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수 있겠니
김인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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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려면 확실히 미쳐버려라. 

고등학생때 내 친구가 어느날 나에게 했던 날. 

나는 그 즈음 정말로 미친것만 같았다. 

왜 그랬는진 누군가에게 말 할수 없었고 지금도 그 이유를 말할 순 없지만 난 미치지도 그렇지도 않은 삶속에 있었다. 

분명한건 내게는 이 책만큼이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추억이있다. 

모두들 내가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고 믿었지만 나는 남들에게 보란듯이 대학문앞에 섰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은 미친것만 같은 나를 잡아주었다. 

많이 사랑했다는 말은 할수 없어 그에게 미안하지만 여전히 곁에서 나에게 친구가 되주는 그가 있어 감사하다. 

조용하고 담담하지만 요동치는 삶. 

어쩌면 이책과 비슷한 삶이 아닐까. 

담담하지만 어찌보면 섬득한.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삶속에서 나는 여전히 미쳐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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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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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병을 가지고 산다. 

물론 인정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분명 몸이든 마음이든 생각이든 어디 한쪽에서 병은 썩어가고 있다. 

그러다 마음과 생각이 썩어버리면 결국 찾을 곳은 어딜까? 

죽음일까? 병원일까? 

사실 죽음은 두렵다. 그렇다고 병원에 가지도 않는다. 

혼자 그 병을 안고 몸까지 상하게 만든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모두 꿈을 꾼다. 

정말로 꿈을 꾼다. 

언젠가 500일의 썸머라는 영화에서 여주인공 썸머가 했던말. 

 "사람이 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나도 사람이 날 수 있을 것 같아. 

니 머리위의 나비처럼. 멀리 멀리. 

죽지않고 멀리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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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평화롭겠지
헤르브란트 바커르 지음, 신석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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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삶에 대해 생각하다 울때가 있다. 

이렇게 살아야 할까? 이렇게 계속 살아갈수 있을까? 

그리고 결국 그 끝에선 눈물을 흘린다. 

내가 증오하고 원망하는 이가 가장 가까운 이임을 아는 날 나는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가 불쌍하다고 울부짖었다. 

그런 나를 안아주는 이는 그 어디에도 없었고 나는 그저 다시 나를 품었다. 

나의 삶에 대해 나는 담담할 수있을까? 

계속이렇게 바보같을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 책과 만난 날 나는 참 많이도 서럽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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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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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른 사람들과 너무나 다른 반응을 보이는 내가 무섭다. 

나는 신경숙작가의 소설에 어쩌면 유일하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일지도 모른다. 

책 뒷편에 써진 나의 글자는 "그래서. 엄마는 찾았다는 거야. 말았다는 거야."이까. 

나는 참 나쁘다. 

아무리 슬픈 이야기를 보아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어이없어 코 웃음이 나는 상황에서 혼자 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한참 뜨고 있을때 그책을 읽고 울었으니 나의 황당한 반응은 알수있을 것이다. 

그런데 꼭 이 책을 읽고 슬퍼야 할까? 

꼭 눈물 흘려야 할까? 

아니 그냥 가슴아파야 할까? 

결국은 나의 질문에 답은 다 "응. 그래야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너무 많이 바라고 기다리는 사람. 즉 냉소적인 사람이기에 오늘도 울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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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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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추리소설은 읽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 오래된 법칙이고 지금까지 절대 깨어지지 않던 일이였다. 

겁이 많은 사람이기에 나는 항상 꿈은 꾼다. 

보통 나의 꿈에서 나는 무언가에 쫒기거나 무언가에 의해 살해되며 무언가를 목격하며 

무언가에 의해 소리치며 일어난다. 

이런 상태의 나는 셜록홈즈조차 읽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아니 본래부터 안읽던 건 아니였다. 그렇지만 나는 홈즈보다 루팡을 좋아했고  

친구가 교통사고로 한쪽다리를 잠깐 다른 무언가에 의지할때 나는 절대로 추리소설을 읽지 않는다라고 결정했다. 

내 친구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공격한(우린 그걸 공격이라고 한다.)차에서 내릴 사람을 피해 엄청나게 달렸다. 그래서 그 다리가 더 심해졌음에 나는 확신한다. 

그래 사실 고백하자면 추리소설인줄 몰랐다. 누군가가 죽임을 당하고 그것을 찾아야 하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알라딘에서 야심차게?나에게 추천하기에 샀다. 

아불싸. 화가 났다. 처음 20장 정도 나는 지루하게 이어져 나가는 글들을 그냥 꾸역꾸역 먹어삼켰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들고 2권을 샀다. 

그리고 오늘 2권을 끝내고 새로운 2부를 산다. 

내가 2부를 다 먹어치우고 난 다음 아마 3부를 살테지. 

만일 한글로 번역된 녀석이 없다면 원서라도 먹어치울 나는 이상하고 이상스러운 이 책에 빠져버렸다. 

빠져버린거라고 하기않기에는 내가 너무 구차해 보이니까. 

그냥 읽어라고 하기에는 나는 이미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기에. 

10부작이나 생각하다 7부작을 남겨놓고 심장마비라고 말하며 저기 멀리 가버린 그 사람을 오늘 짜증날 정도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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