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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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받아 다카노 가즈아키를 처음 접했는데,
일단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개연성이나 이런건 뭐 이미 유령이 있어가 전재이므로 딱히 찾을 것도 아닌거 같고,
한밤중에 읽다보니 으스스한 기분이 제대로 느껴져서 오랫만에 무섭네... 하는 독서.

원한있는 여자 귀신은 아무래도 무서워... 그래봐야 현실의 이해할 수 없는 범죄들이 더 무섭긴 하지만.

세상사에 지칠대로 지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살아가던 기자가 유령을 마주치고 그의 원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라 어느 정도 대리만족이랄까, 세상사에 역시 지쳐있는 마음이 조금 위로받는 기분이 되기도 한다.

결말이 황당하지만. 뭐 재밌었으니 그걸로 됐다 싶다.

- 믿느냐 믿지 않느냐를 판가름하는 지성과는 별개로 인간의 정신 속 근원적인 부분에는 초자연 현상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내재된 듯했다.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이가 밤이 내려앉은 공동묘지를 두려워할 리가 없다. - 70

2023. aug.

#건널목의유령 #다카노가즈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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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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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이후 너무 오랫만에 나온 2편.

1편만큼의 재미는 없었다.

그래도 독서 중독자들은 애정이 간다.

- 빈칸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읽어 보세요.
[. ]은/는 처음부터 책만 파고드는 아이였다.
4남매 중 막내로,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책 읽기를 좋아한 아이, 어린나이에 놀라운 속도로 비소솔을 읽던 아이,
십 대가 되기 전에 잭 케루악을 읽은 아니, 16세 무렵 프랑스와 러시아의 대문호 작품 대부분을 읽은 아이였다.
결과적으로 [. ]은/는 지적이지만 소심하고 성미가 급하고 예민한 사람, 생각과 고민이 많으며 어휘력이 풍부하지만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지금 입가에 흡족한 미소가 번졌다면 당신은 독서 중독자입니다.

2023. jul.

#익명의독서중독자들 #이창현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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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모든 것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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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읽은 몇 편과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몇 편.

이제 구병모의 매직은 나에겐 끝난거 아닐까 싶은 기분이 연달아 몇 작품 들었다.

한국문학의 단편에 꽤 재미를 느꼈었는데 요즘은 글쎄다... 이다.

- 뭔가 이대로는 좀 아닌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아닌지 말해보라면 순식간에 그것이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 아닌지 모르게 되고 마는 상태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잘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집 가운데 절반은 그 혼란의 메모들로 빚어졌다.- 작가의 말 중

2023. aug.

#있을법한모든것 #구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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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피리 꽃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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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단편들.

어린 시절의 예지능력 때문에 부모와 동반 자살할 뻔했다고 굳이 집에 불을 질러 자살할 생각을 할 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하게 하는 <스러질 때까지>

발화 능력이 있는 장전된 총이라고 말하는 준코에 대한 <번제>

사물이나 인물을 만져보고 투시가 되는 경찰 다카코 이야기 < 비둘기피리 꽃>

조금씩들 심심하고 약간 뭘 이렇게 까지 싶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2023. aug.

#비둘기피리꽃 #미야베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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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 저택 사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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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되돌아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입시생의 타임워프.

격동의 일본, 중요한 쿠데타 사건의 한복판으로 뚝 떨어지는 이야기다.

대동아전쟁을 일으키기 직전의 시기라 흥미가 생겼지만, 이야기의 줄기는 살인사건에 맞추어져있다.

현대사를 거의 가르치지 않는 이유가 시험에 안나오니까 만은 아닌것 같지만.. 일단 넘어가고 읽었다.

역사에 대한 의식이 희미하던 청년이 타임트립으로 성장하게 되는 뭐 그런 이야기.


- 중학교나 고등학교 일본사 수업에선 현대사에 대해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시험에 안 나오니까. - 127

2023. aug.

#가모저택사건 #미야베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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