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던 용기
휘리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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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용기
#휘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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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마음에서 샘솟은 용기.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없었다. 하지만 용기가 생기기까지 많은 고민이 파도처럼 몰려올 때 이를 잔잔하게 잠재울 수 있는 마음에서 용기가 생긴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에서는 호감과 실망과 걱정들이 섞여있고 그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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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섬세한 문장과
독자의 마음에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붓터치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고민하고 또 용기를 갖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아주 평범하지만 내 마음에 깊이 자리 잡은 유년의 고민들을 생생하게 전하는 것 같다.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누구나 이런 '잊었던 용기'를 떠올린 시절이 있기에 아이들뿐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창비그림책 #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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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23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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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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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창비좋은어린이책 #수상작
가제본 서평단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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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호랑이의 둔갑이라는 전래동화의 고전적 소재에서 판타지로서 충실한 흥미롭고 몰입감 넘치는 고학년 동화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해나가는 어린이 주인공과 서로 믿음을 갖고 함께하는 이들과의 연대는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누가 읽어도 만족스럽게 한국형 판타지를 시도하는 멋진 작품에 빠져들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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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 한집에 모여사는 아이들 사는 루호, 달수, 희설은 사실 인간으로 듄갑한 동물들이다. 호랑이와 토끼, 까치는 우정을 나누며 함께 살아간다.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지만 우리의 전래동화를 생각하면 친숙한 존재들이다. 호랑이 ‘구봉’ 역시 인간으로 둔갑한 상태로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간다. 우연히 산중에 이사온 아이들을 돕게 되는데 그들의 아빠는 호랑이 사냥꾼 ‘강태’였고 대결의 시간이 다가온다. 유복이를 중심으로 하는 변신 호랑 설화가 이야기속에 등장해서 서사의 재미를 더하고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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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그걸 잊지 마."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동화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남는다. 자신의 선택으로 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존재가 되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를 매력적인 캐릭터인 변신 호랑이 인간, 루호를 통해 전달받기에 무엇보다도 와닿았다. 누군가가 해주는 말이 아니라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성장을 빛나게 하기 때문이다. 좋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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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가루를 찾아라 달마중 21
최인정 지음, 김민준 그림 / 별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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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고민일 것이다.
아무거나 골고루 먹는 것이 진리라지만
피하고 싶은, 준비되지 않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먼저다. (왜냐면 나도 편식경험이...ㅎㅎ)
이 책은 주인공 시우의 편식에 대해 실감나게 다룬다. 아빠를 따라 요리사를 꿈꾸면서도 먹기 싫은 음식 때문에 고민하는 초등학생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우연히 마법가루를 통해 상상의 맛에 따라
음식을 즐기게 되고 뭐든 잘 먹는 모범적인 어린이가 된다. 하지만 마법은 시우에게 또다른 고민을 안긴다. 시우는 그런 고민울 통해서 요리사를 꿈꾸는 친구 채영과 함께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아이들의 고민을 아이들 수준에서 유쾌하게 풀어나간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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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너구리 요요 2 첫 읽기책 15
이반디 지음, 홍그림 그림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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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너구리요요
꼬마너구리요요2
다함께딴딴딴
이반디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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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꼬마너구리 요요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친구들과 놀 때는 씩씩하고 속상한 일에는 눈물을 꾹 참기도 한다. 맑은 웃음을 지으며 다정한 말도 하고, 사소한 마음의 갈등에도 친구를 돕는다. 요요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을 닮아있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와 읽을 때, 그리고 내가 아이들을 공부하며 읽을 때 두가지로 선명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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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의 창비의 #첫읽기책 으로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러나 요즘 미취학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볼만한 내용이다.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슬픔이 가득한 친구를 위로하는 것, 거절과 배려에 대해 배워나가는 것, 모두 친구들과 어울려노는 사회성을 배워나가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요요의 마음에 깊게 이입하며 요요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요요는 마을의 꼬마영웅이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요요처럼 강하고 밝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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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딴딴딴
아주 오래전에 를 갖기전 소아우울증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있다. 상실과 애도의 마음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해서. 파란 너구리 보보가 점점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요요와 함께 연주를 통해,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통해 점점 슬픔을 회복하는 보보를 보면 어린이에게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 극복되어 가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보보가 마음을 회복해가는 동안 요요는 조력자로서 평면적으로만 존재하는 착한 주인공을 넘어선다. 보보에게 잘해주는 엄마를 못마땅하게 여겨지지만 "같은 너구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점차 이해해간다. 그리고 바람씨와의 연주를 통해 마음이 탁 트이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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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너구리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다. 요요는 친구 포실이와 장식품 가게에 갔다가 유리 산비둘기를 깨고
포실이를 가게에 두고 물건값을 가지러 집으로 뛰어간다. 중간에 마음의 갈등에도 꾹 참고 '나를 믿는 마음'을 배워나가는 요요를 힘껏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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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면어때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포실이를 떠올리던 요요는 엄마가 해준 너구리 아가씨의 일화를 듣는다. 부탁과 거절, 그리고 배려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관계에 대한 배움과 동시에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을 확인하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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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뿐만 아니라 마음을 환하게 해주는 문장도 잊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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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태양이 너무도 뜨거운 날이었어요. 요요는 땀을 비 오듯 흘렀어요. 땀이 흙길에 검게 떨어지고 순식간에 말라 버렸어요.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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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는 이제 친구나 약속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었어요.
그건 뭐랄까, ‘나를 믿는 마음’ 같은 것이었어요.(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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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는 계속 발을 구르고 손뼉을 쳤어요. 그 소리는 ‘여기 내가 있어. 힘내!’ 하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요요는 가슴이 뛰었어요. 뭔지 모를 것이 가슴 가득 차올랐어요. 지금 이 순간 마치 셋이서 말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었어요(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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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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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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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동화는어른을위한것
#이서희
#리텍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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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지친 날, 한 줄기 위로가 되어주는 동화 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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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속 명언 320 문장을 동화의 소개글과 모아놓은 책이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 동화읽기에 더욱 관심을 갖게되었다. 독서를 쉬다가 다시 동시와 동화로 시작하였고 빠져들어 읽다보니 학창시절 생각치 못했던 동화창작 또한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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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읽다보면 어린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보게 되거나 최근에 나온 창작동화를 읽게 된다. 최근에 나온 책들을 보면 내가 어렸을 때 읽었다면 어땠을까, 동화라고 안 읽고 넘어갔으면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등등의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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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읽는 책들은 내용은 아는데 처음 보는 책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정말 좋아하는 책은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서 특별하게 기억된다. 예를 들어 <어린왕자>을 보면 초등학생 때 어딘가 잔잔하고 아리송한 느낌으로 남은 이 책을 고등학생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감탄하며 읽었다. 또한 서른에는 이 책을 읽고 통곡했다.(이유는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작년에 다시 읽으며 등장하는 행성 어른들에 집중하며 읽었다. 이처럼 동화는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으며 마음에 울림을 준다. 과거를 추억하기도 하고 또 어딘가 무게중심을 옮겨보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의 제목처럼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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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구절에 밑줄을 긋고 노트에 옮겨적다보면 다른 사람의 문장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에 담긴 320가지의 문장을 보면 나와 같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 내가 밑줄 긋지 않은 문장들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작품의 문장을 주제별로 정리하여 여러번 읽어도 따스한 치유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잊지 말아야 할 소중함,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긴 여정을 이겨낼 힘, 조금은 다르고 더욱 소중한 것들, 사랑과 온기의 힘. 총 5개의 챕터로 나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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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화 그리고 최근작이 담겨 반가웠다. 바로 루리의 <긴긴밤>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반드시 고전 세계명작에만 치우치지 않아서 새로운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320개의 문장을 마음에 담고 또 나만의 동화 문장을 모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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