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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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으 간만에 가슴떨린다.짜맀하다.

 

처음 접하는 독일의 추리소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넬레 노이하우스라는 작가의 작품이다. 11년전 두 소녀의 실종 및 살인사건의 범인인 토비아스가 출소되고 고향에 돌아오면서 다시 고향마을의 분위기는 미묘해지고 다시 이상한 기류에 휩싸인다. 이 와중에 외지에서 들어와 살고 있는 아멜리는 11년 사건의 희생자인 스테파니와 아주 닮았는데 11년 전 사건에 관심을 보이면서 토비아스가 범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테를린덴사장, 수사관피아, 수사관보텐슈타인, 그들의 가족, 주인공 토비아스, 타스, 라르스, 병원장 등의 수많은 인물과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연결되면서 그야말로 추리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글과 소설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추리소설을 읽을때면 드는 생각: 아, 작가들은 처움부터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글을 집필할진대, 어쩜 이리도 완벽한 플롯을 구성하고 글도 재미지게 쓸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하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백설공주...'도 마찬가지이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 읽으면 그 치명적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으리.

모든 이들에게 특히나 일상의 무료함과 스트레스가 주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현대인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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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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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봤다. 문재인을 이야기한다. 문재인? 그 노무현 정부때 비서실장인가 뭔가 한 사람? 아니 그 사람을 왜? 그냥 조용한 관료나 행정가 아닌가? 는 단순하고 무식한 질문이 뇌리를 스쳤다.

 

새해 벽두 (아마 1월 9일일어었을 것다)부터 SBS 힐링캠프 '문재인'편을 봤다. 이번엔 일부러 봤다. 좋아해마지않는 김어준총수가 언급한 그 문재인이 과연 누구인가? 으~~~ 감동의 쓰나미다. 역시 나는 정치의 인간은 아닌가봐. 이런 진실한 전정성넘치는 사람을 못 알아보다니, 아직 하수. 문재인의 재발견이었다.

 

그리하여 제대로 문재인을 알아보고 싶었다. 제 3자의 목소리가 아닌 누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편집한 이야기가 아닌 그가 직접 하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힐링캠프를 보고 주저없이 책을 샀다.

 

1장은 소제목이 그날인가. 2009넌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부터 이갸기를 시작하여 그의 유년,청소년 등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그는 태생적으로 착한 사람이다. 요즘은 착하다하면 어느 정도는 바보스럽다고 생각한다. 강풀만화 '바보'처럼 우리는 이제 쉽게 바보를 접할 수 도 없는데 그는 요즘의 세테로 보면 바보일 수 도 있다. 근데 이 점들이 너무 좋다.

2장은 노무현과의 만남, 3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이야기를 담은 동행의 이야기다. 우리가 몰랐던 (모를 수 밖에. 모든 언론이 안티노무현이었으니, 뭘 알려주기나 했어야 말이지.) 참여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담담히 말해놓았다. 그는 꼭 첨여정부의 성과가 제평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럴날이 꼭 와야하지 않겠나!

4장은 그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가 그토록 싫어하던 정치에 이제 나서게 되었다. 이런 인재를 우리가 잃는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얼마나 더 암울해질까? 아니 과연 미래라는 게 조재하기나 할까? 두려워진다.

 

그런 그가 4.11총선 부산 사상구 국회의운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아, 지금만큼 사상구민이 아닌 것이 속상한 적이 있었을까? 지금 내 머리속은 이 착한 사람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이 벌써 꽉 차있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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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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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와 한겨레 신문에 가끔 인터뷰어로서의 김어준을 간접적으로 대면한 게 다다. 그런데 이 사람, 혹 천재아닌가?? 그런 생각을 떨처버릴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정교하고 꼼꼼한 불법의 세계를 이렇게 통쾌하게 진단하고 그럴싸한 소설을 아니 가설을 세울 수 있나?? 왜냐면 그 소설 혹은 가설이 더 이상 소설 혹은 가설이 아니라 진실일 가능성이 99%이기 때문이다.

 

김어준은 대중적인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 말투도 문투도 너무 친근하다. 정치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아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는 그동안 높으신 분들의 현학적 말투와 문투에 길들여져 정치는 지루하고 어렵고 머리 복잡한 것이라고 몸으로 익혀왔다. 이 또한 그들의 계략이리라.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알아버렸다. 김어준을 통해서. 정치도 경제도 재미있는 거다. 바로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이야기이다. 늘 가까이 해야하고 공기와 같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무심했던 것일수도 있다는 것을. 아니 김어준을 통해서가 아니라 가카를 통해서인가?? 아무튼 그렇다는 말이다.

 

김어준의 대중적 말투에도 불구하고 bbk는 어렵다. 한 번 더 꼼꼼히 읽아야겠다.

그리고 문재인. 김어준이 발견한 문재인. 난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문재인?? 그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래 괜찮긴하던데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인물을 발견한 김어준에게 땡큐! 진짜 이 사람 천재아닌가?

 

2012년 대격변의 대한민국.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들이 있기에 닥정을 읽은 우리가 있기에 또한 가슴떨리는 한해이기도 한 올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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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업 -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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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과 관련해서 일차적 책임은 무조건 엄마에게 있어요.... 만약 아빠없이 자란 아이가 문제아가 되었다면, 그것은 아빠가 없기 때문이 아니에요. 남편이 없다고 아내가 방황하고, 엄마가 방황한탓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지, 아빠가 없는 데서 오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35쪽

자신의 일은 자신이 결정하되 아이와 대화를 나눠서 이해를 구하는 거예요.-43쪽

애 키우기도 바쁜데 엄마들이 나서서 제도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금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과 앞으로 아이를 키울 사람들이 이런 제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는 게 좋아요.-49쪽

아이에게 다섯 번 가르쳐서 안 되면 열번 가르치고 열 번 해서 안되면 스무번 가르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때 아이가 잘하지못한다고 자기 성질에 못 이겨 짜증내는 엄마들이 있어요. 이건 엄마의 태도가 아니에요. -53쪽

부모는 따뜻하게 보살핀다고 하지만, 아이는 자립하려는데 부모로인해 방해받으니까 억압으로 느낍니다. 그러면 부모는 버둥거리는 자식을 돌봐주느라 힘들고, 아이는 보무의 억압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하는거에요. .... 그렇게 해서 부모는 죽을 때까지 자식을 안고살아야합니다. 이것을 자식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에요. 자식이 자립해야할 시기에 방황을 못하게 한 부모탓입니다. 그 과보로 자식은 나약해지고 부모는 늙어서까지 구 대가를 치르는 거에요. -58-59쪽

엄마부터 자식을 어른으로 대우해야 지삭이 어른이 되는 거에요. 세상 사람이 어른으로 대우해주지않는다해도 엄마가 먼저 자식을 어른으로 대우해야 자식이 잘됩니다. ...결국 카드빚 같아준 것도 자식이 안쓰러워 준 거잖아요. 그러니까 괴로운 자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혀서 쓴 것이지 자식을 위해서 쓴 게 아니에요. 그걸 착각하면 안됩니다. -69-70쪽

내 자식이지만 다른 사람이에요. 그런데 내 맘대로 조정하려하닌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96쪽

문제는 부모에요. 아이를 바르게 이끌려면 부모가 자기 생활을 그만큼 희생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희생할 생각이 없어요. 자신은 편안한 삶을 누리면서 아이에게만 부모가 원하는 만큼 아래라 저래라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가 안되는 거에요. -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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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수업 -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우리 아이 지혜롭게 키우는 법
법륜 지음, 이순형 그림 / 휴(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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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14살이다. 사춘기가 한창이다. 나는 엄마이고 여자라 솔직히 남자, 아들의 심리상태를 잘 모르겠다. 요즘 이 아이때문에 너무 힘이 든다. 그래서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하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이 책을 알고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물론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당연하겠지. 책이 무슨 마법사는 아닐테니. 하지만 지금은 전에 비하여 마음이 초조하거나 불안하지는 않다. 적어도.

지금은 이유를 알고있고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최소한 인지는 했기때문이다. 대부분의 문제의 출발은 나의 바로 엄마의 걱정과 불안이었던 거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둘째아이 학교 선생님은 나보고 좀 완벽한 엄마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아이들이 힘들수도 있겠다한다. 살아오면서 처음 듣는 얘기인데, 다른 사럼의 평가가 때로는 맞을수도 있으니 일단 한번 귀담아듣고 스님말씀대로 그저 지켜보기로 맘을 고쳐먹었다.

 

지금도 잘 안된다. 불쑥 불쑥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난다. 그러나 금방 그랬다가도 아차하고 돌아온다. 계속 자기전가지 씩씩거리고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이 차이점이다. 이렇게 훈련하다보면 둘째때는 좀 더 나아지지않을까? 첫째 아들도 살아갈 날이, 키울 날이 더 많으니 아직도 많은 엄마 수업의 날들이 있는 거이니 괜찮은 거다.

엄마 수업이 되어야 아아 교육도 잇는 거다. 이 점을 되새김하게 된 것만 해도 책을 서서 읽을 많한 백만배의 가치는 있다.

 

단 하나, 너무 완전한 엄마를 원하고 잘못된 아이는 다 엄마탓이다 보니, 그렇지 않는 나와 비교되면서 또 짜증이 났다. 아니, 왜 엄마만? 그래도 그렇지, 이제 사회가 변했으니 아빠도 같이 그리고 사회도 같이 책임을 공유해야하는 거 아닌가? 이 점에서 약간의 불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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