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눈사람펑펑 2 나은 (지은이)보람 (그림) 창비도서협찬..팥빙수산 꼭대기에 사는 눈사람 펑펑을 주인공으로 펑펑과 북극곰 스피노가 눈과 얼음으로 만드는 특별한 안경을 만들고 안경점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재미와 호기심이 가득한 이야기를 만든다. 손님들이 가져오는 빙수 재료를 돈 대신 받는 특별한 안경점에서는 코코넛, 쑥떡, 펭귄 젤리 등등이 들어간 빙수를 만들기도 한다. 펑펑의 안경은 보고싶은 것을 볼 수 있는 안경이다. 여행의 풍경을 보고 싶은 손님도 있고 지구의 미래를 궁금해하기도 한다. ..팥빙수 눈사람이라는 설정은 정말 유쾌하고 행복하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팥빙수와 눈사람의 조합으로 작가의 상상을 통해 결합된 펑펑이라는 캐릭터는 귀엽고 다정하다. 보고싶은 것을 만드는 신기한 안경을 만들 때 그들의 마음을 바라보는 건 펑펑의 몫이기도 하다. ..윤우가 너무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꽁꽁 얼어붙는 건 눈사람에게만 필요한 일이야. (50쪽)..저학년 동화로 재미있는 상상과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우정을 키워가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보고 싶은, 궁금한 세상을 미리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아마도 걱정이나 후회 두려움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을 헤아려 다정하게 함께 고민하는 펑펑의 마음이 큰 여운을 남겼다.
주머니 쏙! 인권 인권 변호사 김예원의 인권 이야기김예원 노란상상..전쟁, 폭력, 착취, 억압, 혐오.이 모든 것들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찾아보면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하고 사람답게 대하는 자세의 부재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 인권을 가진 소중한 존재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한다면 세상의 평화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지 않을까? 인권이라는 개념을 성장기에서부터 바르게 체득한다면 후회하거나 각성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마치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수적으로 인권을 인지한다면 세상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도 훨씬 편안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사회 이슈들마다 인권에 대한 고민이 뒤따르기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인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권 변호사 김예원 작가의 주머니쏙 인권은 인권에 대한 첫번째 책이 될 수 있겠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고민들을 인권이라는 주제로 쉽게 풀어내기 때문이다..."사람은 저마다 나름의 사회적 소수성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 누구도 완전히 주류에 속하지도, 완전히 소수에 속하지도 않기에 이 세상이 다양한 모습으로 빚어지는 것 같아요." 9쪽..저자인 김예원 변호사는 시각 장애인이면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을 소개하면서 소수자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장애인이 소수자라면, 장애인 변호사는? 사실상 우리도 마찬가지다. 주류와 비주류적 성격이 있으며 소수성이 혼재되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소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안의 사회적 소수자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넓어진 시야로 포용할 수 있는 것이 인권을 대하는 첫번째 자세가 아닐까.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그 범위는 매우 폭넓고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되는데 충분하다. 그럼에도 아주 간결하고 쉽게 내용을 전한다.집회나 시위를 이기적인 집단행동으로 보는 시각에 인권 차원에서 문제제기하며 장애인 인권 문제를 생각하게 하도 난민과 미등록 이주 아동에 대해서도 문제를 바라보는 인권적 시선을 넓히게 한다. 디지털 시대의 인권 침해, 촉법소년, 학생의 시위 등 청소년이 인권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지점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왝왝이가그곳에있었다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로아 문학동네 ..참사 앞에서 기억하겠다는 다짐은 최소한의 연대가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겠다는 것은 어쩌면 그 참사로부터 물리적 거리가 멀기 때문이 아닐까. 참사의 기억을 복원하는 것 자체가 상처인데 '피해자다움'과 '생존자다움'을 요구하는 차가운 시선으로부터 이 소설의 주인공 연서는 위태로워보였다. 누군가는 잊어버리기를, 누군가는 강해지기를 조언하지만 연서에게는 진심이 와닿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게 잊으라고 말했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덕담처럼 건넸다. 하지만 그날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내가 같은 사람일 수는 없었다.”..참사가 일어났고 친구는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이자 피해자인 연서는 세상과의 엇박자 속에서 여전히 충격과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 추모단에 함께하면서도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연서는 산책로 하수구에서 왝왝이를 만난다. 반인반파라고 생각한 왝왝이의 소리. 하지만 여기에서 왝왝이를 물리적으로 만나지만 이어서 그들은 다시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만난다. ..소설의 시작부터 많은 인물이 등장하며 속도감있게 전개되지만 몰입하면서 무거운 마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무게가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또 연대할 수 있는 시작이지 않을까. 아직 '거기에 있는' 치유되지 못한 슬픔에 대해서 대답할 차례가 되었다.
새처럼 2024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포푸라기#창비#그림책 #어린이책 #책육아 #추천도서..눈이 내리고 하얀 길 위에 마치 화살표처럼 시선을 이끄는 새발자국. 새들의 발자국들을 따라 새들이 모여 놀았던 흔적을 보며 상상한다. 그 상상에서 새들의 발자국은 새처럼 날아오른다. 새의 비상은 상상을 넘어서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작지만 멋진 날개가 있으니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희망으로 솟아오른다. ..단순하지만 따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림들은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눈내린 풍경의 물리적 온도와 달리 새하얀 눈길을 걷는 아이의 모습은 독자의 상상 속에서 흰 도화지처럼 보인다. 그 위에 새의 발자국이 하나 둘 찍히고 이어서 수없이 많은 발자국들은 새들이 지나간 길을 상상하게 만든다...이 책에는 두번의 도약이 있다. 새 발자국이 날아오르고 이를 지켜보며 따라가던 주인공도 새가 되어 날아오른다. 상상의 비약이지만 다정함 때문인지 환상이라는 거리감이 좁혀진다. 자유로운 비상과 평화로운 응시가 여운이 상당한 그림책이다.
아이성적올려주는초등독서법 김은섭미디어샘도서협찬..공부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키우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모든 과목들에서 문제 제시문이 길어지고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 생각하듯, 문과형 혹은 이과형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단연 독서가 중요하다. 학습에 있어서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독서가 부담이 되지 않고 독서를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며 학업 능력을 키워가는 방법.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설득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책으로 읽고 배우며 즐기는 법. 그것을 아는 것이 초등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초등독서에 있어서 아주 구체적이면서도 따라가기 쉬운 방법들을 부담없이 제시한다. 예를 들어 시기에 따라 취학전에는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다음으로 저학년 시기에는 책읽기와 손글씨 쓰기를 중심으로 독해와 논술에 대해서도 그 시작점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이 책 만의 특별한 방법인 키보드 독서록을 제안한다. 독서록으로 습관을 들이는 법이나 전자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 그리고 분석적인 책읽기에 접근하는 방법등이 구체적이다.아울러 300권의 독서목록은 여타의 권장도서를 넘어서 큰 도움을 준다. ..막연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책 읽기를 통해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함께 꾸준히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은 듯하여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바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