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예술을 들일 때, 니체 - 허무의 늪에서 삶의 자극제를 찾는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32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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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허무로부터 삶의 순간순간에 감탄하며 매혹과 도취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삶이 가능할까. 인간에게는 이성의 합리성에 기초한 절제와 평정을 내면화한 역사는 매우 길다. 이성중심적 사고방식에서 황홀감에 사로잡히는 것은 일탈이라고 볼 수 있다. 감각과 감탄은 이성적 태도를 흐트러뜨릴 위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의 표출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은 도덕의 통제를 받아야하며 예술의 미덕은 선의 습득의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이러한 플라톤의 예술관은 오랜 시간 역사적 중심을 이루며 중세시대에는 성화나 교회음악등을 보면 신학과 교회의 도구가 되어왔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예술로부터 감동받은 사람이라면 이를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렵다. 예술은 특히 음악은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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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예술 특히 음악이 우리 삶을 어떻게 자극하고 고양시키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그는 당시 과학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며 과학이 아닌 예술, 예술이 드러내는 신화적 세계로부터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세계의 비밀을 음악과 신화에서 찾는데 신화는 특히 그에게 큰 영감을 준다.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는 그만의 분류는 그의 사유에 특별한 지점을 형성한다. 아폴론적인 것인 꿈꾸려는 충동으로 디오니소스적은 것은 도취되려는 충동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예술적 영감에 대한 고양이기 때문에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 그가 최상의 도취상태를 '디오니소스적 황홀경'이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에게 영감을 준 것은 바그너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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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허무를 극복하고 춤추고 노래하듯 사는 삶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니체는 고통을 긍정하고 삶을 유희하라고 말한다. 고통에 대해서 체념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다질 때 음악과 예술은 고양할수 있도록 힘을 줄 것이다. 삶에 대한 사랑은 이러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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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마지막 장면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비발디의 사계를 들으며 강렬하게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연기는 압권이다. 음악을 들으며 감탄과 황홀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 예술이란, 음악이란. 질문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은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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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에게
최현우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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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에게
최현우 글
이윤희 그림
창비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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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가장 쉬운 이름. 부르기에도 듣고 달려오기에도 쉽고 어디에나 발견할 수 있는 이름. 세상에는 수많은 코코가 있겠지만 누군가의 마음 속에는 단 하나의 얼굴만 떠오른다. 어둠 속에서 나를 따라온 사랑스러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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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시인과 이윤희 그림책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최현우 시인의 문장은 꾸밈없이 따스하고 투명하다. 자신의 반려견 코코를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또한 이윤희 작가의 그림은 열세살의 여름 때부타 좋아했던 터라 작가가 그리는 코코는 더없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최현우시인의 목소리는 옆에서 코코를 어루만지듯 하고 이윤희 작가의 그림체와 연출력은 마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듯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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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코코에게를 읽어보았다. 나는 읽으면서 '초초에게'로 보였다. 나에게도 '사랑을 알려준 작고 기쁜 영혼'이 있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우리집 반려견 초초를 생각한다. 늘 우리의 곁에 있지만 언젠가 먼저 떠날거라는 생각에 때때로 마음이 툭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코코에게 보내는 이 책의 메시지는, 그 온기는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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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뇌과학 - 불안장애에 시달린 뇌과학자가 발견한 7가지 운동의 힘 현대지성 테마 뇌과학
제니퍼 헤이스 지음, 이영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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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뇌과학
제니퍼헤이스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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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동되며 나라는 존재를 만든다. 운동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을 하기 위해서 결심을 하고 실행하기까지 몇번이나 시도는 실패되었다. 운동이 좋다는 말은 나를 일으켜세우지 못했다. 어떻게 좋다는 것인지는 건강상식처럼 여겨졌지만 절실함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 책은 운동이 신체단련을 넘어서 삶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경험적으로 규명한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창의적인 사고로 성장하기 위해서.....정답은 운동에 있다. 머리를 쓰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인데도 정답은 운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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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운동의 계획을 세우고 젖산 역치 수준의 힘든 운동을 통해 운동의 치유력에서 추진력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을 단념하는 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하지만 운동을 하는 것이며 적당한 휴식과 강도를 이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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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운동이 실행되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강철같은 정신을 통해 좀더 나은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중독과 집중력의 문제도 몸의 움직임으로 뇌의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면과 노화와 같은 건강의 근본적인 문제도 운동이 해답이 된다. 이처럼 운동은 가장 쉬운 치유의 힘이 있으며 뇌와 정신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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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무리에는 운동하는 방법등이 다뤄져있다. 꼭 새겨두고 일상에서 실천하고 싶어서 정리를 했는데 목차를 복사하는 간단한 방법이었다. 앞으로 자주 운동을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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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돌 생활과 윤리 모의고사 시즌 1 (2023년) - 2024학년도 수능 대비 현자의 돌 시리즈 (2023년)
임수민 지음 / 메가스터디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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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 공부에 필수입니다. 문제 수준이 높고 해설도 깊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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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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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김희재
한겨레문학상
한겨레출판
탱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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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도달하기 위해서 자료를 모으고 판단에 따라 선택하는 과정, 탐색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통과하면 믿을 수 있다. 믿음의 강도는 과정의 신뢰성에서 오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인간은 그렇게 이성적이지 않다. 특히 믿음에 있어서는 그렇다. 그 공간을 믿는 순간부터 존재성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아주 강력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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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흡입력이 상당히 놀랍다. 미스테리한 설정에 광신도가 등장하면 일단 거리를 두게 되는데이 소설은 읽는 나조차 탱크를 믿고 있다는 생각에 벗어날 수 없었다. 인물들은 상당히 생생하다. 시나리오 작가인 도선은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독자가 가장 이입하게 되는 대상이다. 그녀가 갖는 의구심과 강력한 이끌림은 어쩌면 나의 마음과 닮았을 것이다. 그리고 작품을 생각하는 마음과 소재에 대한 호기심, 낯선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어쩌면 작가님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짐작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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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뿐 아니라 아마 이 소설에서 가장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동요하게 하는 건 둡둡일 것이다. 둡둡의 존재는 이 탱크 서사의 중심이며 그가 사라진 후에도 강한 존재감을 남긴다. 그와 연인관계인 양우, 그리고 그의 아버지 등 주변인들이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를 독자의 마음 속에서 살아나게 만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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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은 매년 실망을 시키는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글은 탱크의 리뷰를 남기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겨레문학상이 한국문학에 남긴 자취는 매우 선명하다. 보편의 정서를 이끄는 감동적인 작품들 뿐만 아니라 낯선 시도에서 참신함을 혹은 시의성을 통해 시사적인 주목을 이끌기도 했다. 이 작품은 어떻게 남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읽고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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