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다른 무엇을 포기하고 있었다. 시간을 포기하고, 돈을 포기하고, 또 다른 어떤 것을 포기한 다음,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결국 인생은 어떤 것을 포기하는가의 문제다. 선택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포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기로 선택하고, 결국 돈을 많이 벌게 된 사람이 어떤 걸 포기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얼마나 기분 좋게 포기할 수 있는가에 따라 인생이 즐거울 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돈과 성공과 권력을 포기하고 (글쎄, 포기하지 않았어도 거머쥐긴 힘들었겠지만) 시간을 선택했다. 바쁘게 사는 대신 한가한 삶을 선택했다. 즐겁게 포기할 수 있었다. 남는 시간에 기타도 칠 수 있으니 부러울 게 없다.
뭐라도 되겠지 - 김중혁 :P 103~ 104
● 김중혁 작가님의 글을 옮겨 썼는데
포기하지 않았다. 란 문장 바로 뒤에 포기하고 포기하고 또 포기한다는 문장이 붙어서. 엇 내가 줄을 어디서부터 잘못 그었나 잠깐 당황하기도 했지만 (저 페이지 찾아보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어코 좋아하는 일을 해 내고 있는 멋진 사람들처럼 나도!
●● 얼마나 오랜만에 만년필 잡고 글씨를 써봤는지.. 손에 잉크 다 묻혀가며 한 글자씩 부들부들 떨며 정성을 쏟았는데 글씨 꼬락서니하고는;; (나는 정말 글씨 예쁘게 잘 쓰는 사람이, 돈 많은 사람 다다 다음으로 젤 부러운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