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갇히다 - 팬데믹 시대의 로맨스 단편선
서계수 외 지음 / 구픽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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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절의 다정하고 희망적인 사랑들.

가볍게 읽기 좋다.

- 존재 투쟁 앞에서 가장 초라해 보이는 단어는 사랑이고 그러다 결국 다시 찾는 답도 사랑이라고 굳게 믿는다. - 정엘, 작가의 말 중

2022. dec.

#사랑에갇히다 #서계수 #코코아드림 #정엘 #헤이나 #제야 #양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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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민음사 모던 클래식 60
모신 하미드 지음, 왕은철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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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파키스탄에서 비교적 풍요로운 경제상황에서 균형감과 예의바름을 가지고 자란 청년이 미국의 교육과 혜택을 받고 미국 사회로 무난하게 편입하는 듯 하지만, 911테러를 기점으로 힘이 없는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현실을 깊이 자각하게 되는 찬게즈의 이야기.

트레이드센터의 붕괴를 바라보는 이중적 감정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공감하는 마음과 윤리적으로 불편한 마음이 생긴다. 어쩔수 없는 감정일거 같다.
미국의 파워게임에 좌지우지되는 나라의 국민이니까.
고작 몇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수천년의 문명의 시간들을 쉽게 파괴하는 모습들을 보자면 나에게도 근본주의자의 마음이 있는게 아닐까 싶으니까.

가장 진보한 인류 문명의 성취를 누리는 시대에도,
그것을 누릴 여건이 되지 않는, 그것을 누릴 여건을 주지 않는 강대국들의 입김에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잊을만 하면 깨우쳐지는 감정이다.

그런 지점의 이야기를 아주 능청스럽고 처연한 톤으로 말하는 찬게즈는 과연 무사할까?

열린 결말로 끝이 나는 이야기는 가끔은 좋지만, 대체로 좋아할수 없다.

- 나 같은 학생들한테는 비자와 장학금을, 그것도 전액 지원 장학금을 주고 능력주의에 초대한 거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우리한테, 우리 재능을 당신들 사회, 그러니까 우리가 합류하고 있는 사회에 기여하라고 했던 거죠. 우리는 대부분, 기꺼이 그렇게 하려고 했어요. 나는 분명히 그랬어요. 적어도 처음에는 그랬어요. - 9

- 하지만 혼란에 빠지는 순간들도 있었어요.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하나 있어요. 나는 동료들과 리무진을 타고 가고 있었어요. 교통 체증 때문에 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그런데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승합차 운전자가 나를 쳐다보더군요. 그의 표정에는 노골적인 적개심이 있었어요. 나는 이유가 뭐지 전혀 몰랐죠. 전에 만난 적이 없었거든요. 그건 확실해요. 몇 분 지나면 우리는 아마 서로를 다시 볼 일도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의 미움이 너무 노골적이고 너무 사사로워서 나는 괴로웠어요. 나도 화가 나서 그를 노려봤죠. 당신이 여기에 무물며 보았겠지만, 라호르에서는 노려본다는 게 심각한 의미거든요. (...) 그런데 내 동료 중 하나가 나한테 문가를 물었어요. 내가 그에게 대답을 하려고 몸을 돌렸을 때,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나는 그 - 금발에 옅은 색 눈,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부적인 일에 몰두하는 표정- 를 바라보며 생각했어요. 너는 정말로 이국적이구나. - 62

- 당신한테 이미 얘기한 것처럼, 나는 가난하게 자라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일종의 동경을 품고 자랐지요. 내 경우에는 내 가족이 결코 갖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동경이었죠. - 65

- 텔레비전을 켰을 때 처음에는 영화가 나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계속 보니까, 영화가 아니고 뉴스더라고요. 뉴욕 월드 트레이드센터 쌍둥이 건물이 하나둘 무너지더군요. 그때, 나는 미소를 지었어요. 그래요, 혐오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의 첫 반응은 놀랍게도 즐거움이었어요.
당신은 혐오스러워하는군요. 당신은 아마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주먹을 쥐고 있군요. 그 큰 손으로 말이죠. 하지만 나는 비사회적 인격장애자는 아니에요. 내 말 믿으세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무관심하지도 않아요. (...) 그래서 내가 무고한 사람 수천 명이 살육당하는 걸 보고 기뻤다고 하는 건 당혹스러운 느낌과 더불어 하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 순간, 나는 그 공격의 희생자들을 생각한 게 아니에요. 텔레비전에서는 어떤 허구 인물이 죽으면 마음이 많이 움직이죠. 여러 일화를 통해 내게 친숙해진 인물이 죽으니까 그런 거죠. 그런데 그 순간은 그게 아니었어요. 나는 그 모든 것의 상징성에 빠져들었던 거죠. 누군가가 그렇게 가시적으로 미국의 무릎을 꿇렸다는 사실에 그랬던 거죠. 아, 내가 당신을 더 불쾌하게 하는 모양이군요. 물론 이해합니다. 자기 나라의 불행에 다른 사람이 흡족해하는 걸 보는 건 가증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당신도 그런 감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거예요. 당신은 미국 무기가 적의 건축물을 폐허로 만들어 버리는, 최근에 상당히 유행하는 비디오클립을 보면 즐겁지 않나요?
하지만 당신들은 전쟁 중이라고요? 맞아요, 일리 있는 말이죠. 나는 미국과 전쟁 중이 아니었으니까요. 전쟁과는 거리가 멀었죠. - 67

- 사실 나는 그 역할이 마음에 들었어요. 주제넘게도 내 인생은 그렇게 예정되어 있었고, 내가 그렇게 거창한 환경에서 정말로 부유한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게 되어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죠. 에리카는 내 가치를 보증해 줬어요. - 78

- 나는 그날 밤, 내 처지를 생각하면 밤을 새웠어요. 사실, 의심의 여지가 없었어요. 나는 근대적이 예니체리였어요. 미국이 나와 같은 혈족인 나라를 침략하고 또 내 나라가 전쟁 위협에 직면하도록 공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이라는 제국의 하인 노릇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나는 몸부림쳤죠! 물론 마음이 찢긴 상태였고요! - 134

- 맞아요, 내 생각은 황량했지요. 미국이 세계에서 행동하는 방식에 내가 늘 분개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신네 나라가 다른 나라 일에 계속 관여하는 건 참을 수 없었어요. 베트남, 한국, 타이완 해협, 중동, 그리고 이제는 아프가니스탄까지 말이죠. 미국은 우리 아시아 대륙을 둘러싼 갈등 대부분과 교착 상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어요. 게다가 나는 파키스탄인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미 제국이 힘을 행사하는 주된 수단이 재정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원조와 제재를 번갈아 하면서 말이죠. 그런 지배의 과업을 돕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 건 옳은 일이었어요. 놀라운 게 하나 있다면, 내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거였어요. - 138

2022. dec.

#주저하는근본주의자 #모신하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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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미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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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볍게 읽을거리로도 좀 지치는 가벼운 소설이지만, 한번에 몽땅 사들였기 때문에, 읽고 있다. ;ㅂ;

사소한 유머 코드를 제외한 모든 일에 만능인 잭 리처는 그렇다 쳐도.
매번 너무 어처구니 없는 멍텅구리 악당들은 실소... ㅋㅋ

자살 도우미 사이트인줄 알았으나, 자살자들을 이용한 스너프 필름 다크웹 운영 마을을 응징하는 이야기... 흠. 너무 스포인가?

- 두부가 손상됐습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소.
환자분에겐 머리가 있습니다. 머리는 신체의 일부로서 얼마든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두뇌 타박상입니다. - 462

2022. nov.

#메이크미 #리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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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화가 난다 - 국가 간 입양에 관한 고백
마야 리 랑그바드 지음, 손화수 옮김 / 난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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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일 딱 하나로 인생의 모든 역량을 그 일에 쏟아부어야만 하는 입양인의 글.

화가 난다는 말로 맺어지는 짧은 문장이 주는 강렬함.

여전히 고아수출을 하고 있는 현실도
고아를 양산? 할 수 밖에 없는 미혼모 지원사업의 부실함도
정상가족에 대한 집요한 집착들도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읽는 동안 내내 같이 화가 난다.

단숨에 읽기에는 가슴이 답답해 나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 여자는 오늘날 ‘아이들을 위해 부모를 찾아주는 일’보다 ‘부모들을 위해 아이를 찾아주는 일’이 더 우선된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 19

- 여자는 이다와 비야르케가 자신들이 서구의 백인이라는 점에 전혀 비판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여자는 솔직히 그들이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의 어린이들에 집중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내면에 시선을 돌려보기를 바란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에게 아이들을 입양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던가? 진정 그들에게 이 특권을 남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단 말인가? 여자는 그들이 이런 질문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기를 바랐다. - 21

- 여자는 아이와 함께 이루는 가족을 선호하는 일반적 사고에 화가 난다. - 24

- 여자는 동성애자의 입양할 권리에 관해 덴마크에서 열띤 토론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에 화가 난다.
여자는 권리라는 단어가 쓰였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난다.
(...)
여자는 아이들이 친부모와 함께 자랄 수 있는 권리를 간과하는 사회에 화가난다.
(...)
여자는 덴마크의 동성애자들에게 입양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여자는 덴마크의 이성애자들만이 입양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 25

- 여자는 민영화된 한국의 사회 시스템에 화가 난다. 여자는 민영화에 반대하진 않지만, 여자의 외할머니가 항상 말했듯 모든 일은 정도껏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32

- 여자는 국가 간 입양이 한국의 사회복지 시스템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리케의 말에 화가 난다. 리케는 한국 정부가 민영 입양기관에 의존하는 이유는 미혼모 가정을 위한 복지 정책을 위해 따로 나랏돈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부모 없는 고아, 혼혈아를 위한 잠정적 정책에 불과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미혼모 가정의 자녀를 위한 영구적 정책으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 51

- 여자는 한국에는 부모가 자녀를 입양시킨 후 그 결정을 되돌릴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리케는 호주에선 자녀를 입양시킨 부모가 28일 내로 결정을 철회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에는 이러한 번적 철회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 78

- 여자는 자신이 화가 난다는 것을 알기에 화가 난다. 여자는 자신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것은 누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 90

- 여자는 미혼모들에게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 한국 정부에 화가 난다.
여자는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미혼모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지 않는 한국 정부에 화가 난다.
여자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중 대다수가 입양된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 129

- 여자는 국가 간 입양시 입양인의 모국을 ‘기부국’이라 칭하는 AC아동구제기관에 화가 난다. 여자는 국가 간에 입양이 이루어질 때 얼마나 많은 돈이 연루되는지 안다면 아이를 기부한다거나 제공한다는 등의 말을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스스로도 자주 ‘국제입양international adoption‘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앞으로 쓰고자 하는 책에서는 ’국가 간 입양trasnatilnal adoption‘이라는 말을 사용할 것이라고 리케와 앤드류 등에게 말했다. 여자는 정치인들과 입양기관들이 사용하는 ‘국제입양’이라는 말에 비해 ‘국가 간 입양’이라는 말은 더 비판적으로 들린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이 표현이 정치인들과 입양기관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 - 151

- 여자는 아이티에 있는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화가 난다. 여자는 최근 인터넷에서 2명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33명의 아이티 아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으려 시도한 적이 있다는 글을 읽었다. 선교사들은 그 아이들이 모두 부모 잃은 고아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아이트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아이들을 미국의 기독교 가정에 입양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여자는 한국에서 일어났던 일이 아이티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또한 여자는 아이들 중 몇몇은 부모를 잃은 고아였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사라진 후 그들을 찾아헤매는 부모나 형제 또는 다른 가족 구성원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이티의 상황이 한국과 다르리라고 어찌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 157

- 여자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출산률이 낮은 나라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제적 거래가 수반되는 국가 간 입양을 용인하는 한국 정부에 화가 난다. - 214

- 여자는 국가 간 입양에 관해 끊임없이 의견을 피력하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난다. 어떤 이들은 여자가 국가 간 입양이 아닌 다른 이야기는 전혀 못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여자는 심지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줄곧 국가 간 입양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 - 224

- 한국인들이여, 자 이제, 우리의 진실을 마주할 준비를 하라. 우리가 전 세계에 버린 아이들이 돌아왔다. 지식인, 시인, 예술가 노마드 소수자, 저항하는 주체가 되어 모국어도 없이 마이크를 들고 돌아왔다. 한국인들이여, 우리가 신봉하는 국가주의, 민족주의, 가족주의, 혈연주의, 순결주의, 가부장제가 어떻게 우리의 아이들을 비참의 고통에 몰아넣었는지 바라보라. - 추천의 글, 김혜순

2022. sep.

#그여자는화가난다 #국가간입양에관한고백 #마야리랑그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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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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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바턴의 주변인물들이 이제 내 이야기를 들려주지!라는 느낌으로 불려나온 아홉편의 이야기.

올리브 시리즈보다 조금 어둡고 아픈 인물들이 많은데,
성장과정에서 겪게 되는 아픔을 집약해 모아놓은 듯한 캐릭터들이다.
그것이 가난에서 비롯되었든, 가족의 무심함에서 비롯되었든, 이 세상의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든, 어쨌거나 인간은 상처받고 치유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폭력에 파괴된 상처들이 더 비중있게 이야기 되고 있지만, 아주 작은 선의, 아주 작은 관심과 연민으로 결국엔 극복되어질거라는 희망이 그려져있는...

루시 바턴이 고향집으로, 형제들을 만나러 돌아오는 <동생>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역시 루시 바턴이 주요 캐릭터이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토미가 피트에게 말했다. “예전에 말야. 내가 1쿼터를 가져가라고 놔뒀는데 루시는 그걸 가져가지도 않더라고.” 그는 1쿼터 동전을 놓아두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대로 있더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랬을 거예요, 루시는 자기 것이 아닌 돈은 1페니도 가져가지 않았을 거예요. ” 피트가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다른 동생 비키는, 음. 그애라면 다르죠. 그애라면 틀림없이 그 돈을 가져간 뒤 더 달라고 했을 거예요.” 그가 토미를 흘끗 보았다. “그래요. 그애라면 가져갔을 거예요.”
“뭐랄까, 내 생각엔 뭘 할지와 뭘 하지 않을지 사이에는 늘 그런 투쟁이 있는 것 같아.”
(...)
“그런 것에 투쟁이 있는 거지. 혹은 다툼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언제나 존재하지. 내가 보기엔 그래. 그리고 자책한다는 것, 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 -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한 일에 대해 미안해할 수 있다는 것 - 그것이 우리를 계속 인간이게 해주지.” - 39, 계시

- 우리 모두 너나없이 엉망이야. 앤젤리나,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사랑은 불완전해. 앤젤리나,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 75, 풍차

- 많은 젊은이들이 그가 복무한 전쟁의 이름을 몰랐다. 그것이 전쟁이기보다는 갈등이기 때문이었을까? 국가가 이 전쟁을, 사람들 다 있는 데서 제멋대로 행동해서 자신을 난처하게 만드는 아이처럼 여겨, 창피함 때문에 뒤로 감춰버렸기 때문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역사란 원래 그렇게 흘러가는 것일까? - 150, 엄지 치기 이론

- 할머니가 말했다. “돌아오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낳지마라. 그 모든 일이 네 가슴을 아프게 할 거다.” - 300, 눈의 빛에 눈멀다

2022. dec.

#무엇이든가능하다 #엘리자베스스트라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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