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2025.봄 64호#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계간지로 여는 반가움이 있다. 계간지의 차례를 보며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이 있고 또 예상치못한 반가운 작품들을 만나며 문학계의 동향도 알 수 있다. 기존의 문예지에 이어 이번 봄에 특히 관심을 갖게된 것이 자음과 모음이었다. ..문예지의 시작에는 한국문학에 대한 비평가들의 시선이 담긴다. 지금 가장 문단에서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이 노태훈, 김보경, 전청림 평론가의 글로 다뤄져있다. ..신작시에서는 반가운 시인의 이름이 많았다. 특히 사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하나인 신해욱의 신작 <괄호 안에 은총을 하나의 은총을> 은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 마지막 구절을 올려본다.'내게 속하지 않은 것들로 나를 이루는 소외의 쓰라린 목록. 식별할 수 없은 상실의 목록. 휩쓸리는 고독의 목록. 무차별이다. 평등하다. 몰이해의 짜릿함에 살이 떨리고 몰개성의 아름다음이 앞을 가리고. 우리는 까막눈이 되어. 괄호 안에 만능을. 하나의 만능을. 깜깜해질 때까지. 사라질 때까지. 새로 먹칠 하려는 것 같았다. 유선혜 시인의 모텔과 나방도 반가웠다...가장 기대한 것은 소설이었다. 매일 한편씩 아껴읽었다. 김지연 이서아 소설가를 정말 좋아해서 읽을 때 푹 빠져들었다.김지연 소설가의 <무덤을 보살피다>는 평소 김지연 소설과 닮았지만 예상치못한 전개로 또 새로웠다. 앞으로의 단행본 소설집이 기대된다.이서아 소설가의 신작은 그저 빛.... <방랑, 파도> 제목부터 작품의 설정과 분위기 인물까지. 바다가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특히 어딘가 있을거같은...너무 좋았다. 처음으로 만난 서고운 소설가의 <사랑은하루도사랑>은 일상적이고 통속적인 하루의 단면을 잘 보여준 소설이었다...조예은 작가의 특집으로 양윤의 평론가의 작가론과 조예은 작가의 에세이도 실려있어 눈여겨보게 되었다.이어서 최근의 문학작품들을 메일을 통해 대담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소도 자음과 모음 계간지 만의 특별한 시도로 인상에 남을 듯하다. 계절마다 앞으로 자음과 모음을 챙겨 읽게 될 것이다.
한강을읽는다 한 권으로 깊이 읽는 한강 대표 작품강경희 김건형 성현아 최다영 허희 애플씨드 ..한강의 소설에 그려지는 인간과 세계는 아름다움과 잔인함 사이에서의 긴장을 포착하는 시선이 있다. 감정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목소리들은 독자를 소환한다. 상반된 세계는 처음부터 이쪽과 저쪽이 아닌 중첩되어있었고 경계는 선명함과 희미함 사이에 시간이 지나가며 빛과 그림자가 되어 일렁였다. 한강의 소설을 대부분 읽었고 세계에 대한 고요한 응시와 시적 문장에 감탄하면서도 깊게 읽어내고 싶은 욕망이 있었기에 이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젊은 평론가 다섯명의 시선을 통해 한강의 대표작 5편의 평론이 실려있다. 한강 소설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난해함을 포착하면서 내 안의 사고와 언어로 닿지 못한 부분에 근접할 수 있었다...채식주의자 (김건형)지구를 받치는 나무 자매들의 비폭력 무저항 선언문 - 돌봄의 역설, 인류의 역설 너머로희랍어 시간 (최다영)침묵의 숲소년이 온다 (성현아)잇닿음과 맺음 - 서로에게 닿을 때 우리에게 다음이 온다흰 (허희)사랑을 되풀이하는 몸말작별하지 않는다 (강경희)종결하지 않는 기억과 약속..생명과 생존, 절제와 욕망, 상반된 선택지를 던지지만질문 자체가 본질에 근접하지 않았음을, 우리의 이분법적 태도와 우열적 시선에 대한 문제제기는 영혜의로부터 나온다. 영혜의 존재가 가장 기이하고도 정확한 답이 되는 것이다. 오래전에 이상문학상 수상집에서 몽고반점을 읽고 단행본으로 채식주의자를 읽었는데 노벨상 수상 이후다시 읽으며 가장 여운이 깊은 작품이었다. <채식주의자>에 대한 평론은 육식 즉 생명을 해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하는 역설적 상황과 폭력과 돌봄의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여 이 책에 가졌던 난해함에 대해 분석적 접근을 할 수 있었다. ..희랍어 시간은 한강 소설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 혹은 연애(연대) 를 예감하는 소설로 기억되었는데 이 책에 실린 평론은 남녀주인공을 피흘리는 남자와 피흘리지 못하는 여자, 각각 기도와 후회를 대표하는 것으로 읽어내며 이들의 응시와 침묵에 대해 읽어냈다. 소설에 대해 느낀 감상과 이 글을 읽으며 느낀 여운이 닮아있어서 좋았다. ..다음으로 <소년이 온다>는 읽다가 탈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초판본 1쇄로 소장하여 "혜련이에게"싸인이 있서 가보로 남겨질 것이지만 사실 분석의 영역에 놓아두기가 상당히 힘든 작품이다. 마치 영혼을 소환하듯 비극적 사건들이 떠올라 여러 차례 책을 덮어두었다. 성현아 평론가 역시 '읽기 그 자체의 고통'을 언급하며 비평적 접근을 넘어서는 에너지에 대해서 언급한다. 아마 이러한 이유에는 이 공간이 현재 존재하는 광주라는 도시라는 것 그리고 이인칭의 호명이 주는 울림에 있지 않을까. 저자 역시 보통명사가 된 광주 그리고 '너'를 대면하려는 의지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깊이 동감하였다. 역사적 사건을 내면적으로 성찰하며 동시에 광주 출신인 한강 작가가 그 자리를 찾아가는 태생적, 사유적 고향이라는 점도 이 소설을 한강의 최고작으로 생각하기 하는 이유이다. ..5.18에 대한 역사적 증언이 한강의 소설이 된 이후 한강은 제주 4.3을 소환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품 중에서 나에게는 가장 코멘트가 어려운 소설이다. 소설가인 경하에게서 작가를 연상하다보니 이어지는 아픈 사건들이 쉽게 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언어 이전에 감상으로만 희미했던 영역을 평론가 강경희를 통해 공감할 수 있어 반가웠다. 눈의 양가적인 이미지 뿐 아니라 등장인물에 대해서 이어지는 분석은 다시 이 책을 재독하고자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어떻게 연결되고,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가장 치열한 성찰을 아름다운 시적 문장으로 그려내는 한강의 작품세계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소설을 읽고나서 평론을 읽는 편이라....아직 읽지 못한 흰에 대해서는 일단 넘겨 두었다. 곧 이 책으로 #평친클나쓰 와 토론할 예정이라 조만간 읽어야겠다. 한강의 책을 다 읽었다면...#한강을읽는다 로 이어지면 좋겠다. 추천. ..
필스터츠의내면강화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필스터츠 다산초당..내면의 단단함이야말로 인생의 성공과 만족을 이끄는 첫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일희일비하며 기회를 놓치거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이제야 알게된 사실이다. 미치 파랑새를 찾으로 떠난 여정 끝에 가장 가까이에서 만난 파랑새처럼, 우리에게 정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필 스터츠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삶의 역경이 스스로의 태도에 따라 삶을 정체시키거나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믿음과 행동을 통해서 구체화할 수 있음을 말했다. 이 책은 여러구절에서 고양받기도 하고 또한 공감하기도 하며 행동을 이끌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실에 대한 과장된 기대는 실제와의 낙차를 만들어 절망하게 한다. 그는 정확하게 현실을 말한드. 인생에는 고통과 역경이 존재하며 미래는 불확실하고 성취를 위한 규율이 필요하다는 굿이다. 또한 스스로를 특별히 여기지 않도록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경이나 부정적인 사건에서도 기회가 있음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행동이 필요한데 행동을 효과적으로 만든 원칙은 속도는 최대한 빠르게, 밀도 있게, 성찰하며 시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경에도'나는 착한 사람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 생각할 수 있다. 증오와 오해에서 진정한 자심을 탐색하고 영적인 어른이 된다면 진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이미 있다." 일상의 일희일비에 신경쓰지 않고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진심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의 내면을 단단히 하는데 방해되는 첫번째 요인은 부정적인 생각이다. 생각보다 세고 또 쉽지 익숙해진다. 부정적인 생각을 무찌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감사"다. 행복과 자신감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잠재력이 파괴되는 순간에 이를 알아차려야 한다. 발전이 없고, 마법적 보상을 바라며, 상처에 매달리고 강요하게 만드는 것. 이것들은 행복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 책에서는 이를 X영역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순간적인 충동은 중독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의 내면과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X영역이 있다. 하지만 내가 이를 다루는 방법이 얼마나 미숙했는지 반성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해소라는 이유로 오히려 더 강한 좌절과 불안감에 노출시켜왔던 것이다. 자기통제의 힘울 통해 내면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귀기울이게 되었다...피할 수 없는 분노는 즉각적으로 처리해야한다. 분노를.사랑으러 바꾸는 방법을 통해 더 강한 자아감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꾸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스스로 본는에 귀기울이고 행동하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성숙한 자세다 필요할 것이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이 무거운 질문이두렵지만은 않다. 내면을 단단히한다면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역경과 좌절에서도 나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얼리서평단 #필스터츠의내면강화 #다산북스 #다산초당 #필스터츠#인문 #인생책
교실이데아 수능에서 IB 교육으로 대한민국 시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라김신완을유문화사 #IB #교육 #수능..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부터 개편된 수능을 치르게 된다. 기존의 탐구 선택과목 체제에서 통합으로 모든 수험생이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를 응시한다. 과목의 양적 부담은 커졌지만 질적으로 난이도는 미지수다. 객관식 시험인 수능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우리나라 교육 풍토에서 어떤 성과가 있을까. 오히려 학생들의 학업부담만 커지는 것은 아닐까. 매번 달리지는 입시에 수험생들의 고통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막대한 시점이다. 이때 교실 이데아라는 제목의 다큐와 책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제기한 저자, 그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 2024년 4월 MBC 다큐멘터리 <교실 이데아>의 담당 PD 김신완 프로듀서가 집필한 이 책은 한국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IB에서 찾는다. 왜 수능이 아니라 IB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생각이 논리적으로 전개되어 매우 공감하면서 읽었다...그는 먼저 수능과 대입제도의 문제를 제기한다. 수능의 평가방식이 문제가 있으며 현재의 학습이 일종의 노동으로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의 수능에 영향을 받는 내신 역시 문제가 있다. 내신은 학교 상대평가에 의존하는데 공정성에 문제가 깊다. 현재까지의 교육이 사실상 경쟁이며 순응성과 근면성을 강조한데 지나지 않는다는 김누리교수와 송길영 작가의 의견을 인용한다. 이러한 문제제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저자는 IB에서 답을 찾는다...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IB는 무엇이 진리인지 정하기보다 무엇이 진리가 되는지 묻고 고민하고 표현하는 수업을 추구한다. 하지만 객관식이 아니기에 평가에 의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씨드페이퍼를 통한 채점관들의 채점일치도를 높히게 되는것에 주목한다. 지적 영역을 교과로 통합시키고 학교의 학교 안에서 진행시킨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습력 뿐만 아니라철저한 자기관리 능력까지 키울 수 있는 것이다...이 책은 내가 입시논술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가져온 고민들에 상당한 대안이 되었다. 수능이라는 차악에 안주하기보다는 IB라는 새로운 최선에 시선을 돌릴 때다. 급변하는 사회의 추세에 창의력을 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IB라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교육은 교육 문제만을 해결하지 않는다. 교육을 통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근처 학교에서 IB를 적극 검토한다는 것을 검색해보며 IB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저널리즘연구 1 뉴스의생산윤석민, 배진아 (지은이) 사회평론도서협찬..급변하는 현대사회와 정치 사회적인 이슈로 언론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어느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언론이 문제다"라는 말이 빈번이 나오는 요즘, 언론 즉 저널리즘에 대해 비판하기 위해서는 저널리즘을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이 책은 언론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현장의 실상을 통해 언론이라는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이 되고자 노력하는 연구서이다. 연구의 독립성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특정 언론사(조선일보)를 중심으로 연구한 점에서 독자들의 견해 역시 중요하지만 연구의 수행의 목적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행된 부분은 머리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언론이란 무엇인가라는 개념 규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개념에 접근하기 위한 역사부터 학자들의 견해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질문에 답을 바로 하기보다는 대답을 탐색하면서 언론의 방향을 고민하는 방식이다. 언론의 개념 못지않게 언론의 필요성 또한 의구심을 갖게하는 요즘이다. 많은 매체들이 등장하도 뉴스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적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역할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시각 역시 문제를 가속화한다. 여러 입장중 학자 셔드슨의 견해는 가장 설득력있는 대답이 된다. "전문적 언론에서 시민언론으로, 인쇄 언론에서 디지털 언론으로, 스토리에서 데이터 베이스로, 하향적 소통에서 공감적 소통으로" 새로운 방향에서 언론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한 점이다.그럼에도 언론이 위기인 것은 사실이다. 독자와 영향력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질이 저하되도 디지털로의 전환도 문제가 된다. 또한 특정 언론사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 역시 지적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답을 현장에서 찾고자 한다. 동시에 독자들은 언론의 생산과정을 밀접하게 알 수 있게 된다. 뉴스 생산 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뉴스 생산 주체 간의 상호작용 역시 가시적으로 보여줘 편집국, 논술위원, 경영진 간의 관계,업무를 보여준다. 또한 언론생산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개념인 게이트키핑과 데스킹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론적인 학술서지만 여러가지 시각자료를 제시하여 이해를 높인다. 기자들의 일상을 밀착 관찰하여 객관적으로 전달한다. 사회부와 정치부를 나눠 보여주는데 실감나는 전달이 돋보인다. 이후에 편집을 거치는 과정으로 뉴스가 생산되기 때문에 편집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룬다. 이 책은 500장이 넘는 벽돌책이거 학술서지만 언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