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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해서 가끔 당신이 그리워 지는 날들이 지나고 그냥 그런 또 같은 날들이 오는 것 같아. 

난 멀리왔어. 언젠가 지금보다 더 철없던 시절 난 이곳에 오면 가슴이 뻥할것 같아서 첫 직장에서 받은 돈을 다 쓸어 여길 왔었지. 

그게 내 첫번째 사표였어. 

내 고향 대한민국은 내게 그렇게 긴 휴가를 줄수 없으니 그냥 그만두라고 해서 쿨하게 이번에도 사표를 집어 던지고 뒤숭숭한 마음을 어찌 못해 떠나왔어. 

당신은 이런 나를 보며 또 다시 웃겠지. 

당신이 내 곁을 떠날때 원망할거냐고 묻는 말에 난 고개를 저었지. 

우리는 서로 웃으며 그렇게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웃으며 떠났지. 

나는 여전히 여기있고 당신은 내가 갈수 없는 곳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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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 정말. 오늘 누가 나보고 남의 이목이 머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그냥 다른 사람한테 보이는거 신경 쓰지 말고 살래. 

그런데 내가 언제 타인에게 무언가 보여주기 위해 사는 거 본적있어? 

물론. p. 이제 나도 늙어서 그것도 신경 안쓰이는 것도 아니야. 그냥 내 마음대로 하려다가도 한번 멈칫해. 

그래도 그래도 난 여전히 똑같은 나야. 

모두들 하나하나 변해갈때 끝까지 오기부리며 똑같이 살겠다 신경질부리던 나야. 

그렇게 변한 옆사람 바라보며 또 다시 거기에 맞추는 걸 포기하고 또 똑같던 나야. 

넌 어디에 있어? 

이런 나를 그냥 바라보고 씩 웃어줄 너는 어디에 있어. 

정말 내가 다른 사람 생각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는지 봐줄 너는 어디에 있어? 

난 여전히 여기에 있어. 아무것도 못하고 오늘도 서성이는 나는 여전히 그냥 여기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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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슬퍼요. 우울한게 아니라 슬픈거에요. 많이 많이 슬퍼서 눈물이 나질 않아요. 

아니 사실은 조금 울었어요. 

새벽. 내 꿈속은 어지러웠어요. 많이 무서웠고 또 많이 두려웠어요. 

그런 나를 보고 놀란 그가 내게 손을 내 밀었지만 난 "당신도 싫어."라고 그를 밀어냈어요. 

다 싫어요. 너무 싫어서 나 슬퍼요. 

당신은 이런 나에게 웃어줄까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서성이는 나를 이해할까요?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아요. 난 당신을 이해할 수 없거든요. 

울고있다는 걸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고 발버둥치다 

병원문을 두드리는 그곳에서 한참을 울다 병원비를 지급하는 그런 바보같은 나를 이해해줄 누군가가 나타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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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오랜만에 집에돌아왔어요 돌아오길 잘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네 그래도집을안판건참다행인거같아 난다시떠나고싶어 당신처럼 멀리멀리 날아가고싶어 난 가끔 내가 날수있을거라고 믿었는데 이젠 그것도 안녕 다 내탓이라고 내잘못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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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생각나나요? 내가 스무살때 당신이 나의 손목을 잡고 처음으로 보여주었던 곳. 

예쁘기만 하다고 생각하던 시끄럽던 그 거리도 나는 좋다고 그저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혹시나 당신 손 놓칠까 무서워서 꼭 붙잡고 다니던 거리. 

나는 그 뒤로 아주 가끔 돈이 있을때 당신과 함께 같던 그곳. 모로코를 찾았어요. 

그래도 여러번 얼굴 들이밀었다고 알아볼수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에게 항상 듣고싶었다는 한국어를 마음껏 들으시는 이모. 

오늘 그 분들의 얼굴이 그립네요. (왜냐고요? 내가 아까 그곳에서온 아저씨를 만나서 한참 수다를 떨었거든요^^) 

그 모든 것이 당신 때문에 나의 것이 되었고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되었어요. 

나는 지금 당신이 꼭 함께 가자던 겐지스강의 어느 구석에 앉아 있어요. 

많은 곳을 함께 다녔지만 무슨 이유에서 인지 함께 올수없었던 그러나 서로의 기억과 추억이 남겨져 있어 웃을 수 있던곳. 

나는 차마 발도 들이밀수없는 강을 신성시 여겨 몸에 들이 붙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슬프기도 웃기기도 하답니다. 

P. 당신이 그립습니다. 

우리 만나서 술한잔 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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