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해서 여름옷만 넣어갔는데, 내가 간 날부터는 며칠 계속 비가 내려 몹시 추웠다. 혹시나 해서 넣어간 비상용 남방으로도 추위는막아지지 않았다.
할슈탈트의 거리를 걸어가는데 니트가 딱 한 벌만 전시된 가게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너무 예뻐서 위로 올라가니 젊은 여자가 혼자 뜨게질을 하고 있었다. 아주 작은 가게였는데 짜 놓은 옷들이 거의 예술이었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옷들 중에서 우선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니트를 하나 샀다.-몇 년 전에 수입실로 겨울 니트 짰는데 실 값만 20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이 집의 예쁜 니트가 140유로 밖에 하지 않았다.- 그 니트 덕분에 한여름에도 비가 오면 초겨울 같이 느껴지는 포스토이아 동굴 체험과 꽃보다 누나에 나왔던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도 잘 돌아볼 수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니트, 하나도 평범한 디자인이 없었던 할슈타트의 작은 니트집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혹시 니트를 종아하고 체코의 할슈타트를 여행하게 된다면 그 집에 꼭 한 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아주 작은 마을이고, 마을 입구 얼마 안 둘어가서 있다. 내가 알기로는 니트집이 그 곳 하나였기에 찾기는 쉬울 것이다.
저작권이 걸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집 옷이 너무 예뻐서 처음 내 눈길을 끌었던 쇼윈도의 니트 옷 사진을 올린다. 아래는 내가 산 니트. 앞으로 망토처럼 입을 수도 있고 뒤로 돌리면 니트 티처럼 연출도 가능함. 사진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정말 기발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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