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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멀티 독서도 좋다지만 이 정도면 주의력 결핍이 아닌가? 의심스러워진다. 어쨌든, 사진에는 겨우 5권이지만.
이 외에도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도 캠핑 가서 50쪽 넘게 읽었는데 그 후로 다시 못 읽고 있고,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도 그 언젠가? 고속버스 안에서 50쪽 남짓 읽고 그 후로 다시 못 펴봤고,
<펭귄 북디자인>, <퍼핀 북디자인>은 사진만 촤르르 넘겨보며 우와!!!! 대박!! 해놓고선 아직 제대로 시작을 못하고 있고,
11월 초에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자랑했던 카이스트 산업 디자인학과의 괴짜 교수님 책 <나는 3D다>도
포스팅만 하곤 바로 나 몰라라 던져두었었구나 미안미안 ㅠㅠ
자랑은 아니지만 이뿐만이 아니고 이것저것 코바늘, 퀼트 책 보고 있는 것만도 5권이 넘고,
작업실방 책장 정리하면서 딸려 들어간 읽다만 책도 열댓 권은 되지 싶다.
그런데 내 멀티 독서는 재미없는 책 잠깐 미뤄두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아주 가끔은 드럽게 재미없고 도저히 내 취향이 아니라 꼴도 보기 싫은 책도 만나지만 그럴 땐 오히려 쉽다.
당장! 중고책으로 되팔거나, 언젠가 다시 들춰볼 날이 있겠지 하고 책장에 다시 고이 꽂아두면 되는데,
문제는 이 책 읽고 있는데 저 책도 재밌어 보이고, 저 책 읽다가 갑자기 또 엉뚱한 책이 궁금해지고,
눈은 두 개뿐인데, 동시에 이 책도 읽고 싶고 저 책도 읽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들이 나를 병(?)들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책이 문제라기보다 한 권을 온전히 읽어내질 못하는 나란 인간의 정신력이 문제인 거지 ㅋㅋㅋ
세상엔 읽고 싶은 책이 너무너무 많다는 게 문제인 거지 ㅋㅋ
오늘부터는 부디 한 권 한 권씩 차근차근 읽고, 기록하는 착한 어른이 되어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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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일 중으로 다 읽을 책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현재 170쪽까지 읽었음!
엊저녁에 보다가 뒷부분 약간 남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 풍경 스케치> 이 책은 그림도 따라 그려봐야지 ㅋㅋ
<한입 코끼리>는 70쪽까지 읽었고, <소설가의 일>은 되게 많이 읽었는 줄 알았는데 아직 40쪽 밖에 못읽었네 한 페이지 한페이지 흡수하듯 쪽쪽 빨아 읽고 싶은데, 읽고 뒤 돌아서면 금방 다 까먹어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