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순식간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내리네요...

어제부터 한파주의보나 폭설 예보는 있었어요. 

사이렌 울리면서 문자가 요즘 하도 많이 도착하다 보니 확인도 잘 안했는데, 

지금 보니 어제부터 경고를 했었네요.


그동안 겨울인데도 나름(?) 포근하다 싶었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밀려오듯 폭설이 쏟아지니,

진짜 겨울 같은데도 반갑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

어렸을 때나 좋아하던 눈이 이제는 다니기 불편한 것부터 떠오르게 하고 말입니다.

그나마 주말 시작이라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일기예보 잘 안맞을 때가 더 많다고 궁시렁대면서 이번에도 안 믿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눈이 내리니 기분이 묘합니다.

연말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할 게 많아서 그런지, 

어쨌든 2021년도 이렇게 가는구나 싶은 심란한 때문인지.

원래 그렇잖아요, 연말에는. 또 그렇게 끝나고 또 그렇게 내년이 시작되는구나 하면서 받아들이고야 마는.


뜨끈한 것이 저절로 생각나는 날들입니다.

뜨끈한 국물, 뜨끈한 방바닥, 뜨끈한 마음들. ^^



코로나 확산세도 그렇고, 눈도 펑펑 내리고,

나가지 말고 집에서 책이나 읽으라고 하는 건지 뭔지. 

사다 놓았지만 읽지 않은 책, 너무 많잖아요? ㅎㅎㅎㅎ

눈과 추위로 채워질 주말, 즐겁게 지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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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7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눈이 많이 오고 있군요. 멋지네요 ㅋ 눈오는 날 너무 좋은것 같아요 ^^ 작별하지 않는다와 잘 어울리네요~!!

구단씨 2021-12-20 21:19   좋아요 2 | URL
그날 하루 그렇게 눈이 오더니 바로 얼었어요.
10중 20중 충돌사고로 뉴스를 장식했네요.
오늘은 포근해서 제법 맘에 들었던 월요일입니다. ^^

stella.K 2021-12-17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계신 곳이 어딘가요?
호남쪽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던데...
펜으로 그린 그림 같네요.^^

구단씨 2021-12-20 21:20   좋아요 2 | URL
네. 호남지역입니다.
순간적으로 막 쏟아졌네요.
눈은 보기에는 좋은데... 참... ^^

책읽는나무 2021-12-17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오늘 눈이 온 곳도 있었군요?
눈이 오지 않는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그저 와~~~~ 감탄할 수밖에요^^

구단씨 2021-12-20 21:20   좋아요 2 | URL
아, 책읽는나무님 사는 곳에서는 눈이 잘 안 오는군요.
여기는 안 올 때는 안 오는데, 한번 폭설 경보 내리면 정말 눈이 막막막 내리더라고요.

희선 2021-12-18 0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날씨 잘 안 맞기도 해서 눈이 얼마나 올까 했는데 제가 사는 곳에도 좀 왔어요 어제 날씨 보니 몇 시간 눈 그림이 있기는 했군요 조금만 오다 말겠지 했는데... 눈이 왔는데 저녁에 달이 보였습니다

구단 님 주말 따듯하게 보내세요


희선

구단씨 2021-12-20 21:21   좋아요 4 | URL
저도요. 일기예보 자주 보면서도 사실 잘 안 믿기도 하는데. ^^
그동안 겨울이면서도 눈 안 와서 그런가 보다 하다가, 오랜만에 눈 구경 했습니다.

scott 2021-12-23 0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눈이 가루 처럼 쏟아 졌네요
크리스마스 앞두고 강추위! 몰려 온다고 합니다
구단님 따숩게 ^^

구단씨 2021-12-23 22:29   좋아요 0 | URL
네. 눈이 막 쏟아져서, 갈수록 눈 보기 힘든 날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번 겨울은 눈을 보긴 했네요. ^^
요즘 새벽 기온이 낮아지긴 했나 봅니다. 아침에 춥더라고요.
강추위 정말 싫은데. ㅠㅠ
건강 챙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