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의 유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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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받아 다카노 가즈아키를 처음 접했는데,
일단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개연성이나 이런건 뭐 이미 유령이 있어가 전재이므로 딱히 찾을 것도 아닌거 같고,
한밤중에 읽다보니 으스스한 기분이 제대로 느껴져서 오랫만에 무섭네... 하는 독서.

원한있는 여자 귀신은 아무래도 무서워... 그래봐야 현실의 이해할 수 없는 범죄들이 더 무섭긴 하지만.

세상사에 지칠대로 지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살아가던 기자가 유령을 마주치고 그의 원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라 어느 정도 대리만족이랄까, 세상사에 역시 지쳐있는 마음이 조금 위로받는 기분이 되기도 한다.

결말이 황당하지만. 뭐 재밌었으니 그걸로 됐다 싶다.

- 믿느냐 믿지 않느냐를 판가름하는 지성과는 별개로 인간의 정신 속 근원적인 부분에는 초자연 현상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내재된 듯했다.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이가 밤이 내려앉은 공동묘지를 두려워할 리가 없다. - 70

2023. aug.

#건널목의유령 #다카노가즈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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