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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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때 그 신선하고 청명했던 느낌이란! ㅋㅋ 맙소사!! <생각의 탄생>이라니? 제목 한 번 멋지고! 표지도 완전 고급스러워 보이는게.. 그러게~ 도대체 생각은 어떻게 해서 탄생 되는 것인데?? 이 책에 관한 호기심이 마구 마구 밀려 왔다. (그 당시 나는. 온라인 게임에 한참 빠져 있을 때라서 ㅋㅋ 가장 아끼는 캐릭터 이름도 생각의 탄생이라고 지었을 정도였다. 별로 안 궁금 하겠지만 또 다른 캐릭터의 이름은 하루키 아저씨의 에세이 제목을 따서 채소의 기분이라고 지었었고ㅎㅎ ) 그렇게 첫인상이 좋았던 생각의 탄생이었지만...

 

 

렇게 사이즈가 크고 두꺼운 책인 줄 알았더라면 ㅋㅋㅋ 계속 눈으로만 즐겁게 즐기고 장바구니에서는 살포시 빼 버렸을지도 모를일인데 ㄷㄷ ㄷㄷ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다보니 예상을 못했다. 내 눈으로 직접 봤을 땐 이미 늦었고, 나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하아 ㅠㅠㅠㅠ 이 몹쓸 두꺼운 책 울렁증은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런지? ㅎㅎ 비교용으로 가져다 놓은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는 생각의 탄생에 비하면 아기 책같;;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의 탄생>은 크고 두껍다는 점만 빼면;;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그렇다는 거지;; 452쪽이라 사실 그리 두껍지도 않다!)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책이고 흥미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천재들이 자신의 창작 경험을 통해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으며 또한 생각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들의 발상법을 관찰, 형상화, 추상,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 등 13단계로 나누어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직관과 상상력을 갈고 닦아 창조성을 발휘하는 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각 챕터를 여는 페이지도 이렇게 감각적으로 시작된다. ㅋ

 

 

책 중간중간 도형과 도표, 그림과 사진 자료들도 풍성하게 나오는 편이라서 부수적인 재미도 있고

 

▲ 사진엔 잘 안 보이겠지만;; (발로 찍은 사진 ㅈㅅ) 본문이 가운데 있고 본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여백을 주고 거기에다 빽빽하게 혹은 널널하게 각주와 본문 내용이 요약 되어 있는 레이아웃이라서 처음 읽을 땐 많이 거슬리기도 했는데..  

 

(이럴때는? 정말 ... 본문을 읽다 말고 하단 혹은 좌우로 시선을 옮겨 보충 내용을 찾아 읽고 다시 돌아와 본문을 계속 읽어야 하는지? 궁금함을 참고 본문을 먼저 다 읽은 다음 상하좌우로 시선을 돌려 나머지를 읽어야 할지? 정말 갈등되지 않나? ㅠㅠㅠ 

나는 주로 본문을 먼저 읽고 각주는 건너 뛰어 버릴때가 많은데 그러면 또 뭔가 찝찝한 느낌이 계속 계속 남아서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요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꼼꼼하게 왔다 갔다 따라 읽기에는 시선이 너무 분산돼서 말 그대로 너무 분답고 ㅋㅋㅋ )

 

어쨌든 그랬는데;; 그 마저도 이렇게 다시 보기 할 때는 오히려 괜찮네 ㅋㅋ

본문보다 좌 우측 내용들이 더 눈에 쏙쏙 들어 오고, 요약도 참 잘 돼 있어서 얘네들만 읽어도 ㅋㅋ 충분할 정도라고나 할까? 

 

 

<생각의 탄생>은 제목 그대로 생각이 어떻게 탄생 되는지?  그 찰나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1. 관찰 2. 형상화 3. 추상화 4. 패턴인식 5. 패턴형성 6. 유추 7. 몸으로 생각하기 8. 감정이입 9. 차원적 사고 10. 모형만들기 11. 놀이 12. 변형 13. 통합 이렇게 열 세가지의 생각 도구별로 잘 요약 분류 되어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작년 6월즈음 부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해 무려 넉 달만에 겨우겨우 마지막 장을 덮었고 ㅋㅋ 또 최근에 다시 열어 보았는데 역시 제일 흥미로운 내용은 제일 처음에 나오는 "관찰"이다. 

 

시인이며 예술 비평가이자 애호가였던 허버트 리드 Herbert Read는 관찰이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쓰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원래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 선천적으로 관찰한 것을 잘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은 물론 따로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눈이나 다른 감각기관은 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금의 화가들은 그림을 그리는 재능과 관찰력이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실제로 많은 화가들은 “손이 그릴 수 없는 것은 눈이 볼 수 없는 것이다” 라는 말을 믿고 있다.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는 친구와 함께 파리의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실루엣을 몇 초 안에 그리는 연습을 하곤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행인들의 몸짓과 자세에 나타나는 특징을 순간적으로 파악해야만 했다. 관찰력은 마티스의 스승인 외젠 들라크루아 Eugene Delacroix도 중시한 능력이었다. 그는 5층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바닥에 완전히 닿기 전에 그를 그려내지 못하면 걸작을 남길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의 목표는 뭔가를 써내려가듯 쉽게 뭔가를 그리는 것이었고 자신이 본 것을 나중에 마음대로 재현하 수 있도록 ‘잘’ 보는 능력을 갖는 것이었다. 고작 하루, 그것도 오후 나절 본 것만 가지고 완성한 고흐의 몇몇 명작을 보면 그가 원하던 능력을 성공적으로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생각의 탄생 - 생각도구 1 관찰 61p

 

와우우우 그동안 관찰, 이라는 단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관찰이야 말로 거의 모든 예술의 시발점이 아닌가! 경의롭기까지 했다. 그러게~ 나 같이 이도저도 아닌 평범한 사람은 사소한 스케치 하나를 하는데도 진땀이 쏙 빠질 정도로 덜덜덜 떨며 어려워 하는데 ㅋ 화가들이야 말로 관찰력 달인 이구나!! 싶어지는게 ㅋㅋ 지나가는 사람의 실루엣을 몇 초 안에 그리는 연습!도 그렇고 , 5층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바닥에 완전히 닿기 전에 그를 그려내지 못하면 걸작을 남길 수 없다는 얘기에서는 와!! 완전 기절 ㄷㄷㄷㄷ 정말 씽크빅 돋는다!!! 저절로 감탄이 나오고, 세상의 모든 관찰자들이 멋져 보이고 위대해 보인다.  

 

계속해서 관찰은 그림 뿐만 아니고 글쓰기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하는데

 

글쓰기에도 예리한 관찰의 기술이 요구된다. 시인 에드워드 E. 커밍스는 자신을 태양 아래 있는 모든 것을 관찰 하는 사람으로 규명한 바 있다. 작가 존 도스 파소스의 기억에 따르면 두 사람이 같이 산책을 할 때마다 커밍스가 종잇조각에 뭔가를 적고 스케치를 하곤 했다고 한다. 소설가 서머싯 몸은 “사람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은 작가의 필수적인 자세다”라고 했는데 그 말은 사람의 외관뿐만 아니라 대화, 행동까지 관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는“간접적으로 전해지는 얘기라도 몇 시간 동안 들어줄 수 있어야 무심결에 새어나오는 중요한 단서를 포착해낼 수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들에게 관찰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다. ‘진짜처럼 보이는’ 플롯의 전개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말과 몸짓과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독자들의 감각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감각 자체를 알아야 한다. 작가는 경험을 향유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생각의 탄생 - 생각도구 1 관찰 61 ~ 62p  

 

 

관찰이 이토록 위대하고 소중한 행위였다니! ㅋㅋ헐 대박;; ㅋㅋ

나도 이제부터는 무엇이든 그냥 지나치지 말고 관찰을 해야겠다!! 는 비범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아무리 책을 다시 뒤적여 봐도... "그러게 이 사람들은 천재니까...." 와!! 열광했다가 슬슬 자조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평범한 나는(?) 나는(?) 나는(!) 어떻게 방법이 없는 걸까? 나한테 딱 맞는, 내가 남들보다 조금은 뛰어날 수 있는 생각 도구는 과연?  1. 관찰일까?  2. 형상화일까?  3. 추상화일까? 4. 패턴인식일까? 5. 패턴형성일까? 6. 유추일까? 7. 몸으로 생각하기일까? 8. 감정이입일까? 9. 차원적 사고일까? 10. 모형만들기 일까? 11. 놀이 일까? 12. 변형일까? 13. 통합 일까? .... ....  끝가지 가 봐도 결국 나는 모두 다 보통 이하인듯 싶어져서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덮고 말았다는 슬픈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생각의 탄생>은 내게 가장 멋진 제목과 가장 멋진 표지로 기억 되는 책인것 같긴하다. 

 

 

  

 

 

공감, 덧글과 뷰온은 양질의 포스팅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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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이도준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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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나지 않나? 아무리 남들이 보기에는 그렇고 그런 작고 소박한 꿈이라도 마음 속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빛이 난다. 그런의미에서 나도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자꾸만 적당한 핑계를 둘러대며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도 그나마 이런 책이라도 읽고 있으면 내 속에도 아직!! 열정 같은게, 꿈 같은 게, 여전히 꿈틀대고 있구나 실감이 나서 좋다. 물론 내 오랜 경험상 잠깐 그러다 만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그 잠깐도 모이고 모이면 언젠가는 커다란 무언가가 되지 않을까? 혼자 위안해 보며 ㅋㅋㅋ

 

마침, "꿈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연습한다는 것이다. 연습을 하면서 흘린 땀과 노력은 당신의 꿈을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다." 라는 166쪽 문장이 눈에 쏙 들어 오네~. 꿈을 이룬다는 것에 대해서 훨씬 더 거창하게 표현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저 '무엇인가를 열심히 연습하는 것' 이라며 아담한? 표현을 사용한게 마음에 쏙 든다.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1월 달엔가 읽었었던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시리즈와 제목도 디자인도 포맷이 비슷한데 역시 자기계발서이고 이번엔 <꿈>이 주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 마침내 꿈을 이룬 사람들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열다섯 살부터 드림 리스트를 작성하여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실천해나간 존 고다드부터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헤르만 헤세, 싸이, 베이브 루스, 로맹 롤랑, 강수진, 엄홍길, 에밀 자토펙, 알론 랠스톤, 권율, 페르디낭 슈발, 콘래드 힐튼 등의 꿈 이야기를 통해 꿈을 잊고 살아가는 2030 세대에게 꿈과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 알라딘 책소개

 

 

 

 

 

이번에도 마음에 드는 문장들에 알록달록 플래그를 붙이며 예쁘게 읽었는데.. 그중에서 인상적였던거 몇 개만 요약해볼까? 

아! 내가 즐겨보는 예능프로 "런닝맨"에 지난주 성룡 아저씨가 나와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제일 먼저 성룡 아저씨에 관한 깜짝 놀랄!! 이야기부터!!   

 

세계적인 액션 스타 성룡은 제대로 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글을 읽지도 못한다. 문맹인 그는 주변 사람에게 대본을 읽어달라고 부탁하고는 그걸 들으면서 대본을 통째로 외워버린다. 꿈에서도 수십 번을 연습한 결과이다. 놀라운 것은 영화 흐름상 자신의 대본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대사까지 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이 자신의 대사를 잊어먹기라도 하면 성룡이 그 역할에 맞는 포즈와 억양을 취하며 알려주기도 한다. 성룡은 그런 식으로 100편 이상의 영화를 찍었다.

-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p 161

 

방송 보니까 성룡 아저씨 한국말도 정말 잘 하시던데... 게다가 할리우드에도 진작부터 진출하셨으니 영어도 아주 잘 하실텐데? 그런 성룡이 문맹이라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네이버 검색도 해봤는데 루머라는 설..도 있고.. 난독증 같은 질병 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정확한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성룡이 문맹이라는 사실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고 외워버리는 성룡의 천재성이 더 더 더 까무라치게 놀랍다 성룡아저씨 최고 멋져요!!

 

연습이야말로 꿈과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엔진이다. 엔진이 없으면 아무리 비싼 차라도 달릴 수 없는 것처럼 연습이 없으면 당신의 꿈은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나는 한 번을 웃기기 위해 최소한 100번을 연습한다. 당신은 무엇인가를 위해 100번을 연습한 적이 있는가?찰리 채플린의 말이다. -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p 165

 

나는 스스로에게는 그렇게 관대하면서 다른 누군가에게서  '못한다.' '못하지 싶다' 같는 소리를 들으면 "쳇. 못하는 게 어딨어? 안 하는 거겠지!!" 하며 혼자 속으로 열 낼 때가 참 많은데. 진짜!! 아무리 어려운 어떤 일도 열 번 해보면 요령이 생기고 백번천번 하다 보면 최고가 될 지도 모를 일인데.. 나는 왜 이렇게 멍하니 앉아 있기만 하는지ㅠㅠㅠㅠㅠ 안 되겠다!! 일단, 꿈을 위한 첫 단계로 드림리스트부터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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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 동북아센터(잡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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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죄송하지만 이런 책은 뭐라고 리뷰를 써야할지? 정말 난감하다 ㅋㅋ

책 표지도 너무 예쁘고, 제목도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이라니? 

특히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깨알 같은 정보들이 딱 100자로 핵심만 간략하게 요약했다는 뜻인가? 100자 딱 맞추기도 정말 힘들텐데;; ㅋ

어쩐지 술술 술 그저 읽힐것 같다는 기대감도 들고...

 

 

시작하는 페이지도 이렇게 예쁘고,

 

 

들어가는 글을 읽고-> 목차를 지나서 -> 시작 되는 첫 페이지는.....   

 

나팔꽃은 아침에 맨 먼저 웃는 얼굴로

출발한다.

어제까지는 어떠하였든 끙끙거리지 않는다.

오늘 아침은 다시 태어난 새로운 마음으로

마음껏 후회 없이 살자!

나팔꽃의 이 단호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매력일지 모른다.

-12쪽

 

 

 

오호, 나팔꽃 이야기로 출발? 그러고 보니 나팔꽃 핀 거 구경해 본지도 참 오래되었구나! 아련해지면서

계속 계속 페이지를 넘겨 가는데...   

 

 

 글씨가 없어도 정말 너~~ 무 없다 ㅋㅋㅋ

 

 

무슨 시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이즈가 미니북도 아니고 일반 하드커버 양장본에다 정가 10,000원짜리 책인데!! 헐;;  

 

나는 왜?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글씨 별로 없는 책을 보면 완전 손해보는 느낌부터 먼저 드는지  

그런의미에서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은 내겐 정말 충격 그 자체인 책이었다. ㅠ

들어가는 글에 글씨가 제일 풍성하게 많이 적혀 있음 ㅋㅋ 

 

그래도 정말 1년에 책 한 권 못 읽는 바쁜 현대인에겐 오히려

짧고, 간결한 문장이 더 쉽게 더 깊이 와 닿을지도 모를 일이고 또...  촌철살인이라는 말도 있고 ㅋㅋ

짧은 글은 안 좋아하는 내 취향 탓에 내게는 최악의 책? 이라는 오명을 덮어 쓰게 되었지만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환해지는 좋은 글들도 많이 보여서 이 책한테 미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들어가는 글 5쪽 중에서 -

한 여성이 총명하게 웃으면 틀림없이 가족에게도, 이웃에게도, 우인과 지인에게도 거울처럼 밝은 웃음이 번집니다.

이 얼마나 상쾌하고도 희망찬 연쇄반응일까요? 

  

 

1장 신록 ◇ 15쪽 중에서 -

웃는 얼굴은 인간이 피울 수 있는 유일한 꽃이다.

돈이 있든 없든,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행복의 꽃이 웃는 얼굴이다.

 

 

2장 대하 ◇ 77쪽 중에서 -

자녀를 위한다며 궂은일도 괴로운 일도 어른이 직접 해 주면서

아이에게 경험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을 잘 하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된 교육은 누구와도 공정하게 사귈 줄 아는 폭넓은 인간,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강한 인간을 만드는 데에 있다.

 

 

2장 대하 ◇ 78쪽 중에서 -

사람은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으면 오만해진다.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린다.

그러한 상태로는 머지않아 불행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늘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사람은 올바른 삶, 마음이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후후후 ㅋㅋㅋ 언제나 그렇듯 이렇게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여 둔 좋은 문장들만 골라서 쏙쏙 다시 읽다 보면.

아무리 그저 그랬던 책도 ㅋㅋ 우와~~ 이 책 괜찮은 책이었구나!!!! ㅋㅋ 새롭게 보게 된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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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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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이라니 바라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웹툰 말고, 종이로 된 만화 책을 손으로 만져보는게 이 얼마 만인지 ♡_♡s

서점에서도 이런 만화책 종류는 비닐에 꽁꽁 싸여있어서 웬만해서는 속을 구경해 볼 수가 없기도 하고, 

만화책은 어쩐지 내 돈 주고 사기에는 돈 아깝고, 접할 기회가 잘 없어서 아직 내가 잘 모르는, 래서 늘 관심 밖인 장르였는데..

<주말엔 숲으로>는 책 표지도 너무 귀엽고 , 주말엔 숲으로? 라는 아리송한 제목도 어쩐지 마음에 들고

게다가 어줍잖게 힐링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이런게 진짜 치유고 진정한 에코힐링이라며.. 평점이 어찌나 좋던지 

정말 안 궁금할 수가 없던 책 <주말엔 숲으로> ㅋㅋㅋㅋ    

 

 

 

어느날의 하야카와 *ㅅ*ㅋ

 

하야카와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그래, 시골에서 살자.'

확고한 의지로 결심했던 것이 아니라. 되는 대로 해보자, 한 번 해보지, 뭐! 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원래 회사에 출근하는 일이 아니라 집에서 혼자 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능할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야카와의 직업이요?

그건 차차 설명하기로 하고......

- 주말엔 숲으로 4~5쪽

 

 

ㅎㅎㅎㅎㅎ

확고한 의지로 결심했던 게 아니라 ㅋㅋ 되는 대로 해보자, 

(안 되면 말고.... ;;; 이런 무대뽀 정신에 난 왜 쾌감을 느끼는가!)

저지르고 보자!를 삶의 모토로 삼고 있던 지인 생각도 나고 ㅋㅋ

 

 

맛있는 도시락을 사 들고 친구 마유미가 놀러옵니다. 

 

 

 

▲ 어느날의 마유미

 

하야카와의 친구인 마유미는 출판사에서 경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월말에는 업무량이 엄청 많아집니다. 

"미안해 이거 아직 안 늦었지?" 동료의 질문에 "네, 간신히요." 웃으며 답하지만

속으로는 "경리를 우습게 보는군. 제길, 늦었거든!!! 속으론 열폭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똥 오줌 못가리는 신입사원은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했던 질문을 몇번이나 해대고 귀찮게 합니다.   

 

이런 장면 정말 공감되지 않나요? ㅠㅠ

 

 

▲ 어느날의 세스코

 

하야카와의 친구 세스코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했기 때문에 여행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친절하게 이러저러한 사항들을 체크해 드리려는 세스코에게 "어디든 상관없어."

"얼마든 좋으니까 빨리 해달라고 하잖아. 지금 날 무시하는거야?" "됐어. 말이 안통하네, 매니저 불러, 매니저,"

이런; 막무가내 진상 아줌마가 등장합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면서 세스코는 조금씩 사람이 싫어집니다.

 

이런 장면도 정말 공감되지 않나요? ㅠㅠ

 

 

이제부턴 진짜 만화책 우습게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소장가치 100% <주말엔 숲으로>

 

 

 

 

 

주말엔 숲으로가 너무 좋아서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로 총 3편이 검색되던데  

표지가 제일 예쁜 책은 역시 내가 선택 한 <주말엔 숲으로>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이 책도 무척 재밌어 보였는데 난 이미 결혼 한 몸이 되어버려서; ㅋㅋ

안타깝게 포기한 ㅠㅠ 그래도 알라딘 책 소개 페이지들 보니 더 궁금해진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마지막 책은

 

정말 이 질문은 평생의 질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어린 리나는 엄마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고 한숨 쉬는 것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아....

정말 머리가 띵~ 해지는 얘기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이 책도 참.. 궁금해지네...

 

 

 

이상, 나른한 만화책 추천이었습니다. ㅋㅋ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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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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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괴물같은 소설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보는 내내 불편하고, 그렇지만 끝없이 빨려 들어가 휘몰아치듯 읽게 만드는;;

<7년의 밤> 책 소개를 보면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다." 라는 설명이 있는데 진짜로 치밀한 사전 조사 하면 정유정인듯! 지난번에 읽었던 <내 심장을 쏴라>도 그랬고 <7년의 밤>도 그렇고 분명 100% 소설 맞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쓴것 같고, 심지어 작가가 직접 눈으로 보았거나 실제로 겪은 일을 글로 옮긴게 아닐까? 믿고 싶을 만큼 생생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다고나 할까? 쩐다 진짜. 

 

♣ 책소개 -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의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데… ♣ 출처 - 알라딘

  

 

<7년의 밤>은 총 524쪽짜리 제법 두툼한 책인데 화장실 갈때 조차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을 만큼의 폭풍 흡입력을 가졌지만 어떤 면에서는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무섭기도 해서 밤 12시 넘어 화장실에서 보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ㅋㅋ (하필 우물에 얽힌 이야기를 읽었을때다) 

 

나는 이 책 읽으면서 자꾸만 억척부인 은주에게 감정이입이 돼서 아 ㅠㅠ 저 여자는 왜 저렇게 사는 것일까? 미칠것만 같았다. 은주가 조금만 부드러운 여자였다면 모든것이 그렇게 파국으로 치닫진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ㅠㅠ 같은 여자로서 은주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 그런 억척부인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어쩌면 현수의 마지막 숨통까지 막아버린 건 오영제가 아니라 그의 부인 강은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나는 자꾸 자꾸 들었다.

 

“여태 뭘 들었어. 당신이 있는 한, 나는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단 말이야. 당신 얼굴만 봐도 무섭고, 당신 목소리만 들어도 발작이 일어나고, 당신이랑 살 맞대는 게 죽는 것만큼이나 끔찍해서 날마다 시간마다 새록새록 미쳐간다고. 완전히 미쳐버리지 않게 나를 좀 놔줘. 제발.” <7년의 밤 - 348쪽>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당신이 있는 한, 나는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단 말이야. 라던 현수의 절규가 나는 너무 진심같고 ㅠㅠ 살면서 별별 일을 다 겪게 되더라도 나는 절대 원한에 사무친 마누라는 되지 말아야겠다며 혼자 다짐도 하고ㅋㅋ 게다가 으악 오영제 이 미친 싸이코 생퀴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ㅠㅠㅠ   

 

 

<7년의 밤> 읽으면서 계속 떠올랐던 책이 2권있는데 

 

  먼저 서원이 엄마 강은주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으로는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이 책은 '남자'에 대한 심리분석 에세이인데. 남자라는 동물은 무조건 칭찬해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어야 한다는 ㅋㅋ  내용이 전부이긴 하지만 두루두루 참고는 할 만한; 괜찮은 책이고. 

 

두 번째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는 동생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강도 살인을 저지른 형과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는 동생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인데.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괜찮은 소설이라 함께 추천.

 

 

 

 

아슬 아슬 손에 땀이 나고, 고작 소설 속 이야기인데도 자꾸만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것 같고, 생각할 수록 간담이 서늘해지고, 또 너무 안쓰럽고, 읽다 보면 세령마을 그 어딘가로 나도 빨려 들어가 있는 것만 같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소설.   

 

 ps : 유자님 이렇게 재미있는 책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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