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1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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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그림도 너무 재미있고 원시시대 의학부터 시대별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과 함께 읽는데 그림 속 인물의 표정이나 재치 있는 대사들을 보고 내내 낄낄거리며 웃는다.

예언가이자 주술사였고 약사이자 치료사이기도 했던 그 시대의 의사들은 어찌 보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기보다 아픈 사람들 대상으로 그들의 지식을 실험한 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서관 공부를 할 때 배웠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의과대학의 시작이었고 과학을 장려하며 70만 권 이상의 책을 보관했다는 내용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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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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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2년여간 집에만 묶여 있다 보니 짜증도 많아지고 화도 쉽게 내는 것 같다.

사피엔스 스튜디오를 유튜브 채널로만 만나다가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코로나 블루보다 위험한 코로나 레드라니 점점 많아지는 분노를 참고만 사는 것도 병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어떤 현상이나 사실을 대할 때도 각자의 입장과 관점이 달라 모두 제각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김경일 박사님이 말해주는 분노를 잠재우는 현명한 방법 중 거울을 보는 것과 걷기가 있다.

거울을 보고 그곳에 비치는 내 얼굴의 표정과 말투를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되면 화가 좀 가라앉지 않겠는가!

그리고 걷기는 최고의 운동이라니 이것도 시도해 보고 치유 효과를 경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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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 - 세기의 창조자
송기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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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발자크를 읽는가'라고 작가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자꾸 생각난다.

게다가 발자크 창작의 원동력이 영원한 빚이었고 생계를 위해서 싸구려 소설을 쓰고 자유를 얻으려고 사업을 일으켰다고 몽땅 망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다시 글을 쓰다니 이렇게 사람 냄새 풀풀 풍기는 작가라니...

발자크는 하루에 16시간 이상씩 글을 썼다고 하는데 그의 짧은 수명은 글을 쓰기 위해 매일 마시던 많은 양의 커피와 과도한 노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발자크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작가 발자크를 알기 전에 인간 발자크를 먼저 알게 된 느낌이다.

발자크는 파리를 사랑한 만큼 증오했다고 한다. 파리 내에서 발자크의 이사 흔적을 표시해놓은 지도가 책에 나오는데 대략 35년간 16번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그렇다면 평균 2년 주기로 주거지를 옮겼다는 뜻일 텐데 정말 자신의 집을 갖고 싶었겠다는 생각에 괜히 안쓰러웠다.

그렇게 파리 곳곳을 다니며 살았으니 그 누구보다 파리의 문제점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지 않았을까?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하수시설과 부동산 투기 열풍 그리고 센 강의 물이 정화되어 식수가 되는 것을 그는 냉소적으로 지적한다.

물탱크에 들어가기만 했던 물을 어떻게 식수로 정화되었다고 믿고 마실 수가 있었을까?

단지 그냥 물을 한곳에 모아 그 안에 있는 쓰레기만 건져내고 식수로 썼다는 것인데 나는 정수시설이 갖춰진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며 발자크의 [페라귀스]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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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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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게 당신한테는 큰 의미인 거죠?"

"모든 것이죠."

"가족의 사랑도 당신을 장님으로 만듭니까?" p.208

섀넌과 로위의 대화다.

이들에게 정말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 것일까?

섀넌의 말대로 모든 것이기에 자신을 기꺼이 내줄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가족이라고 하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는 것인지 말이다.

로위는 자신이 칼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오면서 칼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게 자신의 죄책감을 지우기 위한 것이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말한 가족밖에 없다는 말에 세뇌를 당한 것일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로위의 행동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로위가 불쌍했고 그에게 마음이 쓰였다.

칼의 철없는 행동들이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으로 모두 덮어진다니...

로위가 그 무거운 책임감을 조금은 벗어내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끝내 요 네스뵈는 내 바람을 이뤄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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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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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위의 기억 속에 칼은 항상 어린 시절의 모습이고 칼은 로위에게 있어 언제나 지켜줘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아빠의 캐딜락 드빌은 로위와 칼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엄마 아빠의 사고의 이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진다.

칼과 로위의 보호자가 된 삼촌과 삼촌의 악독한 딸의 모습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리고 로위를 끝까지 아껴주고 자격증까지 따게 해서 정비소를 물려준 삼촌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결국 로위는 정비소를 팔 수밖에 없었고 주유기 두 대로 칼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실질적인 가장이 되었다.

뭔가 셈과 이득에 밝은 칼과는 달리 로위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한 스타일인 것 같다.

게다가 부잣집 공주님처럼 자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섀넌의 과거를 듣다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

망가진 것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일부가 부서진 그리스 조각상이 더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섀넌을 바라보는 로위의 눈길이 뭔가 달라진 것 같은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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