과 옌뉘는 서로 대화를 나누며 미술에 대한 관심과 빅토르라는 공공의 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케빈과 옌뉘는 함께 살기 시작하며 복수의 욕구를 키워가고 있었지만 어느새 돈은 바닥났고, 이런 생활고는 빅토르에 대한 분노를 점점 키워가는 자양분이 되었다.

함께 실업 수당을 받거나 돈을 마련할 방법들을 알아보다 발견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그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회사명이었고 둘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된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생겨난 배경에 대해 나오기 시작한다.

후고 함린의 혼자만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망친 건 그의 이웃이었고 끊임없이 그 이웃을 향한 복수를 생각하며 이를 갈고 있었는데 너무나 허무하게 그 이웃이 그냥 죽어버린다.

광고 제작자였던 후고는 그의 창의성을 복수를 위한 회사를 세우고 경영하는데 쓰기로 결심하고 그 회사가 바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였다.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를 대신해 주는 그런 회사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얼토당토않는 회사인 만큼 말도 안 되는 의뢰들이 쏟아졌고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첫 번째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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