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꿈꾸는돌 1
루이스 새커 지음, 장현주 옮김 / 돌베개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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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집에 있는 녀석이 책 표지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요즘 이 녀석이 나오는 물건들을 자꾸만 산다. 사는 이유는 녀석에게 못해주는 마음이 미안해서. 

간식하나 더 주면 살찌니까 자고로 개든 인간이든 살찌면 피곤하다며 그냥 이 녀석이 프린트되있는 걸 자꾸 산다. 

물론 책 내용은 꿈에 대해서 그 꿈을 어떻게 꾸어라라고 보여주진 않았지만 유쾌했다. 

요즘은 이런 책이 좋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분명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죽음의 다이어트를 결심하며 하고 싶었던 건 분명 두달전까지만 해도 헐렁했던 바지를 입는 거였다. 

그것 처럼 우리는 모르는 척 자꾸만 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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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고래를 만났습니다 독깨비 (책콩 어린이) 14
마이클 모퍼고 지음, 크리스천 버밍엄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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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만 멋진 하루였어. 라고 나에게 날마다 전화를 하는 내 소년은 참 귀엽다. 

나이차이가 많이나 함께 다니면 "이모에요?"소리를 듣지만 나는 소년의 "누나"다. 

물론 이모라고 해도 괜찮을 만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나는 소년과 둘도 없는 친구다. 

가만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무슨일인지 내집으로 들어오는 소년. 

"무슨일?" 했더니 그냥 나 여기서 자고가련다라고 말한다. 

우리 이모는 노발대발. 그 녀석 어서 보내라고 말하고 나는 그냥 여기서 자고 내일 내가 학교보내겠다 한다. 

어제밤 소년의 가방에 있던 어울리지 않는 책. 

"너 이런 책 읽을 나이 아니잖아." 했더니 그냥 배시시 웃는다. 

나와 닮은 것만 같은 웃음에 똑같이 웃어보이며 "누나 읽는다."라고 자리에 앉아 읽어 내리고 있다. 

가끔 어른들은 모르는것들을 어제 이 책속과 같은 세상에서는 느낄수 있다. 

정말 왜 이 책을 들고 다니냐 물었더니 "난 어른이 되는게 무섭다. 누나. 그만 사라져 버리고 싶어. 그런데 그래도 이 책보면 괜찮아 지는 것 같아. 다시 아이가 되는 것같아."라고 대답하는 내 소년. 

가슴이 아프다. "나도 니 나이때 그랬어." 라고 대답하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걸 알아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이상스레 침대에 누워 눈물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오늘 서점에서 이 책을 한권샀다. 

나도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그냥 나이만 먹은 어른아이같아...... 

오늘 아침 고래를 만나진 못했지만 왠지 내일 아침은 고래가 한강에 나타나 나에게 인사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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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2011-12-02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읽고갑니다
 
비스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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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다. 생각하지 말아야 겠다. 집중할 것이 필요하다. 

그 결과는 이 책으로 내게 왔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고 집중하며 그렇게 그냥 복잡한 생각을 버리려 읽어 내렸다. 

나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연애조차 어떻게 하는 거였는지 가물가물해졌으며 아이에 대한 본능적인 모성애가 있다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아이보다는 개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가끔 뉴스에 나오는 아동성범죄를 보면 치를 떨며 부들부들 떨다 결국은 쌍욕을 짓거리고야 만다.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읽는 도중엔 과연 욕을 했을까. 

내 입에서 나오는 욕은 여전히 나 자신에게도 부자연스러워 기껏해야 '거지새끼'였겠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욕이다. 

바로 쳐 죽일 놈한테만 한다는 그 욕  

-거지새끼. 

나는 내가 이 말을 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고 그냥 마냥 아이의 아빠가 안타까웠다. 

이미 죽은 딸. 그 딸을 위해서의 최선이라고 나는 생각했을까? 

누군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다면 나는 스스로 잔인하게 죽일것인가? 

아니면 법의 도움을 받을 것인가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분명 생각을 하지 않으려 시작한 독서는 결국 다른 곳으로 튀어서 다른 생각이 꼬리를 문다. 

여전히 어찌해야 할지 나는 잘 알수가 없다. 

법을 믿기는 힘들것만 같다. 그렇다고 하여 내 손으로 죽일수도 없을 것같다. 

그럼 조폭이라고 사서 돈으로 해결해야 하나 했는데 사실 그렇만한 돈도 많이 없다. 

그냥 내 삶엔 그런 일이 절대로 없길 바란다. 아니 없을것이다. 

..............머라는 건지 머라고 씨부랑거리는지 알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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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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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한참을 나이차이가 나는 조금 어린 동생과 조카 그리고 아는분의 아드님까지. 

이렇게 남자아이셋이랑 저는 자주 영화를 보러다닙니다.   

남자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다녀서 인지 자주 액션물이나 판타지등의 영화만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렇게 애니매이션을 보러다니지요. 

결국엔 마당을나온암탉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엄마 다음으로 무서워 하는 닭이나오는 영화.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데 가방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만 듣는 저를 아이들은 한참을 어이없다는 눈으로 바라보더군요. 

옛날부터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동화였으나 세상엔 닭을 무서워 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기에 읽지 못했습니다. 

결국 영화관에서도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참 따뜻하더군요. 

세상은 참 많이 많이 각박해져가고 제 진심은 언제나 멀리멀리 떨어져 자꾸만 이기적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동화를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곰돌이 푸를 보며 티거처럼하겠다며 노래를 부르는 일도 가끔은 필요한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언제나 처럼 서점에 들러 마당을 나온 암탉한권씩을 사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닭이 안무서워질 날이 오면 이 책을 읽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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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그녀들이 - 임경선 연애소설
임경선 지음 / 학고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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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은 참 그렇습니다. 

그렇다는 걸 글로도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또 참 그렇습니다. 

그런데 참 그런데 그래도 사랑하는 건 참 또 그렇습니다. 

지금쯤이면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야 정상처럼 보이는 나이가 되었는데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지를 생각하며 쓸데없는 일요일을 보내는 내 자신이 참 또 그렇습니다. 

어떤 날 그녀들이. 연애소설인데 연애소설은 아닌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로리타여사와 안익태선생님의 사랑이 참 많이 로맨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런 사랑이야기가 아니니 이건 연애소설이 아니다라고 단정짓고 싶지만 또 그렇수도 없고 참 로맨틱에 목마른 여자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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