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츄프라카치아 - 사랑을 위한 아주 작은 소네트
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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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슬픈 꽃이다. 

너무나 우리같은 꽃은 너무나 아프다.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몸부림치치만은 처음 내곁으로 다가온 누군가가 무서워 도망쳐버리는 우리와 너무나 닮아 

그래서 그래서 더 아프고 슬픈 꽃이다. 

그러나 두번의 관심 그리고 영원한 사랑에 꽃은 기쁘게 손내민다. 

너무나 큰 사랑을 한번에 다 써버려서 두번다시 사랑 못할 것만 같아 아픈 날이 나 또한 있었는가? 

나는 사랑에도 삶에도 너무나 서툴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주지도 주고나서도 나를 다 보이지 않고 살았다. 

그런 나에게 이 숨막히게 슬픈 사랑이야기는 과연 무엇을 보여주는 걸까?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사랑이라는 걸 해 보지 않은 나여서 인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해야겠다. 

친구는 사랑은 아픈거고 또 쓰린거라했다. 

나는 바보처럼 '그럼 소주맛이야?'라고 했다. 

그 친구는 웃으며 '아니, 조금은 맛있어. 그러니까 레몬소주쯤.' 

아직도 나는 그 친구가 말하는 사랑을 모른다. 

그리고 많은 사랑이야기들 속 그것을 마음으로 이해할수없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않는 내 못된 마음이 누군가에 우츄프라카치아가되어 그 사람을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 

나도 언젠간 사랑을 할테고 또 누군가와의 이별에 울며 그 쓴 소주맛을 느낄지도 모른다. 

어디 나의 우츄프라카치아가되어 사랑할 누구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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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비룡소 클래식 16
루이스 캐롤 지음, 존 테니엘 그림,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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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나의 별명이였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실속에서 살지만 과거를 보고 사는. 그리고 또 다른 미래를 보는. 오늘을 살지 못하는. 

나는 그 누구도 이 이름을 나에게 말하는 걸 싫어했어. 이유는 나도 모르겠어. 

어쩌면 난 앨리스가 싫어서. 혹은 부러워서일지도 모르지.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 간거지 나처럼 이상해진건 아닌거라고 나는 생각했어. 

어쩌면 말이야 나는 그 무언가가 부러웠을지도 몰라. 

이상한 세계를 열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겁이나서 피하고 도망치고를 반복하는 건지도 모르겠어. 

물론 지금도 나는 그래오고 있어. 

내가 말을 한다는 것은 힘이들어. 

왜냐면 모두들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거나 '니 말은 이상하구나'라고 하기 때문일까.  

나는 아마도 50살쯤 되면 현실을 인정할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당장 그 일을 한다면 정말 나에게 고마울거 같지만 나는 지금도 내일도 싫다. 

그래서 집에있는 망원경을 팔았다. 

한때 천문학자를 꿈꾸던 소녀는 이제 커버렸으니까. 그리고 이제 나에게 그것은 필요하지 않으니까. 

더 이상 서울에 하늘에 별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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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
생 텍쥐페리 지음,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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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웃긴 일이지만 나는 어린왕자를 22번 읽고 나서도 이해하지 못했다. 

이유는 나도 모르고 어린왕자도 모른다. 

그리고 러시아에게 유학생활을 할때 가난한 형편에 난방을 하지 못하고 날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무서워 울때 

외로워 울때 어린왕자를 이해했다. 

포기할수도 돌아갈수도 있는 유학길이였다. 

내 마음대로 떠난 곳이였으니까 내 마음대로 돌아와도 되는 곳이였다. 

백야덕에 두꺼운 커튼을 치고도 잠 못드는 밤들을 나는 버리고 돌아와도 되는 것이였다. 

그런데도 나는 돌아오지 못했다. 

바보 같은 일이라는 걸 나도 알지만 나는 어쨌든 그땐 그랬다. 

지금은 못할 일. 이제는 못할 일이였다. 

그 생활중 내 친구는 나에게 이책을 배달했다. 

무서운 국제우편물. (사실 그 비용이 무서운거다.) 

고작 이 책 한권을 보낸 친구는 '너도 이제는 이해할수 있을 거다. 그렇거다.' 

이 녀석 말이 맞았을까. 

떨고있던 내가 우스웠는지 그랬는지 어린왕자는 내 맘속으로 들어와 이야기했다. 

그 전과는 다르게. 너도 혼자가 아니야. 라는 얼굴로.  

마치 여우처럼 나를 길들이려는 것처럼. 

나는 그날 울었다. 

그리고 감사했다. 

어린시절 누구나 읽었고 읽어야했고 또한 이해한 이책을 이제야 나에게 보내준 누군가에게. 

그제야 나에게 어린왕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준 외로움에게. 

그리고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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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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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에 유독 별다른 관심이 없다. 나는. 

특히나 일본과 우리는 생각이나 행동양식들이 틀려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게 나로써는 힘들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한다. 

그런데 가네시로 카즈키의 책은 참 명쾌하고 짜릿하다. 

곡절없이 재미있고 숨차도록 달리는 듯한 그 짜릿함은 숨막히게 머리아픈 날 한번쯤 드려다 보게 하는 그런 책이다. 

특히나 작가의 상황또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덕에 더욱더 내 마음에 들었을지 모른 다는 생각이 든다. 

레벌루션.  

오늘 밤 무료하고 머리아픈 일로 짜증을 내다 못해 술로 배를 채우고 있다면 몸 망치지 말로 머리를 채워보길.  

나를 즐거운 시간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러나 사서 열심히 읽는 건 조금 돈이 아까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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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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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누군지 모를 이에게 편지를 쓰곤한다. 

나의 세계에선 그는 살아움직이며 나의 이야기에 언제가 사려깊에 귀기울이는 사람이다. 

내가 그러는  이유를 나는 생각해 보았지만 처음엔 '내가 왜 그러지. 병원이라도 가봐야하나.'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외로워서 무언가 무서워서 또 평소 성격대로 힘든일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 그러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었다. 

물론 혼자하고 혼자 삭히고 또 혼자 그렇게 울고마는 일이지만 그 일은 상당히 효과가 있는 일인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그런데 이 글에 두 사람은 짝사랑을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마음을 보이고 또 표현하고 그리고 답장을 받아 외로움을 덜어낸다. 

물론 세상에 이런 사람들은 조금은 있을 것이다. 

특히 조금더 어른들은 펜팔이라는 문화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더욱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지..... 

쭈그러들고 꾸그러드는 삶속에 내 이야기할 친구 한명쯤도 없는 건 아닌지.  

혹 그런 친구가 있다하여도 말 못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는 산타처럼 혹은 키다리아저씨처럼 깜짝 선물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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