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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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저물기를 기원하는 사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탸는 그런 사람으로 보였다.

35년간의 반복적이고 폐쇄적이고 소멸에 가까울 수 밖에 없는 작업을 하면서 그는 정신적으로 교양있는(?) 사람이 되어갔지만, 동시에 현실에 머무는 육신은 지우는 일을 해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은퇴를 하면 자신의 폐지 압축기를 사들여 자신의 공간에 압축기와 함께 머무는 꿈을 꾸었다고는 하지만, 그럴 수 없으리라는 것을 어쩌면 직감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무척이나 지적인 철학을 지녔으나 더럽고 비루한 육신을 가진 한탸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할까.

읽는 내내 고민했고, 다 읽은 후에도 결론은 나지 않았다.

가벼운 볼륨의 책이지만 한번 읽는 것으론 부족한것 같다. 다시 읽어보면 조금 더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플래그를 덕지덕지 붙이며 읽었으나, 재독을 위해 더 긴 글은 쓰지 않겠다.

보후밀 흐라발이라는 이름이 입에 붙지 않아, 보리밭보리밭이라고 부른 것도 (작가에게) 사과한다.

2017.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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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7-02-11 0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리밭!!!! 최고^^

hellas 2017-02-11 11:05   좋아요 1 | URL
초반에 입에 안붙어 친구들에게 보리밭보리밭이라고 ㅋㅋㅋ알려주고 막

[그장소] 2017-02-1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자키 쓰쿠루 ㅡ가 내내 그랬는데 ..어라~ 이젠 잘 발음이 되네요 .. 이상하네 읽을땐 가시 처럼 꺼끌꺼끌 했는데 ... 소화가 된건가...hellas 님이 보리밭 이라 하신
보후밀 흐라발 ㅡ 어쩐지 이스트에 부푸는 반죽 그것처럼 부드럽게 느껴져요 ..

hellas 2017-02-11 11:10   좋아요 1 | URL
저도 다 읽은 후엔 보후밀 흐라발 발음 잘되네요 ㅋㅋ 왜인지 읽으면선 보리밭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