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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개정신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부터 참 공지영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내려같다.
입으로는 공지영 참 싫다. 꼭 이렇게 다 죽여야 할까. 항상 왜 이렇게 날 더 우울하게 할까. 하면서도 꼭 읽고있다.
바보처럼. 이렇게 나는 공지영에 중독되어같다.
몇해전 이녀석이 처음나왔고 얼마뒤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물론 나는 영화를 보지 않았다.
영화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책보다 괜찮은 영화를 본적이 없기에 간단히 패스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구석에 처박혀 있던 녀석을 꺼내어 잠이 늦도록 결국은 다시 한번 다 읽어 내렸다.
처음 읽었을땐 울지 않았었다.
어찌되었든 살인이니까. 살인자니까. 죽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였으니까.
그런데 무슨일인지 눈물이 우두두두 떨어져 내렸다.
웃는법을 모르는 듯 자꾸만 울기만 했다.
남을 사람들이 불쌍해서. 적어도 한사람이 너무나 불쌍해서 안울수가 없었다.
한 신부님이 하시던 이야기가 생각이나서 눈물이 흘렀다.
나를 위해서 사형제가 없어져야 한다던 그 신부님의 솔직한 고백이 생각이나서 더욱더 슬펐다.
남아야 하는 사람들은 항상 너무 힘이 들다. 아프고 또 아프다.
남아있는 그녀가 행복하길 바란다. 정말 그런 그녀가 있다면 괜찮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