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은 인생의 날개다 - 포니 픽업 야채 장수에서 물류 기업 CEO까지
이강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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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은인생의날개다
포니 픽업 야채 장수에서 물류 기업 CEO까지
이강미
다산책방
협찬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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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장수에서 도서물류기업의 대표로 자수성가한 인물 이강미는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출판 물류 1위 기업을 운영하면서 수필부문의 신인상을 받은 수필가이기도 한 입지전적의 인물에 대한 스토리가 궁금해서 책장을 넘겼지만 읽어나갈수록 성실하고 다정한 이웃의 일기를 함께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특히 소제목과 당시 나이도 같이 등장해서 누군가가 사업적으로 성장해가고 또 안정을 찾아가는 일대기처럼
읽을 수 있으며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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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지만 가까운 언니의 속마음처럼 다정하고 정겨운 대목이 많다. 야채장사를 시작하며 몰려드는 사람들도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고 성실하게 일하고 또 도서물류에서 3개월을 일하면서도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일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저자와 저자의 남편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부부가 결혼하고 태어난 아이를 키우고 또 사업을 확장시켜가면서 이들이 서로를 믿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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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놀라운 실적을 보이며 성장하면서도 늘 주변을 챙기고 또한 아이들은 각각 예술가로서, 명문대생으로서 성장하고 인생의 안정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단계에서도 저자에게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강한 책임감 그리고 감사함이 있었다. 내가 읽고 있는 한 권의 책을 보면 책을 만든 출판사와 책을 파는 서점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책에 대한 물류가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지는 몰랐던 것 같다. 사람들의 진심과 책임감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며 저자의 삶에 대해서도 감사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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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제 인생을 걸고 하는 사업입니다. 우리를 믿고 맡긴 출판사 재산을, 혹 내가 다칠 수도 있어 어쩔 수 없이 내줬다고 말해야 할까요? 저는 대통령이 와도 협조할 수 없습니다! 알아서들 하세요.”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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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공부 -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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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공부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 정여울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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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혀 있지만, 고요와 고독 속에서 읽고 쓰고 생각할 수 있음은 ‘행운’이다. 갇혀 있어도 이 일만큼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온전히 자신만의 영역이다. 고립된 조건이기에 공부의 농도와 밀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갇히지 않았더라면 읽지 못했을 책을 읽고, 차분하고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된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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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질문과 조국의 대답으로 이어지는 책이지만 단순한 인터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질문과 대답의 사이가 촘촘하다. 연대의 마음에서 진심으로 전해지는 질문에 진실되고 심층적인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성장하고 참여하며
살아내고 치유하는 공부!
4가지 주제로 정치인 조국의
지적 궤적과 미래를 위한 신념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읽어온 방대한 독서에 기반한 인용과 감상도 이어져 풍부하게 읽힌다. 동시에 대화체로 이어져 매우 편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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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단단하게 자신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많이 읽고 쓰는 것이 부끄럽게도 욕망에 기인하기도 했고 부족한 지적 수준에 조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공부는 수단을 넘어서 자신을 살리고 또 세상을 치유하게 한다. 내가 하는 공부야 사소한 지점까지 도달할 수밖에 없더라도 그 태도를 유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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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벤 앰브리지 지음, 이지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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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어떻게인생의무기가 되는가
벤 앰브리지
알에이치코리아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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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매킨타이어는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공동체 안에서 인간은 서사를 통해서 성장하고 자신을 확인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보고 즐기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본성이 있을 수 있다.
마스터플롯—퀘스트, 언탱글드, 이카로스, 괴물, 불화, 약자, 희생, 구멍의 8가지로 분류하여 작법을 넘어서 스토리의 구조를 파악하여 작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실제 삶에 마스터플롯을 적용하여 막막한 삶을 돌파하는 '무기'가 되는 특별한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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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롯을 배우는 것은 서사창작자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했다. 창작모임에서도 마스터플롯을 공부해보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 핵심은 작품에 있었다. 마스터플롯에 삶의 방향이 된다는 것은 전혀 생각치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메시지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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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위기에 있더라도 삶을 이끄는 마스터플롯을 안다면 좀더 담대한 마음으로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운이나 조력자를 만났을 때 그 소중한 기회임을 알게 될수도 있을 것이다.
창작방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가장 훌륭한 자기계발서가 마스터플롯 안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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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담 1 : 자라지 않는 소년 동화로 읽는 웹툰
김영리 글, 다홍 원작 / 다산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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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숲속의담 1
자라지 않는 소년
다홍 원작 김영리 글 다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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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지 않는 소년은 무엇이든 성장하게 한다.
이 특별한 설정은 아이들과 마을의 구원을 이끈다. 그것이 미지의 힘이기도 하지만 사실 아이들의 연대하며 만들어간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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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성장이 멈춘 채 늙지 않던 담은 고민 끝에 고개를 돌려 숲을 바라보았다.
‘그래…… 숲에 가자. 나를 아는 인간이 아무도 없는 숲으로.’
그때부터 담은 숲에서 살았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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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의 능력은 신비롭지만 그런만큼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는 위험이 있었다. 의도치 않게 성장을 넘어 노화까지 이끌었기에 예상치못한 불행을 만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은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둔 채 숲속에서 살아야했다. 하지만 담의 능력 때문에 혼자가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담의 능력이 황폐한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시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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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홀로 지내는 숲에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미쉬, 율리, 레나, 플로리안. 스스로 성장해온 아이들과 어울리며 담도 마음의 문을 열며 함께하기로 한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함께 연대하며 암담한 현실에서 희망과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담과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된다. 혼자가 아닌 함께가 되어 떠나는 성장의 여정을 흥미롭게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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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동화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연대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동화를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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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
하승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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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번의힌트
하승민, 김희재, 강성봉, 김유원, 서수진, 박서련, 강화길, 한은형, 강태식, 장강명, 최진영, 주원규, 서진, 조영아, 조두진, 권리, 심윤경, 박정애, 한창훈, 김연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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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십대에 사랑했던 소설은 단연 한겨레문학상 수상작들이었다. 한국 장편소설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매해 다른 신인작가의 출연을 반가워하며 기다렸다. 시작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팬클럽과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었는데 이 책은 여러번 다시 읽고 주변에 선물하며 열심히 한겨레 문학상을 알려왔다. 그렇게 30년 동안 우리 문단에 새로운 기류를 만들어온 한겨레문학상 수상자들의기념 앤솔로지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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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강화길, 한은형, 최진영 등의 작가를 알게된 것도 한겨레문학상을 통해서 였다. 그들은 신인이었지만 모두 매력과 개성 그리고 문제의식까지 명확한 작품들을 선보였고 이후에도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하고 있다.
마치 이들의 안부에 응답하듯이 이들의 단편을 한겨레문학상 앤솔로지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모든 작가의 작품이 담긴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많은 작가가 참여하여 굉장히 알찬 작품이 되었다. 이들의 단편을 하나씩 읽으며 데뷔작과의 결을 확인하기도 하고 또한 달라진 모습을 알아보며 흥미롭게 읽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데뷔작을 모티프로 한 외전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독자들이 기다려온 멋진 기획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역시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내가 애정하는 작가의 단편은 반갑게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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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긴장감으로 기억하는 김희재의《탱크》는 〈잠도 가는 길〉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전작에서와 달리 치유의 서사는 은은한 감동으로 남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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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녀 강주룡》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박서련의〈옥이〉의 옥이를 통해 강주룡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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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은형의 작품을 가장 먼저 읽었다. 한은형의〈빵과 우유〉는 여성 예술가로서 모성에 대한 의심과 혼란이 섬세하게 그려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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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가 뜬다》는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인 <어나니>역시 유쾌함과 불편함사이에서 특별하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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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한겨레문학상에서 만난 최고의 작품이다. 여전히 동구라는 이름에는 그리움이 묻어난다. 이번작품인〈너를 응원해〉는 똑똑한 아이를 기르는 가족 간의 문제가 그려져있는데 작가가 전하는 감동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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