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을 위한 잡지.

반가운 창간!

천명관 작가의 인터뷰 매우 유의미하다.

2015. Jul.

담배를 끊으면 아침에 입맛을 다시는 일이 역겹지 않고, 술을 꾾으면 저녁에 몸 저리는 일이 가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꼴 같지 않은 바람일지도 모르지만 남은 시간 아프지 말고 책이나 읽고 소품이나 그리며 살았음 싶다. - p. 75

"어린 시절이라니, 그런 건 없습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동생이 짧게 큭큭 웃었다. 동생이 소리내어 웃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교사는 순간 흠칫 놀랐다. 
"어린 시절은 망상이에요. 자신이 어린 시절을 가졌다는 믿음은 망상이에요. 우리는 이미 성인인 채로 언제나 바로 조금 전에 태어나 지금 이 순간을 살 뿐이니까요. 그러므로 모든 기억은 망상이에요. 모든 미래도 망상이 될 거예요. 어린아이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 속에서 누런 개처럼 돌아다니는 유령입니다." - p. 140, 배수아 1979 중.

"Ein Buch muss die Axt sein fur das gefrorene Meer in uns.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 p. outro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