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부러 뜯어본 주소 불명의 아름다운 편지너는 그곳에 살지 않는다 -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중쉽게 말할 수 있는 미래와뭐라 규정할 수 없는 ˝지금 여기˝ - 이전 시들과 이번 시 사이의 고요한 거리 중침묵에서 나온 것들은 모두 침묵으로 돌아간다 - 고요한 저녁의 시 중
매 번 다음계절이 되어야만 완독이 가능한 책.재미가 없어서는 아니다. 다만 ..... 한권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방대해서라고 변명변명...정용준의 <재인>..윤대녕의 <피에로들의 밤>이나리의 <오른쪽>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 처럼 길다는 진은영 시인의 세월호에 관한 글.또 리뷰를 보니 사놓고 읽기 시작도 못한 백석 평전을 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그래도 그 다음 계절에는 다 읽는게 어디냐 싶기도 하고...완전히 지칠 때까지 하루하루를 오직 몸으로만 살아냈죠. 무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일 정도로. 왜 이런 말이 있잖습니까. 사는 건 사는 거지 생각하는 게 아니다. - 윤대녕, 피에로들의 밤 중젖은 마음어디선가 따귀가 날아들었다얼굴이 돌아갔다백팔십 도라면 호소해봤을 텐데삼백육십 도였다한 번 고인 목은 꽈배기 축에도 못 꼈다이해받을 수 없는 통증이라면혼자 꾹 참는 게 나았다병신 같은 년이란 욕을 먹었다그보다 더 정확할 수는 없어서배시시 웃었다 - 김민정, 시집 세계의 파편들2014. d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