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의 시선
서미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심령술사와 얽히는 추리물.

비오는 밤에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의 살인자에게 쫓기는 어린아이의 시점은 엄청 긴장감 있었다.

그 후론 약간 평범해 졌달까.

형사 성준과 신비한 능력을 가진 아린의 관계가 막연히 암시 되어 있어, 뭔가 있을라나 기대감도 있었지만.

왠지 되게 쿨내나는 척만 하는 그런 느낌.

초반의 흡입력이 후반까진 가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여름의 추리소설로는 괜찮다.

2015.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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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소설상 매년 받아보는 책이라 아 올때가 됐구나 하는 맘으로 한참 지나서 읽게 되는데.

파랑의 표지가 생각보다 강렬하게 다가와서 예년에 비해서는 좀 서둘러 읽었다.

대학소설상이라는 취지답게 성장을 다룬 소설이면서, 대학소설상이라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무겁고 끈끈한 소설이다.

가출청소년, 학생 간의 빈부격차, 성매매, 학교폭력...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다.

무방비 상태로 페이지를 넘기면 성숙하지 못한 십대의 거칠음이 선빵을 날리듯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 작가들의 치기가 느껴지기 보다는 결정적인 미숙함이 드러나려는 순간 한걸음 물러서는 완급조절도 느껴진다.

다 읽은 후에야 작가의 이력을 보니 어린 작가라고는 할 수 없다.

최선의 삶의 주 화자인 강이에 작가 자신의 모습이 상당부분 투영되어 있는 듯한 이십대를 거의 다 지나온 작가.

주인공인 강이, 아람, 소영의 모습은 누구나의 십대 시절의 일부이기도 할 것.

그래서 불편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누구라도 그들의 삶에 변명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5. Jul.

잊지 말아야만 한다. 너는 싸워야 산다는 걸. - 띠지에 써진 문구. (책을 읽기 전 강하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와 본문 중에 나온다면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읽다보디 잊어버렸다.)

무서운 것에 익숙해지면 무서움은 사라질 줄 알았다. 익숙해 질 수록 더 진저리쳐지는 무서움도 있다는 걸 그 때는 몰랐다. -p. 12

꺼진 텔레비전 앞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나의 미래처럼 캄캄했다. 나는 미래를 예측해본 적이 없었다. 미래를 다짐해볼 때는 많았다. 언젠가 먼 곳까지 가볼 것이다. 먼곳에서 더 먼 곳을 향해 가며 살 것이다. 이불 속에서 얌전하게 죽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종류의 다짐이었다. 다짐으로 점철된 미래를 펼쳐놓았다. 미래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예언이 내게는 다짐 뿐이었다. -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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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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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소설을 위한 잡지.

반가운 창간!

천명관 작가의 인터뷰 매우 유의미하다.

2015. Jul.

담배를 끊으면 아침에 입맛을 다시는 일이 역겹지 않고, 술을 꾾으면 저녁에 몸 저리는 일이 가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꼴 같지 않은 바람일지도 모르지만 남은 시간 아프지 말고 책이나 읽고 소품이나 그리며 살았음 싶다. - p. 75

"어린 시절이라니, 그런 건 없습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동생이 짧게 큭큭 웃었다. 동생이 소리내어 웃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교사는 순간 흠칫 놀랐다. 
"어린 시절은 망상이에요. 자신이 어린 시절을 가졌다는 믿음은 망상이에요. 우리는 이미 성인인 채로 언제나 바로 조금 전에 태어나 지금 이 순간을 살 뿐이니까요. 그러므로 모든 기억은 망상이에요. 모든 미래도 망상이 될 거예요. 어린아이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 속에서 누런 개처럼 돌아다니는 유령입니다." - p. 140, 배수아 1979 중.

"Ein Buch muss die Axt sein fur das gefrorene Meer in uns.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 p. outro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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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도감 - '삶의 저력'을 키워보자
김세원 옮김, 히라노 에리코 그림, 오치 도요코 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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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시시콜콜 요리 도감이라 할만하다.

어느 정도 시시콜콜하냐면.. 손씻기 방법까지 나오는 정도...ㅋㅋㅋ 칼질할때 손가락을 자르면 안된다고 하는 정도.. ㅋㅋㅋ

일본서임을 감안해서 요리활용도는 떨어지겠으나, 흥미유발은 충분.

그러나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요리 상식?과 좀 다른 구석도 있으니 아무래도 책의 출간 년도가 문제일까? 싶었는데.. 그리 오래전도 아니네 2006년인데?

계란 풀때 젓가락에 소금 묻히면 흰자가 잘풀린다는 것, 표고버섯 불릴 때 설탕넣으면 빨리 된다는 건, 꿀팁!

여튼 재미있는 책. :)



2015. Jul.

"배고파, 밥 아직 안됐어?"하고 요리를 남에게만 맡기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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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맛난거 먹기 그래서 노랑이한테도 캔하나 따줬어요.

보통땐 상차리면 조금있다 다가왔는데

오늘은 상차림 끝나기도 전에 달려왔다는!

덕분에 가까이서 사진 한장>_<

사료까지 배불리먹고 가는걸 보니 참 기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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