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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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감명 깊었는데 주변에서 에세이도 좋다는말에 읽게 됐습니다.
날 좋으면 종종 러닝을 하기도 해서 제목이 반갑기도 했고,  하루키 에세이중에 순위가 제일 높아 선택하게 됐습니다.
역시 다수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이유가 있네요. 느낀점이 많습니다.

그가 좋아하는 달리기라는 주제로 그의 삶의 태도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나는것, 그 에너지로 오히려 자신을 단련하는 모습.
자신의 단점을 도리어 행운이하고 생각하는 점.
뭔가를 시작하면 전력을 기울이는,어중간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
나이가 들어가는것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들.
그처럼 나이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에서 느낀것처럼 문장과 표현이 좋아 그의 이야기를 듣는게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했구요.
그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으며 어떻게 달리기를 시작했는지도 흥미로웠습니다.
끝에 묘비명에서는 감탄했습니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아니 진짜…이렇게 멋있어도 되는겁니까? 마무리까지 완벽합니다.

그리고 러닝음악 추천이 기억에 남네요. 러닝하며 록 음악들도 좋긴했지만,  저는 이책을 읽었을때가 설 연휴였어서  주로 아침에 러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에릭 클랩튼의<렙타일 Reptile>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난김에 이 곡을 들으면서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산뜻해서 좋네요. 그가 추천해주는 다른 음악도 궁금해서 그의 재즈 에세이 까지 구입하게 되었고, 후기에서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라는 책에서 제목을 가져왔다는것을 알게되서 그 책또한 읽게 되었습니다. 

책 한권이 쉬고있던 러닝을 하게 만들었다는것, 다른 책과 음악 또한 궁금하게 했다는것. 그의 책이 저를 바꾸는 변화, 그것들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나누고 싶어 제가 감명깊게 읽은 문장들로 발제문을 만들어  모임에서 독서토론도, 모임사람들과 단체로 러닝도 하게 됐습니다. 그가 저를 바꾸고 그런 제가 다른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게 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 좋습니다.

하루키씨에게 바치는 리뷰같네요. 이런책을 써주신게 감사 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사실 기억에 남는 문장이 많지만 다쓰기에는 길어질것 같아. 내일 페이퍼로 쓰기로 기약하고, 
한문장만 적어야겠습니다.

[이런 글을 읽고 흥미를 갖게 되어 ‘자,한번 달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실제로 달려보니 ‘어, 꽤 즐겁잖아!’ 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른다. 그건 물론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이책의 저자로서 무척 기쁜 일일것이다.] -p74

무척기쁜일이라니 저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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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4-03-30 1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키 책 중에 유일하게 안읽은게 이 책입니다 ㅋ 왠지 표지(?)가 별로여서...

이 책 좋아하시는분들 많던데 저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책친놈 2024-03-30 14:34   좋아요 1 | URL
표지가 별로여서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강추 합니다. 읽으면 러닝하고 싶어져요👍

고양이라디오 2024-04-02 13:24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이 책 강추입니다^^!

새파랑 2024-04-03 10:19   좋아요 2 | URL
고양이라디오님도 강추라고 하시니 필수로 읽어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