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르바나 2005-08-04
혜덕화님, 더운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니르바나가 한줌 바람이 되어 인사드립니다.
한 이틀 빗줄기에 눅눅한 기운이 온 집안을 감싸고 돌더니만
오늘은 여름 본연의 무더운 날씨로 돌아와 있습니다.
이런 날씨면 험한 산 등산중에 만난 암자의 처마밑 휴식이 생각나는군요.
청량한 기운이 주는 그 느낌은
세상 어느 것에도 비교할 수 없는 충일한 생명감입니다.
이 글을 적다보니 혜덕화님의 봉정암 등정에 관한 글을 본 기억이
되살아 나는군요.
저의 기억은 땀흘리며 내설악으로 소청봉산장을 목표로 오르다 만난
봉정암의 물맛, 감자맛이였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인 줄도 모르고 땀만 식히고 돌아섰으니
참으로 엉뚱한 곳만 오른 셈이었지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헤메는 저의 어리석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혜덕화님은 오늘도 혜명을 밝히시며 지내시고 있으시겠지요.
부디 여름 수행도 정진하셔서 한소식 있으시기를 니르바나가 기원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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