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006 올해의 불서
법륜 지음 / 샨티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寂寂惺惺(적적성성)이라는 말이 요즘 나에게 화두처럼 들려져 있었는데,

말 그대로 고요하고 고요하게, 그러면서도 또렷또렷하게 진리를 설해주시는 부처님의 방편법을 이 책에서 마음껏 만날 수 있다.

 또 한 해가 간다.

시간은 영원히 그대로인데 우리가 숨차게 달려가면서, 시간이 가버렸다고 아쉬워하는 12월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해를 돌아보는 것도, 주변에 선물해도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을 통해서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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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5-12-2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성적적... 저는 무언가를 위해서 성성적적하게 깨어있기가 왜 이리 두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니르바나 2005-12-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알라딘서재에서 부처님 한 분 만났는데요.
이글 쓰신 분은 혹시 혜덕화부처님이라고 아실런지 모르겠네요. ㅎㅎ

로드무비 2005-12-2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삶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 모음이라니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깨달음은 어떻게 오는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혜덕화 2005-12-2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저도 종범 스님 법문에서 이 말을 듣고 계속해서 '적적성성'이라는 말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너무 성성하면 산란하고 너무 적적하면 혼침이 오고, 적과 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정혜쌍수라고 쉽게 법문 하시더군요. 불교 티비의 특집코너에서 만나보세요, 정말 법문이 좋습니다.
니르바나님, 마음 속의 불성을 보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겠습니다. _()_
로드무비님,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감동과 삶의 진리를 함께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분 모두 사랑과 자비를 나누는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_()()()_
 

밤새 눈이 많이 내렸다.

새벽 6시 아침 공양을 하고 7시쯤 산길을 내려왔다.

미끄러지지 말라고 새벽 3시부터 내려와  산길을 쓸었을 스님들의 마음이 정갈한 빗자국 속에 남아 있었다.

백련암 입구에서 해인사 매표소까지 걸어내려 오는데 꼬박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번 기도엔 부모님 생각을 많이 했다.

법화경 사경을 하면서 부모님 생각이 날때가 참 많았는데, 시부모님, 부모님 모두 헌옷 벗어놓듯 편안하게 육신을 벗어놓을 수 있기를 빌었다.

소란스런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생각해 보니, 어제 눈 쌓인 산길을 내려오던 그 밝고 고요한 시간이 마치 전생의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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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0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깜한 새벽에 눈길을 쓸었을 스님을 생각하니
지리산의 한 암자가 떠오르는군요.
아침 일곱시에도 산중은 어둑어둑할 텐데.
기도를 다녀오는 분들을 보면 숙연해집니다.

혜덕화 2005-12-0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시쯤 삼천배 끝나면 새벽 예불엔 참석을 못하는데, 신심 깊은 도반들은 3시까지 기다렸다가 꼭 새벽 예불 참석을 하더군요. 깜깜한 밤, 도량을 쓸어둔 덕분에 공양간으로 가는 길이 깨끗하였습니다. 아침에 우리가 내려올때도 비를 들고 산 아래까지 쓸고 계시는 모습에 합장이 저절로 되었습니다._()_
 

그대 안에서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때 그대 바깥에서 세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독일의 시인 하이네가 어느날 숲 속에서 길을 잃었다. 그는 사냥을 나갔다가 길을 잃고 동료들과 헤어졌다. 그는 사흘동안 사람을 전혀 만나지 못했다. 그는 완전히 기진맥진하고 배가 고팠으며 맹수들때문에 겁이 났다.

밤이면 그는 맹수를 피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다. 사흘째 되는 날은 마침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그는 나무 위로 올라가서 앉았다. 사흘동안의 배고픔과 고단함, 그는 잠도 자지 못했다. 그때 그는 아름다운 달을 보았다. 그는 그때까지 달에 대한 아름다운 시들을 많이 지었지만 그날 밤은 달랐다. 그의 마음이 다른 처지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달이 하늘에 떠가는 커다란 빵덩어리로 보였다. 그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달 속에서 항상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았다. 그것이 빵덩어리로 보이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대가 보는 것은 그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보는 것은 그대의 마음이 투사한 것일 뿐이다.

                          라즈니쉬  -달마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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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우리 문화 바로 찾기 1
조용헌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받은 교육이,우리 전통의 오래되고 소중한 것들을 단지 <미신>이라는 한 단어속에 가두어 놓았고 그 영향이 얼마나 크게 가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天, 地, 人의 삼재를 사주, 풍수, 한의학으로 풀어서 사용한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다. 재미있는 예화도 많고 도가 통했다는 사람들의 소개도 실려있어 재미있게 넘어가는 책이다.

우리 생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면서도 단지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단서로 인해 음지로 밀려나 있는 사주와 풍수 이야기는 그냥 재미로 읽고 넘어가기엔 아쉬운 점도 있다.

관상이든 운명이든 결국은 스스로 바꾸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지만, 내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를 돌아보는 방법은 많다. 수행도 그 일부이고 풍수와 사주 연구도 그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무엇이든 결국 자기 자신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수 많은 도인들이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자신도, 후손도 고생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역시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랫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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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포교하시는 원명 스님께서 오셔서 백련암에 들렀다가 우리가 절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고 새벽엔 스님의 귀한 법문도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원이 다르고, 자기 원을 가지고 기도하는 거겠지만, 이렇게 대중이 모여서 열심히 수행하는 데가 잘 없다고 백련암은 세계적으로 귀한 곳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기도하는 힘이 한국 불교의 힘이 되고, 자기가 외국에 가서 포교하는 데도 힘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여태  이렇게 거창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우리의 기도에 힘을 실어주시는 말씀이 고마웠다.
 자꾸 절하고 수행하다보면 바르게 살아야지 안 해도 바르게 살게되니까 수행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시고 아이들의 손을 한사람 한사람 잡아주시면서 108배 열심히 하세요 따뜻하게 말씀하셨다.

법장 스님의 열반 소식을 들었다. 슬프다. 삶이 이렇게 가벼운 것인데 이 한 몸의 안락을 버리지 못하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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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아 2005-09-1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자세를 바로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구부정하게 다니던 습관 때문에 몸 형태가 굳어 자세 고치기가 너무 힘듭니다. 하루 하루의 습이 형태를 바꿔 놓을 만큼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볼 때 기도의 힘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입니다. 수행은 고사하고 자세 하나 바로 잡지 못해 끙끙대는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 님의 삼천배 일기를 읽으면 저의 나태함의 정곡을 찌르시는 듯하여, 언제나 자극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05-09-12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입도 없고 밑도 없다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


달팽이 2005-09-1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푸른 밤하늘에 둥그렇게 달 걸렸네.
물길러오는 아낙들 물동이에 둥그렇게 달 하나씩 지고 가네.

혜덕화 2005-09-13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밥을 먹다가 법장 스님의 시신 기증 소식 들었습니다. 목이 메이면서 밥이 안넘어가더군요. 스님의 명복을 빕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