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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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로 인한 수혈 거부 뉴스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뉴스가 방송될 때 어찌 부모가 그럴 수 있을까 하다가, 시간이 지나니 그 후로 어찌 되었는지 한 번도 궁금해 하지 않은 것도.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우리가 만들어놓은 세상이 너무 기가차서 말문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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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조실 오현스님의 하안거 해제 법문을 들었다.

작년 교황이 왔을 때 교황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 묻고 기도했다.

오늘 이 한여름의 하안거를 해제하는 날, 납자들의 화두는 무엇인가고 물으셨다.

행여 우리는 천년 전의 도담을 화두로, 참선을 위한 참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화두와 참선을 통하여 어떻게  세상에 회향하고 부처같은 행을 하고 살 것인지를 물으셨다.

오늘 생각하는 것이 화두이고

생각에 따라 행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해제날 세상으로 만행을 떠나는 수행승들이

하안거 수행의 결과를 세상의 삶 속에서 어떻게 육바라밀로 나타낼 것인지를 생각하라고 하셨다.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비라 기도에 참여했다.

힘들까 두려워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피해왔던 기도였다.

똑같은 동작을 30분 이상 유지하는 것은, 참선이든 그냥 가만히 서 있는 것이든 다 힘들다.

2일째 되는 날, 힘들다, 아프다는 마음을 탁 내려놓았다.

무릎 꿇고 앉아 있으니  아픈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고 받아들이니 기도에 마음이 집중되었다.

마지막 회향 일 나는 이미 모든 것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 인연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으며

물질로도 부족하지 않으며

이미 모든 것을 구족하고도 잊고 살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은 문제는 어떻게 회향하고 살 것인가의 문제이지

무엇을 더 가질까가 아니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꼈다.

 

책을 읽어서는 결코 알 수 없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

이번 기도의 가피였다.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으로 늙어갈 것인가

오늘 나의 화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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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8-2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달음을 실천하는 종교를 말씀하시더군요.공감 ..이었습니다.

혜덕화 2015-08-29 18:02   좋아요 0 | URL
유레카님도 보셨군요
노스님의 법문이 쉽고 다정하면서도 엄중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마음 거울 비추는 일 , 자꾸 잊어버리다가도 이런 말씀 들으면
다시 나를 점검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_()_
 
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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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식은 나에게만 통한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꽃 한 송이의 생명조차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나 자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사실이다.
삶과 죽음을 징징대지 않고, 포장하지 않고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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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다녀왔다.

9일간의 짧은 여행이라 잠시 들렀다 온 것 뿐이지만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홍콩의 야경이 인공적이고 도시적이라면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수백년의 역사가 만들어 낸 장관이라고 할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부다페스트와 체스키크놈노프라는 중세 마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도시는 단연 체코였다.

전 도시가 거의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로 되어 있어 걸어서 다녀야했지만 그 만큼 아름답고 시간을 거슬러 온 느낌이 들었다.

 

동유럽 여행의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 다른 패키지는 가이드가 안내하는상점에서 물건을 사야되도록 일정이 빡빡하거나 다른 상점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동유럽은 아기자기한 마음을 둘어보면서 작고 사소한 물건을 구경하거나 살 수 있는 지역이 있어서 좋았다.

특히 티하니라는 작은 마을은 라벤더로 유명한 곳인데 라벤더 비누나 오일이 우리나라 반 값 밖에 하지 않아서 참 좋았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몸살이 나서 다른 사람은 해변에서 야경을 보며 맥주도 마시고 산책을 했는데 나는 약 먹고 자버린 것이아쉬웠다.

놀러 다니는 것도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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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8-0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로아티아 좋지요 ^^

혜덕화 2015-08-07 19:19   좋아요 0 | URL
예, 밤에 해변 산책이 정말 좋았다던데, 아쉽게도 놓쳤어요.
자유 시간을 아파서 누워 보냈으니...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는데, 집에 오니 또 늘어져 누워만 있어요.^^

oren 2015-08-07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토카이 와인에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까지 곁들이니 단번에 다뉴브 강과 내가 한 몸이 된 듯한 묘한 착각마저 들더군요.

체코의 프라하는 아직도 불쑥 불쑥 그곳에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큼 매혹적인 도시더군요. 그 도시를 방문하기 전까지는 카프카의 작품을 단 한 권도 읽지 못했는데, 거길 다녀오고 나서는 『성』을 읽었을 뿐 아니라 『소송』과 『변신』까지도 장만해 두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답니다. 물론 음악방송을 통해 체코의 프라하, 블타바 강, 드보르작이나 스메타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곳 카를교를 지나다니던 한 때를 줄곧 다시금 떠올리기도 하구요.

혜덕화 2015-08-07 19:24   좋아요 0 | URL
예, 프라하는 제겐 밀란쿤데라의 도시여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랍니다.
패키지라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것도 좋았지만
프라하 시내에서 잠시 자유 시간을 주어서 거리와 상점을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었답니다.
9일간 하도 여러 곳을 다녀 이름도 지명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동유럽인데 프라하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정부미 2015-08-19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보고 싶어지게하네요. ㅎㅎ 멋지십니다.

혜덕화 2015-08-20 20:07   좋아요 0 | URL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올 여름 유난히 더운 것 같더니, 비 오고 난 후 바람이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바람 한 줌도 고마운, 여름입니다.

정부미 2015-08-2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의진이란 분이 선곡한, <여행자의 노래> 음반 시리즈가 있습니다. 요즘 이것을 사서, 듣고 있었는데, 여기서 동유럽, 체코 이런 여행담을 보게 되니, 더욱 가슴이 끌립니다. 지금은 여건상 다소 어렵고, 이렇게 남의 여행기를 구경하며, 책으로 마음을 다독거리고 있는중입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읽었는데, <산둥수용소>란 책이 있습니다. 한번 구해서 보시길 권합니다. 기독교 관련책이라, 선생님의 독서에 잘 포함이 안될수도 있지만, 보기 드물에 멋진 책이었습니다. 제목이 그래서 그렇지, 수용소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억압상황 아래에서의 인간본성을 관찰, 기록, 사색한 책인듯했습니다.

혜덕화 2015-08-21 14:31   좋아요 0 | URL
동유럽 여행기는 위에 댓글 다신 oren님의 사진과 글이 훌륭합니다. 혹시나 다음에라도 가시고 싶어지면 그 분의 서재에서 검색해서 보세요.
지금은 신영복님의 담론 읽고 있습니다. 금강경 독송 하구요, 남회근의 논어도 아직 줄 서 있어요. 말씀하신 책은 보관함에 담아두고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여름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_()_

정부미 2015-08-2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두 장, 아무리 봐도 멋집니다. 아름답고, 마음을 자꾸만 이끕니다. 유혹당하지 말지어다.
 

 

유럽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해서 여름옷만 넣어갔는데, 내가 간 날부터는 며칠 계속 비가 내려 몹시 추웠다. 혹시나 해서 넣어간 비상용 남방으로도 추위는막아지지 않았다.

할슈탈트의 거리를 걸어가는데 니트가 딱 한 벌만 전시된 가게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너무 예뻐서 위로 올라가니 젊은 여자가 혼자 뜨게질을 하고 있었다. 아주 작은 가게였는데 짜 놓은 옷들이 거의 예술이었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옷들 중에서 우선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니트를 하나 샀다.-몇 년 전에 수입실로 겨울 니트 짰는데 실 값만 20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이 집의 예쁜 니트가 140유로 밖에 하지 않았다.- 그 니트 덕분에 한여름에도 비가 오면 초겨울 같이 느껴지는 포스토이아 동굴 체험과 꽃보다 누나에 나왔던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도 잘 돌아볼 수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니트, 하나도 평범한 디자인이 없었던 할슈타트의 작은 니트집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혹시 니트를 종아하고 체코의 할슈타트를 여행하게 된다면 그 집에 꼭 한 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아주 작은 마을이고, 마을 입구 얼마 안 둘어가서 있다. 내가 알기로는 니트집이 그 곳 하나였기에 찾기는 쉬울 것이다.

저작권이 걸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집 옷이 너무 예뻐서 처음 내 눈길을 끌었던 쇼윈도의 니트 옷 사진을 올린다. 아래는 내가 산 니트. 앞으로 망토처럼 입을 수도 있고 뒤로 돌리면 니트 티처럼 연출도 가능함. 사진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정말 기발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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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5-08-07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슈타트에서 아주 좋은 니트를 장만하셨군요. 준비 부족 때문에 오히려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멋진 니트를 장만하셨으니 전화위복이 된 듯하네요. ㅎㅎ

저는 작년 7월과 올해 5월에 두 번씩이나 할슈타트를 거푸 갔었는데, 올해는 그 아름답고 작은 마을에서 아예 하룻밤을 묵었답니다. 유럽은 예상 밖으로 `추운 기온` 때문에 고생할 경우가 자주 생기더라구요. 저는 작년 7월에 뮌헨 공항에 내리자말자 날씨가 얼마나 쌀쌀하던지, 우리 일행만 여름 반팔 셔츠를 입고 오들오들 떨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올해 5월 하순에 가봤던 오스트리아(빈, 잘츠부르크,할슈타트 등)에서도 여행 내내 비가 내려 추위 때문에 적잖이 떨었었지요. 잘츠부르크에서는 하루 가운데 최고 기온이라고 해봐야 겨우 11도 정도에 머물더군요.

혜덕화 2015-08-07 19:18   좋아요 0 | URL
할슈타트가 오스트리아군요.^^
생각지도 않은 추위 덕분에 정말 아름다운 니트를 많이 봤어요.
지금 생각하니 한 두벌 더 사 올 걸 싶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